틀린 줄 알지만 잘못 발음하고 싶은 단어들.
글로 쓸 때는 제대로 써야 하지만, 말할 때는 여전히 틀리게 발음하고 싶은 단어들이 있는데요.
대다수 언중들의 습관에 묻어가는 관성이겠죠? ^^;;
1) 구렛나루 vs 구레나룻
이건 아무리 봐도 적응 안 되는 단어.
“난 구레나룻[구레나룯] 기르는 사람 별로더라” vs "구렛나루[구렌나루] 싫어!“
아, [구레나룯]이라니... 뭔가 발음하다 지치는 느낌 ㅎㅎㅎ
2) 주구장창 vs 주야장천
長川에서 유래됐으니 틀리는 게 말이 안 되는데,
‘주구장창’ 놀고, ‘주구장창’ 먹고, ‘주구장창’ 자야 느낌이 살아요
주야장천이라니. ‘천’으로 야무지게 끝나면 ‘창’의 방탕하고 막돼먹은 느낌이 반감됩니다.
3) 쭈꾸미 vs 주꾸미
“아주머니, 여기 주꾸미 3인분이요~” 내가 사랑하는 네가 주꾸미라니 ㅠㅠ ‘쭈꾸미’를 돌려주세요~
(흠. 닉네임이나 반성하자ㅠ)
4) 까치 vs 개비
성냥개비는 자연스러우면서, 담배는 개비보다는 ‘까치’, 도라지 한 까치!
5) 바래요 vs 바라요
인터넷 구어체 만의 신선한 표현을 즐기는 편이라, 맞춤법과 무관하게 자유롭게 쓰는데요.
‘바래요’는 그런 경우가 아니라, 그저 ‘바라요’의 오용인데도, ‘~바라요’라고 쓰고 나면 갑자기 김치가 막 땡기는 증상이 ㅎㅎ 자매품으로 ‘~구요’도 있겠네요. ‘~고요’가 맞지만;;;
갑자기 반항기 돋는 입말들이 생각났습니다.
(설마 ‘맞춤법 틀리는 사람 싫어요!’ 하며 보기 싫은 맞춤법 시리즈 댓글이 올라오는 건 아니겠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