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반갑지 않은 지인의 전화.

참나 조회수 : 2,260
작성일 : 2014-02-03 15:52:22
한때는 좀 친했던 언니가 있었어요.
성격적으로 보면 서로 안맞는 편이었는데
그냥 잘 어울렸고  친했고요.
그러다 어떤 계기로 제가 연락을 그냥 끊었어요.
도저히 좋은 인연으로 계속 가기는 안맞는 부분이 정말 많더라고요.
말도 함부로 하기도 했고
좀 상대를 만만하게 대하는 버릇이 있기도 했고요.

여튼 그래서 연락을 제쪽에서 끊었는데
그 언니는 원래 그런식으로 자기 기분대로 말하고 좀 함부로 말하는
편이었다보니 상대가 왜 연락을 끊은거지 반응이 없는건지 몰랐을테죠
그래서 한동안 (싸이월드때) 방명록에 글 올리면서 계속 연락을 해오다가
그 언니도  연락을 하지 않게 되었고

그렇게 몇년이 지났는데
그러는 사이 사이 가끔 그 언니가 제 소식을 물어보고 연락처를 물어보면서
연락하고 싶어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몇년 세월이 흐르기도 했고 저리 내 소식을 궁금해하고 연락하고 싶어하니
안부라도 묻고 사는거 나쁘지 않겠다싶어 연락에 반응을 했어요.
그러다 작년 여름쯤 정말 몇년만에 다시 만나 그냥 이런저런 얘기 하면서
몇시간 만나고 온 적이 있었죠.


그때 어떤 사건이 있었는데  그때 또다시 그 언니의 기존 버릇이 나오더라고요.
세세하기 쓰긴 그렇고.
결국 저만 이상한 사람 만들고 발뺌을 해서 제가 기가막힌 상황이 되었는데
그때 만나서 헤어질때  바로 연락한다고 하더니
반년넘게 연락 안하더라고요.

그 사건때문에 저만 이상한 사람 만들어놓고 뻘쭘하니까 연락을 안했던 거 같은데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그때 사건으로 역시나 사람은 잘 안변하고 이 언니의 행동에
상당히 기분나쁜 상황이어서 다시 연락하고 인연 만들고 싶단 생각 안들었구요.

시골 친정 동네가 같아서 듣고 싶지 않아도 이런저런 소식을 듣게 되어서
그 언니가 봄 쯤에 결혼 한다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는데
명절날 친정집에 갔는데  다음날 전화벨이 울리길래 별 생각없이 받았더니

저 :  여보세요~
상대 : ..... 야!
저 :  (잠깐 한숨돌리는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그 언니란 걸 알고)  어~...
상대 : 뭐하냐?
저 :  그냥 쉬고 있지...

....  뭐 그후에 그 언니의 질문에만 짧게 대답하는 정도로 대화 했는데요.

여튼 시골집 전화로 생뚱맞게 전화해서  소식없다 반년만에 한다는 첫 마디가  야!...라니.
정말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더라고요.
그때 저를 황당하게 만든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텐데 적어도 사람이  그때 이러저러해서
그렇게됐다..하면서 이해해라~ 하면서 뭔가 양해를 바라면서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어제까지 별 문제없이 연락하다 오늘 연락하는 사람처럼  첫마디가  야!...라니.


뭐 저런 사람이 다 있을까요.

아무일 없던것처럼 자기 할 소리 하면서  언제 올라가냐느니 묻길래 잘 모르겠다 했더니
시간되면 자기 있는 곳 들리라나.   거기 들릴 시간이 어딨냐하고 좀 냉랭하게 받았는데
여기 올 시간도 없어? 하면서 .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양 사람을 자기 뜻대로
하려는 습관은 여전하고.
누구랑 (그 사람도 연락한번 안하다가 자기 결혼때문에 연락한거 알고 별로 안좋아하던데..)  너랑
봄 쯤에 한번 시간내서 만나자~   이러더군요.

그냥 영혼없이  뭐 시간되면.     하고 말았어요.


