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기간 동안 큰집인 분들은 자녀들 물건 사수하셨나요?

에휴 조회수 : 2,887
작성일 : 2014-02-04 02:59:45

전 큰집도 아닌데 명절 기간 내내 조카들로부터 제 물건 사수하느라 힘들었습니다.

올해는 아예 방문을 잠가버리고 열질 않았네요.

제가 필요할 때만 열쇠로 열고 들어가 안에서 잠그구요.

 

큰집아이 증후군이라는 게 있는데, 명절만 되면 동생이나 조카들이 몰려와

큰집 아이 물건을 다 떼려부수거나 망가뜨리거나 훔쳐가는 것 때문에

큰집의 아이들이 명절만 되면 며느리들처럼 스트레스를 받는 거라더군요.

 

전 아예 컴퓨터 본체를 숨겨놓은 적도 있었지만,

오기만 하면 서랍부터 책장까지 마음대로 다 뒤지는,

버르장머리 없는 조카들 때문에 이번엔 완전 방을 잠가버렸네요.

그 부모들은 말리지도 않고, 제가 뭐라고 하면 '애들이 신기해서 그러잖아' 이러질 않나,

그러다가 애들이 뭐 마음에 드는 거 갖겠다고 떼쓰는 거 제가 거절하면

'어른이 뭐 그런 걸 써? 애들 줘.'라면서 실실 쪼갰었죠.

(딱 그집 애들만 그럽니다.)

 

아예 방문 잠가버리고 안 열자 애들은 그 앞에서 진치고

손잡이 뽑아내서라도 열려고 아주 생발악을 하더군요.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인터넷에는 명절마다 경제적 정신적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속출하던데요.

에휴....

명절 기간동안 애들 물건 간수 잘 해 주세요.

그리고 엄한 애들이 집어가거나 훔쳐간 거 들통나면

어른들이 좀 나서서 단속하고 잘못한 거 엄하게 이르구요.

'장난감인데 동생 좀 주면 어떠니!' 이런 말 절대 안 됩니다.

 

전 조카가 고가 만년필까지 집어가려고 하던 거 붙잡아 혼낸 적 있어요.

애들은 친척이나 사촌형제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는 건 '도둑질'이라고 생각을 안 하더라구요.

IP : 110.8.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4 6:36 AM (39.116.xxx.177)

    말도 마세요!!
    제가 그 "큰집아이"였어요.
    우리집은 6촌들까지 모이고 아이들 수도 어마어마..
    내가 제일 큰 누나/언니였죠.
    뭘해도 어른들이 "네가 누나니.."하는말에 질려버릴 정도였구요.
    늘 큰 누나는 너그러워야하고..애들이랑 잘 놀아줘야하고..(다들 저랑 나이차이도 커요)
    내가 모으던 애장품들 아이들은 달라고 조르면 같이 사시던 울 할어버지
    "그래 언니인 네가 줘라" 한마디에 줘야만했죠.
    엄마도 제가 속상해하니 나중엔 같이 속상해하고..
    어휴~~명절 그때부터 지금까지 정말이지 아주 징그러워요.

  • 2. ///
    '14.2.4 8:43 AM (125.182.xxx.63)

    원글님 저번에도 댓글로 썼던거 읽었었어요. 그 엄마아빠부터가 문제많은 사람이지요?

    동서와도련님이 시어머니집에 얹혀삽니다. 근데,,우리가족이 명절에 시댁가면,,,,혹시라도 우리애들이 걔네집 애들 컵이라든가 먹을거 먹을까봐 막 숨겨두고, 조카가 뭐 맛난거 달라고하면 막 소리지르면서 못먹게해요. 혹시라도 우리애들이 같이 먹자고 할까봐서요.. 심지어 동서가 혹시나 우리가 먹을까봐 믹스커피 커다란통도 냉장고 위에다 올려놨더군요.

    아이구 더럽고 치사해서는. 우리가 먹거리 선물을 안가져가니 제사비용을 안가져가냐...우리가 가져간 먹거리선물도 혹시나 손을 댈까봐 뒷방에다가 숨겨놔요....

    선물받아도 단 한번도 고맙다는 말 안하고요. 한손으로 받습니다....동서가요.

