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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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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 vs 미대, 조언 구해요

dd1 조회수 : 2,706
작성일 : 2014-02-04 20:43:1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700369&page=1&searchType=sear...

6개월쯤 전에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글을 올렸는데 아직도 똑같은 문제로 고민중입니다
링크글을 요약하자면 미국에서 괜찮은 대학에서 컴공과 공부를 하고 있는데 자꾸 미술쪽으로 방향을 틀고싶은 생각때문에 고민중이라는 글이었습니다. 공대생이 체질인지 스스로 좀 확신이 없는 상태이구요.
그때 댓글에 미술관련 과목을 일단 들어보란 의견도 있어서 이번학기에 듣고 있긴해요

이쪽에 재능이 있는건 맞는것같아요 교수가 수업시간마다 과제를 주는데 열다섯명 클래스 안에서는 일단 제가 제일 잘하고 시간도 많이 남구요. 크로키나 소묘 처음해봤는데 교수가 애들꺼 휘휘 둘러보다가 제꺼에서 멈추고 넌 art 메이저니 하고 물어볼 정도에요. 근데 그래봤자 뎃생부터 시작하는 기본 클래스라 (공대생이 아트쪽 클래스를 들으려니 한계가 있더라구요)
뭐 여기서 잘해봤자 못하진 않네 의미정도이겠죠

제가 생각하는 선택지는
 컴공과를 그만두고 parsons나 영국디자인 스쿨쪽으로 편입해서 fine art혹은 패디 공부를 하는 계획이 있고
다른 하나는 그냥 2년밖에 남지 않은 졸업 열심히 해서 일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쪽으로 취직하고 나중에 돈좀 모아서 아트쪽을 배워보거나 하려는 계획이에요.

첫 선택지는 너무 위험 부담이 크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 열심히 할 확신이 있어요.  더 나이 먹기전에 진로를 틀거면 빨리 틀고싶은 마음도 있구요. 근데 오늘 또 어디서 읽은 말이 예술 쪽으로 오려면 일단 두가지는 버린다고 생각해라, 돈 그리고 가정. 굶어죽어도 이일이 좋지 않으면 엄두 내지마라. 목숨걸고 하는게 예술분야다
솔직히 전 목숨을 내놓을 자신은 없어요 돈도 필요하구요. 패디쪽으로 가는 이유는 그래도 좋아하는 예술 분야 중 그래도 시장성이 있어서이고 또 fine art를 한다해도 팝아트처럼 전 돈을 겨냥하는 쪽으로 가고싶거든요. 돈을 좋아한다고 해서 열정이 부족한건 아닌것같으니 이부분은 비판하지 말아주세요 ㅠ

두번째 선택지가 그래도 정상적이고 안전한 방법이긴 한데, 나중에 후회를 할까봐 걱정입니다. 아 그때 틀걸 좀 용기있게 내질러볼걸 할까봐요. 그래도 첫선택지보단 훨씬 허황되지 않아보여서 매일 생각이 바뀝니다. 솔직히 컴공을 못하는건 아니고 괜찮게 하고 있긴합니다. 대신 열정이 좀 없고 해야되니까 하는거지 싶은 마인드에요. 실력이 제가 발군의 실력이면 저도 선두에 있는걸 즐기면서 매진할텐데 뭐 초딩 중딩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시작해온 안경낀 전형적인 컴공과처럼 생긴 과남자애들을 보면 자신이 없어집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내가 잘하는게 딱 티가 나야 흥미도 생길텐데ㅜㅜ성격이 애매하게 잘할것같으면 아예 내치는 스탈이라 ㅠㅠ 한번 사는 인생인데 좋아하는걸 하자! 싶다가도 아니 근데 내가 컴공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아직 모르고.. 아직 기초단계 수업이라 그렇지 생각보다 나한테 잘맞을 수도..성급하게 바꾸면 안되는거 아닌가싶고 

적은 나이가 아니인지라 한분야에 올인하고싶은데 컴공과 숙제를 하면서도 잘하는짓일까 생각을 계속하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쌓입니다. 만약 미술쪽은 포기하고 컴터로 방향을 잡으면 다 버리고 여기만 팔 생각은 하고 있어요. 그렇게 정하면 지금 듣고 있는 드로잉 수업도 드롭해버릴려구요. 근데 방향정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적성 알아보려고 미술이랑 컴터쪽 같이 들었는데 더 혼란만 생기고 ㅠㅠ 컴터쪽 수업들으면 뭐 나쁘지 않네 싶고 또 미술수업들으면 아재밌다 이쪽인가 싶고 하니깐요(언급한 드로잉 수업 외에도 아트 수업을 하나 듣는데 그수업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사실 컴터쪽도 아무나 할수 있는것도 아닌데 배부른소리하는것같단 생각도 물론 하고 있습니다..둘다 어느 정도 능력이 있는것같은데 어느쪽을 선택하기도 무서워요 각자의 장단점도 있고요. 
