그동안은 지난 여름 나한테 한 행동때문에 좀 멋적기도 하고 해서 연락하기 그랬나보다 하고 지냈었어요
그럼에도 이해 안됐고요.
근데 이번 전화하는 버릇 보고  그냥 미련없이 지웠어요.
인연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으로.
IP : 58.78.xxx.6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우누이
    '14.2.3 4:10 PM (175.121.xxx.195)

    저도 웬만하면 한번 맺은 인연 소중하게 생각하려 하는데
    주위에 그런사람이 한명있네요
    나이가 오십인데 술먹으면 주위사람들한테 욕하고
    울고불고..주사가 너무 심하고..
    자기보다 예쁜사람도 욕하고
    돈많아도 욕하고 지새끼보다 공부잘한다고 욕하고
    차좋은것타도 욕하고..살다살다 이런 싸이코는 처음봤어요..이런사람이 학부모회장을 하다가 엄마들 반발로
    내려오고..지금도 가끔 전화오는것 수신차단해놨어요

    내려옥

  • 2.
    '14.2.3 4:16 P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이제는 만나서 불편한 사람은 끊으세요
    계속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고 하는데 이제는
    진짜 무관심해지세요
    만나서 즐거운 사람들 만나고 휠링하세요

  • 3. 원글
    '14.2.3 4:28 PM (58.78.xxx.62)

    사실 젊었을때는 나와 안맞는다 싶으면 정리가 참 쉬웠어요.
    주변에 사람이 많았으니 굳이 불편한 사람 만날 필요 없다고 생각했죠.
    나이들수록 친구로 남은 사람은 다섯 손가락도 모자랄 정도고
    또 사람이 다 완벽할 수 없고 나쁜 의도 아니면 그냥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사는 게
    나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하며 살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은 정말 변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어려움도 없고 참 가볍다란거
    알면서도 굳이 인연을 만드는 건 아니라는거 다시 느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972 디자인 예쁜 커피포트 좀 찾아 주세요. 7 초보주부 2014/03/17 2,325
360971 오전 오후가 생각이 다르네요 4 2014/03/17 954
360970 "종편은 더 이상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애완견".. 1 // 2014/03/17 429
360969 혹 삼풍사는분 1층 사려고하는데 아떤가요? 8 Oo 2014/03/17 1,688
360968 핸드폰만 있다면 전국 어디서든 무료로 듣을 수 있는 CCM 어플.. 2 꿌뜨씨유 2014/03/17 2,629
360967 아코디언 어떨까요?? 6 마니웃자 2014/03/17 465
360966 딸많은집 팬티 어찌하나요ㄷ 61 2014/03/17 16,687
360965 초등딸 ,아침에 고기..어떤 종류로 주시나요 6 아침 고기 2014/03/17 1,412
360964 사립 초등학교 등록금 지원 문의 5 왕궁금 2014/03/17 1,763
360963 바바리코트 세결여 2014/03/17 578
360962 헤어제품 추천 부탁합니다 ^^ 2 깊은맛을내자.. 2014/03/17 684
360961 랑콤 마스카라 중 안번지는 마스카라 없나요? 7 ^^ 2014/03/17 1,520
360960 외환은행 먹튀 론스타 이길려면 금융마피아를 처벌해야... 금피아 2014/03/17 280
360959 A4화일 겉을 무엇으로 닦으면 깨끗해 질까요? 5 화일 2014/03/17 476
360958 내일 출장가는데 마음이 넘넘 무겁습니다. 17 중1엄마 2014/03/17 4,237
360957 물이 끊겼어요.. 점심메뉴 뭘로 해야 할까요? 5 대륙이예요 2014/03/17 913
360956 무릎 안 좋은 사람 계단 오르기 운동은 어떤가요 12 ㅁㅁㅁ 2014/03/17 21,205
360955 깔끔하게되는 네일도구 알려주셔요 깨끗 2014/03/17 218
360954 7년만에 출근 5 2014/03/17 1,516
360953 경기도도 초등 중간.기말시험 다 없나요 10 올해부터 2014/03/17 1,331
360952 아이 보습제 추천해주세요. 아이 얼굴이 너무 많이 텄어요. 8 늦둥맘 2014/03/17 1,370
360951 남편이 이디야를 하고파해요.. 43 은은 2014/03/17 15,778
360950 45일 영업정지 통신3사...주가 더 오르다니!! 손전등 2014/03/17 303
360949 아줌마들 자리 맡기 좀 안했으면 합니다 9 염치 2014/03/17 1,898
360948 이경* 선식..더힘*선식 은 어떤가요 1 선식 2014/03/17 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