    그러면서,내가 가져간 애들 먹거리도 조카애들 어리니깐 다 달라붙어서 먹는건 흐믓하게 쳐다봅니다.
    하다못해서 애들 물약들도 숨겨놔서...우리애들 비상약도 다 챙겨가는데, 그집애들 감기며 콧물약이며...내 약 가지고 왓냐면서 달라고해서는 내껄 먹여요.

    거지근성 쩔지요? 사주상에도 도련님네 식구 4명은 거지팔자라고 하네요.

  • 3. 거지근성
    '14.2.4 9:43 AM (112.172.xxx.1)

    저희 형님이라는 분, 50 다되어가는 분이 유치원생 제 아이 인형을 가져가시네요.
    냉장고 뒤져서 이것저것 챙겨가는건 이제 그러려니 하는데, 애가 싫다는걸 기어이 뺏어가는 건 무슨 미친짓인지...
    저희 집에서 명절 지내는데, 오실때마다 집이 너덜너덜.
    들고오는 거 하나 없이, 올때마다 주렁주렁 뭘 그리 싸가지고 가시는지, 이제 하다하다 애 인형까지 가져가는거 보고 진짜 욕나오네요.

  • 4. ㅇㅇ
    '14.2.4 10:29 AM (119.69.xxx.42)

    정말 제 얘긴 줄 알았네요.
    국딩 때 학교 마치고 돌아와서 제 소중한 장난감 소지품들
    다 파헤쳐 놓고 망가트려 놓은 걸 보고 속상해서 울면
    숙모는 미안한 표정이라도 지었는데 재수없는 고모 중 한 명은
    되려 동생들이 그런 걸 가지고 운다고 저만 나쁜 애 취급했죠.
    큰집이 게 정말 혐오스러울 정도로 싫었어요. 명절 끔찍해요.

  • 5. 저는 큰 아들 집으로
    '14.2.4 10:34 AM (121.88.xxx.43)

    새벽에 가는 동생 부인인데요..

    미리 음식 준비해서 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각 방에는 안 들어가고, 딱 부엌과 화장실, 거실에 있다가 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고 다른사람들도 그래요..

    너무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닌 사람도 있다는걸 알아 주시기 바랍니다.

  • 6.  
    '14.2.4 10:34 AM (110.8.xxx.5)

    125.182님, 기억하시네요.
    능력 없이 애만 많이 낳아놓고, 등록금철 되면 사방에 전화 돌리고
    '이모 보고 교복 새로 해 달라고 해.'라고 옆에서 부추켜요.
    돈 빌려 가면 절대 안 갚고, 그러고도 미안한 줄 모르구요.
    그러면서도 사촌 중에 딸 하나 낳고 안 낳은 집에서 부부가 돈 모아
    애 어학연수 2년 보낸다고 하니까
    '그럴 돈 있으면 조카 하나 같이 보내고 1년 보내면 되겠네' 이딴 소리 서슴없이 해요.

    거지근성님 //
    원글에 나오는 저 사촌은 다른 집 가서는 옷장 마음대로 열어보고 마음대로 옷 입어보고
    자기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달라고 생떼 쓴다더군요.
    명절마다 저 사촌가족들 출몰하면 이집 저집 비상 걸려서 난리도 아니에요.

  • 7.  
    '14.2.4 10:53 AM (110.8.xxx.5)

    121.88님 // 큰집아이 증후군 한 번 찾아보세요.
    님은 가기 싫지만 가는 것이지만, 아이들은 달라요.
    가서 새로운 거 보고 만지고, 자기 꺼 아니라고 막 굴리다가 박살내도
    '넌 형이니까'라고 큰집 아이에게 말하는 어른들 있다는 거 알기 때문에
    남의 물건 함부로 굴리고 가져가고 난리들이에요.

    어느 사이트에서 본 글에선 심지어 강아지까지 훔쳐간답니다.
    가서 음식도 물도 안 주고 괴롭히면서,
    과거 전적이 있었다네요.

    님은 어른이라 부엌과 화장실 거실에만 있다가 오겠지만
    아이들은 안 그래요.

  • 8. 아효~
    '14.2.4 3:07 PM (121.88.xxx.28)

    원글님..제 글에 마음 상하셨나 봐요..지송...!