IP : 128.42.xxx.22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4 8:51 PM (220.75.xxx.167)

    똑같은 질문에 무슨 답을 또 원하세요?
    지난번 답글을 잘 읽어보고, 결정은 본인이 해야죠

  • 2. dd1
    '14.2.4 8:54 PM (128.42.xxx.229)

    무슨 답을 또 원한다기보단, 제가 결정하려 해도 너무 어려운 고민이니 똑같은 고민을 해보신분도 있을수도 있고 하니까 정보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올린겁니다 물론 최종 결정은 제가 하겠죠

  • 3.
    '14.2.4 9:01 PM (122.35.xxx.15)

    자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영국작가중에도 공대 출신있어요
    철학과나 다른 인문대나와도 충분히 예술해요 지금은 손으로 그려서 작품활동 하진 않기때문에 원글님 전공이 창작활동 할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금쯤 방향틀어서 원하시는 공부하시면 후회하지 않을듯해요 다만 경제적인 부분은 원하시는 대로 안될수 있다는 각오는 하셔야 할듯해요 원래 순수미술이 그렇잖아요. 아니면 디자인을 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 4. 우리딸
    '14.2.4 9:01 PM (121.162.xxx.143)

    중학교땐는 전교권 늘 들던 아이,서울에있는 자사고가서 이과반에서 3학년 1학기 까지 이과 수업들었어요.
    대외적으로 물리 화학 스펙도 쌓고..
    이과라 학교에서 미술수업도 없었어요.
    그런던 아이가 갑자기 의류학과나 패션디자인과 가고 싶다고 하는데 막을 방법이 없었어요.
    수시로 비실기 수능우선선발하는곳 제한도 많았어요.거의 의류나 패션디자인은 사탐을 원했으니..
    언어 수학은 문과로 바꾸더러도 물리 화학 죽어라 공부하고 스펙쌓던아이가 사탐으로 바꾸기는 쉽지않아서
    수능 최저 언 수 외로 맞추고 사탐,과탐 둘중 지원가능한 대학에 올해 수시로 보냈어요.
    주위에서 의대갈줄 알았다는 반응도 있고 속으로 쑥떡거리는 느껴져요.
    그래도 울딸아이는 너무 행복하다고 합니다.자기가 하고 싶은 학과를 가서 너무 좋다고 해요.
    원글님 보니 울딸아이는 그래도 빨리 진로를 찾은것같아요.이과공부한거 디자인공부에 도움이 많이되는것
    같아요.저도 공부한게 아까웠는데 후회 안할려고해요.
    원글님도 진심으로 원하는걸 찾으시길바래요

  • 5.
    '14.2.4 9:02 PM (118.217.xxx.115)

    잘하는게 많아도 문제.....
    케바케인걸 어느 누가 그걸 콕집어 골라줄 수있을까요. 자기 경험은 얘기할 수 있지만.....
    그냥 순수미술이라면 취미로 하라겠지만 그도 아니고....
    저같으면 일단 컴쪽으로 졸업해서 취업하고 나서 이술은 차차 배우겠어요.
    살다보면 미술을 하더라도 컴경력이 도움이 될수도 있고요. 인생 길기 때문에 지금 엔지니어한다고 평생 하란법도 없어요.
    안정된 직장 다니면서 미술을공부하다가 진짜 이때다 싶을때 전직할수도 있죠.
    그때가 늦은건 아니에요.
    지금은 당장 안하면 기회없을거 같지만 자기가 항상 관심같고 있으면 또다른 기회가있을거에요.

  • 6. dd1
    '14.2.4 9:05 PM (128.42.xxx.229)

    친절한 댓글들 다 감사합니다

  • 7. ///
    '14.2.4 9:35 PM (125.182.xxx.63)

    그림은요...그냥 취미로 하라고 하세요. 저 미술전공이고,(원글님 아드님이 원하는 패디쪽으로 직업가능) 우리오빠도 홍대 미대출신 이지만요...취직이 안됩니다.
    그리고 패션디자인은 거의 노가다...입니다.

    나중에 정말로 후회할거에요. 우리오빠 지금 쉰이 되어서 공대 가라고 할떄 갈걸 하고 정말 후회해요.

  • 8.
    '14.2.4 10:39 PM (112.152.xxx.173)

    엄청난 고민이라길래
    미대 교수가 자넨 꼭 미술해야하네 라고 한줄알았어요...-_-
    가끔 그런 사람 있어요 날림으로 척척 그렸는데 재능이 뛰어나서 선생님이
    쫒아다니며 하라고 권하는거 본적 있거든요 대학도 안가고 미술도 안할거라고 고개 젓던데 ㅋㅋ
    그정도 아님 걍 취미로 조금씩 그리세요....
    난 어마어마한 재능이라도 있는줄로

  • 9. 미술전공자
    '14.2.5 3:52 AM (112.164.xxx.99)

    순수미술 전공후 상업미술로 밥먹고 사는 사람인데
    너무 배고프고 힘든길이라 내 자식들에겐 안시키고 싶어요
    직업이 되니 괴롭네요.. 돈이많아 취미로 즐겁게 한다면
    더없이 행복한 길이지만 직업이 되면 힘들어집니다.

    다른직업을 보통 하나둘 갖고 그림그리는 사람이 태반이에요... 그림그리려구요. 저 역시 그러는 과정이구요.

    행복하게 .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내맘대로 그리기 위해
    다른 직업을 알아보는 중입니다...

    미술은요.
    딱 미대 다닐때까지만 남보기 그럴듯 멋져보이고..
    그담부턴 잘 아시다시피 밥벌이 안되는
    배고픈 예술가 딱 그거에요...
    그래서 안정적인 배우자의 서포트가 필요한 직업이구요..

  • 10. the1th
    '14.2.5 5:12 AM (117.111.xxx.27)

    한치앞도 모르는게 인생이니 하고싶은거 하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님한테서는 간절함이 보이질 않아요.
    문제는 그거네요... 내모든걸 걸고 해볼자신이 없다면 취미로 하세요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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