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헐..시녀처럼 키우는게 더 좋다는 말..ㅡ.ㅡ;;

오래된미래 조회수 : 1,616
작성일 : 2014-01-28 14:40:02

방금 아이들 교육과 관련해 읽은 댓글에서

시녀처럼 키우는게 더 낫다는 것.. 읽으니 참..아이를 너무 오냐오냐  키우면 안된다는 것을 조금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하려고 해도..그런 표현을 들으면 왜이리 화가 나는지..

가끔 '아이들은 자기 먹을 것은 타고 난다.' '막 키운 아이가 나중에 더 효도한다.' 이런 글보면 대체 어느 시대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이건 먹고 살기 힘든 시절 피임조차 잘 못하고 10명씩 나아 하나하나 케어해주지 못할 때 부모마음 편하자고 만들어낸 말뿐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부모가 완벽한 양육환경을 만들어 줄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아이를 낳았으면 본인이 원해서 낳은 자식에게 물질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이를 위해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부모가 되었음 하네요. 

시녀처럼 키우는 것..그건 부모가 키우기 수월한 방법이지 가정밖에서도 자존감 낮은 시녀형 아이를 만들거나 가정에서 채우지 못한 욕구를 밖에서 비정상적으로 표출하게 되는.. 결국은 아이 본인에게는 불행한 양육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올해 담임 맡은 아이 중에 정서적인 결핍이 심각한 아동이 있었는데 이 문제로 상담해 보니 학부모님이 딱..저런 마인드를 가진 분이셨어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가정에서 함께 해주셨다면 좀 더 나아졌을 텐데.. 부모가 변하지 않는 한 학교와 상담센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에 좌절했네요. 

요즘은 너무 과잉보호가 문제가 되는 시대라.. 위에 언급한 방임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이 많진 않으시겠지만 가끔 82에서 이런 표현을 보면 화가 나요.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겪은 바로도 그런 부모들이 존재하구요. 설령 아이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분명 문제행동이든.. 내면의 우울감이든.. 여러 결핍이 보입니다. 어떤 경우든 아이들은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예요.

IP : 119.206.xxx.2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8 2:50 PM (1.241.xxx.158)

    시녀처럼 키우면 다른 사람의 시녀가 됩니다.
    제가 그래요. 남의 몸종노릇이나 해주고 삽니다.
    그게 몸에 붙었어요. 엄마가 교만하지 말라고 그렇게 키웟다 하시면서도 지금은 제일 속상해 하시는데
    본인이 그런줄은 모르고 너는 왜 그러냐고 만 하시죠.

  • 2. ㅠㅠ
    '14.1.28 4:03 PM (110.47.xxx.106)

    시녀처럼 키운 아이는 평생을 시녀로 살다가 죽습니다.
    상대가 자신을 공주처럼 대접해주면 오히려 당황하며 도망가게 되죠.
    윗님 말씀처럼 시녀노릇이 몸에 붙어요.
    어디를 가든 제일 말석을 찾아가고, 가장 힘든 일은 찾아서 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좋아서 하는 것이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내 인생은 왜 이 모양일까 항상 슬프고 우울하지만 시녀노릇하는 법 밖에 배우지 못했기에 공주노릇을 차마 받아들이기 힘든 것입니다.
    시녀로 키우는 아이는 엄마 입장에서는 말 잘듣고 착한 아이여서 키우기에 아주 편하죠.
    하지만 그 아이가 성장해서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채 짓밟혀 살았던 자신을 각성하게 되면 그때는 무서운 일이 벌어집니다.
    요즘 부쩍 부모를 죽이는 자식들이 늘어나고, 그때마다 자식들이 일방적으로 매도 당하고는 하는데, 그런 비극의 이면에는 반드시 남들은 알지 못할, 부모조차 알지 못하는 자식만의 슬픔과 고통이 감춰져 있는 겁니다.
    자식농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도 농산물처럼 땡볕에 서서 풀을 뽑아주고 무거운 비료를 들어다 뿌려주고 비바람을 가려주며 정성껏 키워야 맛있고 건강한 수확물을 볼 수 있는 겁니다.
    강하게 키운다는 핑계로 비바람속에 아무렇게나 방치해둔 자식은 잡초로 밖에 살 수 없습니다.
    다른 애들은 더 안 좋은 상황에서도 잘만 커서 성공하던데 너는 왜 그러냐?
    그 아이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떻게 압니까?
    이미 성공한 인간들이 자기포장을 위해서는 못할 말이 없다는 걸 몰라서 그런 말을 하나요?
    이명박이 뻥튀기 장사부터 시작해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일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아직까지도 이명박의 고생담을 사실이라고 믿는 어리석은 엄마들은 없겠지요?
    사과를 키울 때와 배추를 키울 때의 농사방법이 다르듯이 아이 또한 각자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법이 따로 필요하고 최대한 거기에 맞추어 양육하는 것이 부모의 의무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2400 복병이 따로 있었네요.. 이탈리아 선수.. 34 허얼 2014/02/20 4,220
352399 율리아 실수 안했다면 연아보다 점수 높았을거라는게 1 잰이 2014/02/20 1,201
352398 대체 왜들 그러신거예요? 실망입니다 18 짤순이 2014/02/20 3,606
352397 지금 못보고있는데..아사다가 1 ㅇㅇ 2014/02/20 1,106
352396 ㅋㅋㅋㅋㅋ넘어졌네요 1 율리아 ㅋㅋ.. 2014/02/20 732
352395 이제 마오만 넘어지면 되요 5 ... 2014/02/20 830
352394 별꼴이야 4 쯧쯧 2014/02/20 699
352393 누가 율리아가 연아 위협한다 그런겨 8 머여 2014/02/20 1,524
352392 율리아..내 주문에 걸려줘서.. ㅍㅎㅎ 2014/02/20 346
352391 올림픽 피겨 프리에서 셋이나 보다니 꿈만 같아요. 1 50대 2014/02/20 833
352390 율리아는 35점 정도네요 11 참맛 2014/02/20 2,082
352389 율리아 넘어졌네요 작전실퍄 2014/02/20 380
352388 부메랑 빠르당 점점점점 2014/02/20 313
352387 넘어졌어요!!!!!!!!!!!! 3 브라보 2014/02/20 604
352386 이 새벽에 박수를 치다니ㅋㅋㅋ 41 ㅋㅋ 2014/02/20 3,214
352385 모두 다 클린 인 경우는? 2 설마 2014/02/20 673
352384 조그만 실수라도 했으면 점수 왕창 깍았을 듯 8 ㅇㅇㅇ 2014/02/20 1,056
352383 부릅부릅 2 부릅 2014/02/20 367
352382 빨리 기모아요 7 으엉으엉 2014/02/20 465
352381 연아님도 국적때문에 6 연아님 2014/02/20 882
352380 지금 스브스에서 연아선수 경기 프랑스 버전 나옵니다. 5 나오네요.... 2014/02/20 1,642
352379 율리아, 마오가 만일 클린하면 몇 점이에요?? 5 -- 2014/02/20 1,337
352378 빙질이 생각보다 괜찮은가봐요 1 빙질 2014/02/20 642
352377 트리플악셀 2 쇼트 2014/02/20 840
352376 리프니 지금 정빙하고 첫번째로 나오나요? 3 래하 2014/02/20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