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되면 정말 장난 아닙니다. 고급스러운 식재료들이 계속 배달되어 와요. 갈비니 전복이니 굴비니...
그나마 택배 아저씨를 만나면 우리집거 아니라고 돌려 보내는데,
바쁘다 보니 택배 아저씨가 그냥 집앞에 두고 가버리는 경우.
이 사람들이 양심도 없는게 저더러 택배 연락해서 되돌려 보내랍니다. --
그래서. 보낸 사람한테 연락해서 택배사에 회수 요청하라고 얘기하곤 했어요.
얼마 전에도 쌀이 배달되서 온걸 그렇게 돌려보냈고,
귤이 한박스 왔길래 그건 생물이니까, 경비실에서 찾아가라고 하고 경비실에 맡겼어요.
이전 살던 사람이 경찰대 학장이었다는데 지금은 어디 경찰청장이래요. (택배 아저씨가 전해준 얘기)
지금은 압구정동으로 이사했다고 하더라구요. 택배 아저씨가 그 쪽으로 보내준 적 있다고.
그 집 사람들한테 공무원한테 이렇게 선물이 많이 들어오느냐고 저는 큰 회사 사장님이신 줄 알았다고... 웃으면서 한마디 하려다가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이라 참았어요.
이사와서 첫 명절이 끝난 후에는 잘못 배달된 택배를 찾으러 왔다면서 사람을 보냈더라구요.
저희가 마치 택배 꿀꺽한 기분이 들도록 하더군요. --;;;;;
한번만 더 배달되서 오면 안참고 얘기 하려구요.
이사가면 제발 주소변경좀 똑바로 하시고.
무엇보다 명절에 선물 받는 문화. 적어도 공무원 사회에서는 없어야 되는것 아닌지.
저희 남편은 일반 회사 다녀도 거래처에 절대 집주소 안가르쳐 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