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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 5년된 저희집 푸들의 이중성을 보았어요.ㅠㅠ

멘붕 조회수 : 6,492
작성일 : 2014-01-17 00:14:07

3키로 미만의 토이푸들 암컷이어요.

선천적으로 피부병이 있다는거 외에는 정말 나무랄대없는 천사견이죠.

겁도 많고, 사람 아무나다 좋아하고, 헛짖음 없고, 식성도 까다롭지 않고...

귀청소, 발톱깍기, 목욕, 털밀기 등 다른 애견들은 질색팔색 하는것들은 우리 푸들은

바들바들 떨면서도 반항한번 없이 저에게 몸을 맏겼어요.

그런데...그런데...ㅠㅠ

애견간식몰에서 우족이란걸 주문해봤어요.

마트에서 파는 일반적인 개껌류, 돼지껍질이나 오리목뼈껌 등등 많은 개껌을

먹여봤지만 우족은 처음이었어요.

기쁜마음으로 하나 꺼내주니 냄새만 킁킁 맡으며 몇초 망설이다 이내 한입에 물고

지 방석으로 안착하네요.

우족이 기름기는 적지만 고소한 냄새가 참 맛있겠더라구요.

옆에 앉아 앞발로 붙잡고 먹는 모습 보며 흐믓해하고 있다가

제 머리를 긁을려고 개가 있는 쪽  팔을 드는순간....

아르릉....으르릉.....

....?? 뭐지?

ㅎㅎ 땡글아~ 왜에~ 괜찮아 안 뺏어먹어~

하며 땡글이 머리를 쓰다듬을려는 찰나!!

으르릉!! 카앙!!!

제 손을 향해 펄쩍 뛰어 올라 물려고하는게 아니겠어요.ㅠㅠㅠ

저 너무 쇼크를 받아 한동안 얼음이 되었네요.

하지만 이네 곧 정신을 차리고 옆에 있던 작은 방석을 팡팡 치며

큰소리로 혼내면서 몸을 세우니

눈이 눈이....ㅠㅠ 흡사 몇일 굶주린 들짐승이 자기 고기 뺏길까봐 적대적으로 쳐다보는 그 눈빛....

하....

진정한 배신감이란게 이런건가요..

이로써 그간의 개껌이 그냥커피라면 우족은 개껌계의 TOP라는걸 절실히 느꼈지만은....

지금껏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저희 땡실이 이중적인 모습에 저 아직까지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했어요.

사실 옆에서 새근새근 자고 있는 울 땡글이가 많이 낯설어요...ㅠㅠ 어흑

IP : 124.51.xxx.5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14.1.17 12:16 AM (76.169.xxx.190)

    강아지들이 돼지뼈 진짜 미쳐요. 그래서 돼지갈비찜 뼈 같은거 물어담가서 양념빼고 줄때는 절대 건들면 안돼요. ㅋㅋ

  • 2. 한주
    '14.1.17 12:19 AM (121.184.xxx.219)

    ㅎㅎ 개들 맛난고기나 뼈 먹을 때 건드리면 잘못하면 물립니다 . ㅋ 그게 개들의 본성인걸 어째요 ㅎ

  • 3. 멘붕
    '14.1.17 12:20 AM (124.51.xxx.54)

    이런모습 볼려고(?) 그간 지극정성으로 키웠나싶더라구요.

    새끼때부터 반항끼나 뭐 그런 모습을 보였다면 그려려니... 성질더러운 울 땡글이 또 시작이네..
    할텐데 맹세코 지금까지 한번도 이런모습이 없었거든요.

  • 4. 본능
    '14.1.17 12:23 AM (61.102.xxx.19)

    그게 본능인거죠.
    저도 푸들 키우는데요. 우리 푸들은 13살이에요.
    지금은 치아가 나빠져서 껌도 못먹어요.