    저 역시 친정에서 큰 집은 아니지만, 저희 집으로 친척들이 몰려 오곤 했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병? 이런게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모두 저희 엄마한테 신세 안 진 사람없는데, 하나 같이 배려라는게 없었지요.

    결혼 하고 나서는
    시댁으로 가면 손 아래 시누이가 자기 방문을 걸어 잠그곤 아무도 못 들어 오게 했어요.
    누가 자기 방에 들어 오는 것 싫다고요..저는 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어요.

    형님 댁으로 가면, 저는 아이 하나라, 방으론 안 들어 가고, 거실에 박혀 책 보다 제사 지내고
    화장실 갔다 옵니다. 원래 분주한 아이도 아니고요..
    언젠가 큰 집 조카가 자기 엄마, 그러니까 제 형님에게
    ..엄마, 친척들 언제가?..라며 계속 물어 보고...친척들 가면 ?? 간다고 했잖아..
    그러는데, ..응, 금방 갈거야.. 라고 대답하시는 걸 보고,
    저는 되도록 바로바로 집으로 와요..
    올해도 그랬고요..
    저희들 집에 가면 영화 보기로 하셨데요..

    하여, 저도 모르게
    ..나라고 좋아서 가는게 아닌데...라고 글 썼나 봐요..


    명절 끝이라 혹 기분 불쾌하셨다면, 마음 푸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102 핸드폰 저장 동영상 복원가능? 2 ㅠㅠ 2014/02/04 1,637
347101 예비중 영어공부 어떻게 시키나요 5 영어고수님 2014/02/04 1,737
347100 남자 중학생들 교복 작아져서 새로 사기도 하나요? 동복이라 비.. 5 ??? 2014/02/04 1,367
347099 돈 못모았다고 남편이 한심해하네요 19 돈. 2014/02/04 5,016
347098 공무원채용신체검사는 동네 내과에서 해주나요? 4 ... 2014/02/04 1,472
347097 태권도, 합기도, 우슈 어떤게 좋을까요? 5 초등여학생 2014/02/04 1,785
347096 이영애 봄날은 간다 에서 3 갠적으로 2014/02/04 2,442
347095 철학박사 강신주의 상담 스타일 39 ㅁㅁㅁㅁ 2014/02/04 11,001
347094 요즘 대학생들에게 노트북은 필수품인가요? 9 노트북 2014/02/04 5,249
347093 여수 기름 유출 석유업체 허위·축소 신고 '화' 키웠다 세우실 2014/02/04 657
347092 어제 먹은 보쌈 추천이요 으하하 2014/02/04 784
347091 개똥이네서 중고로 살려는데 감이.. 안오네요..^^;; 2 탄탄키즈클래.. 2014/02/04 1,283
347090 교육부, ‘독도 오류’ 교학사 또 감싸주기 1 샬랄라 2014/02/04 485
347089 예비중 수학 인강 추천 부탁드려요 2 2014/02/04 1,120
347088 힐링캠프 강신주씨 보셨나요? 아빠일 상담한 아가씨 너무 몰아붙.. 38 어제 2014/02/04 16,362
347087 추도에배는 언제 까지 드려야 할까요? 18 양파 2014/02/04 1,958
347086 물을 적게 먹어 약이 식도에 걸려 명절내내 고생했어요 10 식도염 2014/02/04 7,959
347085 이영애 예전보다 오히려많이 이뻐졌어요 3 이영애 2014/02/04 1,951
347084 현미와 백미 섞은밥 맛있게 하는법 아시는분~ 15 밥이최고 2014/02/04 14,917
347083 디씨 인사이드 성향이 어떤가요? 24 궁금 2014/02/04 3,925
347082 마음의 병...심리상담센터 추천 부탁드려요. 2 우울증 2014/02/04 1,924
347081 선배 한의원에 약 지으러 가려는데 6 빈 손 대신.. 2014/02/04 1,124
347080 지금 전주에가는데 효자동이랑 한옥마을 먼가요? 8 마누 2014/02/04 1,515
347079 수리 한달만에 다시 고장난 냉장고 5 ㅡ.ㅡ 2014/02/04 1,571
347078 냉동실에 있는 선물용곶감 택배로 보내도 될까요? 3 곶감 2014/02/04 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