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을 봤어요 ~

강철 조회수 : 1,163
작성일 : 2014-01-26 18:10:21

영화는 너무 좋네요  너무 자연스럽고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고요

노년을 혹은 노년을 향해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  그리고 삶, 행복 이런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하는 제게는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이 영화를 보면 애정을 갈구하는 나이들은 싱글이 얼마나 행복하지 않은지를,  심지어는 공포감을 느끼게까지 하면서 보여주는것 같아요   

혼자서 나이들어가는 쓸쓸한 나이든 애정결핍의  여인이  행복하고 안정된  커플 주위를 서성이지만

그들의 행복은 이 여인에게로  전염되지 않으며 , 결국 그 여인은 철저하게 그들의 이방인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거 같았어요

 

그들과 그 여인간의 대화를 보면 공감이라기보다는   그냥 연민 동정으로 보여져서 마음이 좀 짠했구요

이 여인은 자신의 삶을 어거지로 긍정해보이며 자긴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이미 그 여인을 보는 모든 사람들은 알죠  그 여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그 여인의 눈에 눈빛에 너무나 극명하게 드러나 있기도 하구요

 

그리고, 때로는 타인의 행복한 삶 그 자체가,  나의 불행을 더 처절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너무나 잔인할수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영화를 보며 내내 그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여인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수 있을까?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야만 이 여이는 행복해질 수 있는걸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인간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걸까?

어쩌면 나의 모습이기도 하고  어쩌면 누구나 살면서 겪는 모습이기도 하고,

정말 처절한 외로움에서 구제해주고 싶었어요  너무 안스러워서요

 

아무튼 이 영화 너무좋아서 추천 드리고 싶구요

이런 류의 영화 더 찾아서 봐야겠어요

 

 

IP : 175.209.xxx.2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선을 비꼬는 영화 아니었나요?
    '14.1.26 6:21 PM (182.227.xxx.225)

    너무나 오픈마인드인 듯 보이는 화이트칼라 중산층(?) 노부부가 언감생심 보잘 것 없는 노(정말 늙은)처녀가 자신들의 인상으로 비집고 들어오려니 잔인하게 쳐내는 모습.
    전 그들의 일종의 허영과 위선을 비꼬는 영화로 기억해요

  • 2. ...
    '14.1.26 6:27 PM (211.222.xxx.83)

    이영화 보면.. 그 잘난 유럽이나 한국이나 인간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보면서 초란한 싱글의처절한 외로움이 공포로 느껴지더군요... 그 친구 부부 본인의 아들에게까지 접근하는걸 보니 못참더군요.. 그동안에 정그런거 없고 냉혹하게 잘라버리는 그 친구 부부도 무섭기도하고요... 다 인간들 사는거 비슷하다 싶어요...

  • 3.
    '14.1.26 11:17 PM (121.190.xxx.82)

    너무감사드려요 ..^^지금보고있는데참좋은영화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750 갑자기 두드러기가 났는데 어찌할까요? 9 ... 2014/02/14 2,558
350749 동성 친구를 밴드에서 만났어요~ 꿈에서도 그.. 2014/02/14 889
350748 케잌, 케익이 아니라 케이크가 표준어입니다 94 표준말 2014/02/14 7,455
350747 컬링 스톤 저만 탐나나요? 30 ... 2014/02/14 6,479
350746 짱구를 먹으며 반성문을 씁니다 (피아노와 글공부의 유사점) 22 깍뚜기 2014/02/14 2,989
350745 삼계탕 먹어도 되나요? 위험하지않나요? 3 궁금이 2014/02/14 1,259
350744 경남 산청,합천 날씨 아시는 분 1 ----- 2014/02/14 1,648
350743 세놓는거 너무 힘드네요 11 .. 2014/02/14 3,633
350742 시어머니에게 숨막힌다고 말했어요 39 숨막혀서 2014/02/14 15,002
350741 강아지들 보통 하루 몇번 배변하나요? 6 초보 2014/02/14 1,715
350740 중딩수학공부방 특강비 대략 얼마정도 받나요? 2 겨울봄두달 .. 2014/02/14 1,034
350739 애완동물 키우는 집엔 이사 가기가 싫어요 2014/02/14 945
350738 소치] 신다운 절규, "호석이 형 질타, 그만둬주세요&.. 5 hide 2014/02/14 2,098
350737 홍문종, 이번엔 불법건축물짓고 임대료 챙겨 1 오락가락 2014/02/14 433
350736 수면장애 인가요? 2 2014/02/14 771
350735 조언을 구합니다. 성대국문 과 서강대 종교학과중에... 14 클로스 2014/02/14 3,056
350734 셀프생체실험결과 모카포트와 핸드드립커피에 몸의 반응이 상당히 다.. 12 카페인 2014/02/14 5,301
350733 세상은 넓고 또라이는 많군요. 포드동호회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11 꽃보다생등심.. 2014/02/14 3,306
350732 입생틴트 vs 디올 립글로우 7 사고 싶어요.. 2014/02/14 4,027
350731 23년‧33년’ 청춘들 꺾은 판‧검사들 떵떵거리며 살아 1 아들이 터지.. 2014/02/14 537
350730 검찰은 기소하는 척, 법원은 판단하는 척 진실과 의혹.. 2014/02/14 382
350729 엄마의 증세 봐주세요 5 엄마 2014/02/14 1,569
350728 동백오일을 바르는데요 향이 너무 쿰쿰해요 ㅜㅜ 6 추가 향 2014/02/14 4,282
350727 사업하는 남편과돈 4 ... 2014/02/14 2,535
350726 머리 밤에 감으세요? 아침에 감으세요? 13 머리 2014/02/14 4,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