    워낙 착해서 뭘 줘도 먹다가 달래면 뱉어서 내주는 녀석인데요.
    아주 신기 하게도 초록색 껌만 주면 먹지도 않으면서 그걸 끌어 안고 숨겨 두고 그래요.
    그러다가 자려고 침대에 있음 그걸 물고 올라오는데요. 그야말로 우리가 조금만 부시럭 거려도
    생전 그런적 없는 화를 내는데 대단 하다죠. 그래서 우리가 어쩌나 싶어 가만 두고 보면 고걸 턱 밑에 깔고 누가 가져갈까봐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있어요.
    우리가 자는척 하면 그걸 던졌다 다시 물고 던졌다 다시 물고 하고 우리가 또 부시럭 하면 으르릉 거리는데 장난 아니에요. 그래서 결국 그거 담날 아침에 그녀석 딴짓 할때 아예 갖다 버렸어요.
    치아가 약해서 못먹거든요. 그런데도 어찌나 집착 하던지 무섭더라구요.

    하지만 그런건 그냥 강아지들 본능 이라고 생각 해요.

  • 5. 8살푸들이
    '14.1.17 12:24 AM (39.115.xxx.35)

    충격이 크시겠어요. 그동안 순한 범생이 모습만 보이는 녀석이 그래서...
    우리집 애는 항상 그래서, 포기한지 오래예요.
    밥먹을 때도 그렇고, 육포, 껌, 고기 먹을 땐 멀리 떨어져 있던가, 아님
    다른 방에 가 있어야 해요. 앞발로 꼬옥 잡고 먹고 있는 게 이뻐서
    옆에서 쳐다보믄, 부들부들 떨면서 막 짖고 덤비고, 멀찍이 떨어져서
    쳐다봐도 쳐다본다고, 허겁지겁 씹지도 않고 목구멍으로 마구 밀어너서
    켁켁대고... 이런 녀석도 있으니 위안받으시고, 땡글이랑 행복하시길...

  • 6. ㅇㅇ
    '14.1.17 12:28 AM (211.209.xxx.23)

    본능인 것을. ^^

  • 7. ㅎㅎ
    '14.1.17 12:30 AM (118.45.xxx.164)

    저는 그런경험 하고서 너무놀라 그런모습 다시 안볼라고 절대 안줍니다

  • 8. ㅎㅎ
    '14.1.17 12:40 AM (175.209.xxx.55)

    원글님 상처 받으셨겠어요~
    저도 강아지들 그 모습 알아요. ㅋㅋㅋ

  • 9. ㄹㄹ
    '14.1.17 12:49 AM (223.62.xxx.110)

    이 와중에 죄송하지만 그맛있다는 우족운 어디서 파는지..
    저희강아지 수제간식이 다떨어져서요^^;;
    본능이니 넘 상처받지마시구요 에고..

  • 10. ...
    '14.1.17 12:53 AM (124.49.xxx.75)

    전 오히려 그 반응이 재밌어서 주고 뺏고 놀이했었어요. ;;
    그러다가 안뺏기려고 옷장밑으로 들어가서 먼지범벅이 되서나오고...
    저는 그런 본능?적인 면이 넘 좋더라구요.
    제가 아빠한테 혼나면 아빠한테도 겁없이 짖고.;; (아빠가 서열1윈데)
    그러다 제가 아빠한테 뭐에요...하면 또 저한테 짖고...;;
    여튼 전 그런 야생?적인 면을 아주 사랑했었네요.

  • 11. ...
    '14.1.17 12:54 AM (124.49.xxx.75)

    아. 그리고 막상 물려보세요. 콱 물것처럼 하는데 콱안물던데..
    (정말 뭔지 알거든요. 송곳니 드러내고 으르렁..)

    아.그렇다고 진짜 뺏진 마세요 .;;;;괜히 물리실까 겁나네요.

  • 12. 멘붕
    '14.1.17 12:58 AM (124.51.xxx.54)

    다들 정상적인 반응이라니 그나마 안심이되고 진정이 됩니다그려..흑.
    이런 본성이 이제서야 우족하나에 발현되었다는 점에 슬퍼해야할지 기뻐해야할지 나참.ㅎㅎ
    우족은 세일할때 샀는데 비싸요..ㅠㅠ 3개 밀봉되어있는데 7천원.. 독쿡이란 수제간식몰입니다.

  • 13. ..
    '14.1.17 1:49 AM (218.236.xxx.152)

    제 순둥이 푸들은요 뼈든 껌이든 먹고 있다가 내가 놔 하면 놓구요
    뼈 먹고 있는 개를 번쩍 들어 끌어안고 뼈 물고 있는 주둥이에
    뽀뽀를 하든 주둥이를 깨물든 뭘 하든 으르르만 거려요
    뼈를 잡고 빼려고 하면 순순히 내 주고요
    근데 파는 개껌은 먹고 있을 때 내가 맛있겠다 또는 먹고 싶다라고 하면
    껌을 입에서 탁 놓거나 내 쪽으로 밀거나 던지는데
    뼈는 안 해봤는데 아마 안 될거 같아요
    너무 정신 없이 맛있게 먹어서 그런 장난을 칠 생각도 못 해봤어요

  • 14. 문득
    '14.1.17 2:05 AM (74.101.xxx.26) - 삭제된댓글

    생각나는데 저희 어머니가 자식 셋에게 콩깍지 단단히 씌우신 분이거든요.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그런 엄마도 있냐고 놀랄 정도로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도무지 못견디고 분노에 떠시는 게 간지럼이예요.
    어릴 때 엄마 무릎 베고 눕는다고 까불까불거리면 간지럼 때문에 살기를 느꼈다고 하셨어요. ㅎㅎㅎ
    진심으로 화나셔 "하지마!!!!!!!" ㅎㅎ
    그게 원글님에 대한 분노나 화가 적개심이 아니라 그냥말로 본능이라고 생각하시고 릴렉스~~

  • 15. ㅎㅎ
    '14.1.17 3:39 AM (222.237.xxx.150)

    애지중지 강아지한테 가끔 배신감 느끼는데 오년만이면 너무 오랜시간동안 편하게(?) 지내셨는걸ㅇ요. ㅎㅎ 처음에 먹지마!! 부터 가르쳤는데도 맛난거 보면 이성을 잃더라구요. 부들부달 떨면서 참는데 어찌나 기특하면서도 우습던지 ㅎㅎ 간식으로 훈련시키고 보상으로 그런거 주세요. 효과 만점이에요

  • 16. ....
    '14.1.17 8:43 AM (218.232.xxx.212) - 삭제된댓글

    푸들의 소감은, 절대 안보여주고 싶은 내면의 본성을 주인에게 보여준거에요^^ 귀엽네요

  • 17. 한글사랑
    '14.1.17 9:23 AM (119.67.xxx.58) - 삭제된댓글

    초반에 교육안시키면 진짜 개판돼요. 묶어놓고 키울꺼면 상관없겠지면 교육시켜야 하는게 맞죠.
    그거 교육못시키면 사람물고 개는 사살되는거에요.

  • 18. 나루미루
    '14.1.17 11:11 AM (218.144.xxx.243)

    개 교육서 중에는 그걸로 서열을 가르치는 법도 있어요.
    으르렁거리면 즉시 간식을 뺏고 앉아, 손, 같은 간단한 명령을 내린 뒤 다시 간식을 주래요.
    간격은 길지 않아야 해요, 먹이를 뺏지만 다시 주는구나, 이 사람에게 그런 힘이 있구나 인지시키래요.
    개가 무섭게 막 짖고 이빨 보여도 인간이 기가 죽으면 안돼요.
    전 눈에 힘 꽉 주고, 목소리 낮게 깔고, 조용히 '안돼' 그 말만 했어요.
    이젠 으르렁거리지 않고 젤 좋아하는 간식도 그냥 줘요.
    순순히는 아니고 ㅋ 마지못해 내주면서도 다시 줄 걸 믿는다는 눈으로 저를 봐요.
    처음 봤을 때는 내가 널 어떻게 키우는데! 소리가 절로 나오더니
    이젠 저를 100% 신뢰하는 그 눈을 보는 게 쾌감이에요.
    야성이 부르는 소리나 화이트팽에 나오는 개를 어려서부터 동경했거든요.
    두 뼘 밖에 안돼는 포메 두 마리지만 애완보다 반려에 조금은 더 가깝게 간 것 같아서요.
    원글님 배신감 완전 이해하고요 ㅋ 훈련도 사랑입니다~

  • 19. 조지아맥스
    '14.1.17 4:11 PM (121.140.xxx.77)

    그러니까 자식 새끼나 개새끼나,
    애지중지 키워봐야 소용 없다니까요...

    그냥 맥주에 오징어 뒷다리 씹으며 드라마나 보는게 정신적으로다가 가장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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