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이 벼슬이냐는 글 보고..

에휴 조회수 : 1,722
작성일 : 2014-01-15 23:29:42
그게요 정말 케바케인듯...
전요 남편이며 시댁이며 걱정마라 애낳으면 아니 애낳으면이 뭐에요 결혼하면 집에서 살림하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정작 애 낳고 보니 애가 아토피가 심해요 도저히 안되겠어서 고민하다 육휴끝나고 사직했어요 육휴연장해주겠다는데도 양심상 회사에 폐끼치기싫어 사양하고 그야말로 집에 들어앉아 애만 봤어요 정말...둘째 조산할정도로 힘든 첫째 육아였는데요..둘째 조산하고는 회사에서 복직 제안왔는데도 어린이집 자리도 안나고 애가 보낼만한 상황이 아니어서(조금만 불안 혹은 불만이 있으면 피가나도록 긁어요 그냥 옆에 내내 붙어있어야 했어요) 눈물을 머금고 고사할때 왠지 아쉬워하던 남편...
애가 지금은 많이 나아진 지금...남편도 제가 일했음 하고 저 자신도 일하고 깊지만..경력단절된지 3년..그새 업계 사정도 나빠지고 누가 3년 논 아줌마 써주나요...종종 연락하고 일하고싶다고 열심히 어필합니다만 쉽지 않아요...말은 다들 너만한 사람 없다 하지만..저 일 잘했거든요 ㅠㅠ
그리고 애는 또 엄마 회사갈까ㅡ물어보몀 싫어해요 ㅠㅠ 사실 대출금도 없고 남편도 멀쩡하지만 이것저것 시터비ㅡ빼고 남을 그 돈 때문에 애도 싫다는데 나가기 쉽지 않아요 뭐 마땅히 갈데도 없고..

그리고 커피마시러 곱게 하고 나온 엄마들..
모처럼 정말 모처럼 얼굴에 뭐 바르고 큰맘 먹고 나온걸수도 있어요 솔직히 테헤란로 즐비한 스타벅스들에 점심시간 말미면 줄을 나래비로 서서 커피 기다리는 여자분들(+남자분들) 거의 매일 그러잖아요...점심값에 육박하는 커피 아무렇지 않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마시는데 전업 너네는 돈도 못벌면서 뭐 이런 시각 좀 아이러닉하죠? 한달에 200도 못받아도 커피 꼬박꼬박 챙기는 사람도 수두룩한데...
그리고 자꾸 스벅같은데 애데리고 온다고 뭐라하는데 애가 특별히 진상을 부리거나 하지 않는 한, 4인용 테이블 하루 종일 차지하고 있는 진상들보단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아이동반 엄마들은 아이가 진상을 부리면 평균보다 오래 머무르지 못한답니다..유아비동반한 성인들이 훨씬 더 시끄럽고 오래 머무르죠...

암튼..애낳기전 일도 해보고...애낳고 그야말로 집에 콕박혀있기도 해봤지만..
누가 누굴 폄하하거나 할 일은 아니다 싶네요..
다 각자의 사정이 있고..다들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고학력 주부들이 자의로 전업으로 사는거야 본인들이 선택한 길이니 존중해주어야 함이 옳고 타의로 전업에 머물러야 한다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와 제도 등등에 안타까움을 표하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 배울만큼 배웠잖아요...
IP : 59.9.xxx.23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1.15 11:37 PM (39.119.xxx.125)

    비슷한 글들이 몇개 올라와서
    원글님 글이 어떤글에 대한 얘기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제 느낌은 글들이 다들 비슷한얘길 하는것같지맛
    다 다른얘기예요
    그러니 서로 이해가 안되고 딴소리로 열내기만 하는느낌

    그런데 원글님 글도 충분히 공감가지만
    아래 팔자좋은 전업을 동경하는 분위기에 대한 글ㄷᆢ
    충분히 공감가고 함께 생각해볼만한 이야기에요
    그분한테 그건 아니지않냐 우리 배울만큼 배웠는데
    그런소리 하지말자 할만한 상황은 아니죠

  • 2.
    '14.1.16 12:41 AM (115.21.xxx.159)

    올라온 글 중 제일 공감가네요.
    저도 아이ㅡ아토피 알레르기로 육휴 끝까지 쓰고도 안나아서 결국 사표냈거든요.
    이삼년 전만 해도 돌 지나면 낫는다고 다들 그랬죠..
    다들 자기 자리에서ㅜ힘내며 살아가요.
    님도 화이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662 해독쥬스 끓일 때, 끓을때 아님 재료넣고 15분인가요? 2 열매사랑 2014/01/25 2,124
345661 예전에 남편 화장실 문제로 글 올렸던 사람인데요 1 왕가네 2014/01/25 1,024
345660 ((급))혹시 약사님 계실까요? 5 ㅜㅜ 2014/01/25 1,163
345659 시댁생활비 9 나몰래 2014/01/25 4,821
345658 내일 코스트코 광명점 영업하나요?? 4 알려주세요 2014/01/25 1,315
345657 원두를 집에서 갈 방법이 없을까요? 9 2014/01/25 2,739
345656 배꼽 모양이 변하는 것도 노화인가요?^^;;;; 5 ^^;; 2014/01/25 1,567
345655 지방증식 '보르필린' 성분 화장품 효과있나요? 2 궁금해 2014/01/25 1,933
345654 아래 있는 어머니 사후 재혼글 보다 궁금해서... 5 마들렌빵 2014/01/25 2,093
345653 연주회 초대 받았는데 빈 손으로 가도 되나요? 7 낙랑 2014/01/25 6,792
345652 불후의 명곡 보는데 쇼만 있고 노래가 없어요.. 9 노래를 2014/01/25 3,097
345651 마음이 자꾸 꼬여요..어떻게 풀고 사시나요.. 1 싫다 2014/01/25 1,532
345650 요즘 교복 딱 맞게 입나요? 6 여중생 2014/01/25 1,784
345649 오천에 월세 4 .... 2014/01/25 1,496
345648 도우미 2 .. 2014/01/25 823
345647 스타킹에 나온 콩나물 어묵집 대구 어디에 있나요? 5 헙헙 2014/01/25 4,875
345646 최근 많이읽은글에 수영장 이야기가 나와서.... 5 궁굼해 2014/01/25 1,565
345645 시어머님의 아들타령 4 ㅡㅡ 2014/01/25 2,310
345644 무료로 자기소개서(자소서) 봐주는 전직입학사정관 샘들의 카페가 .. 미니 2014/01/25 1,282
345643 한ㅅㄴ인에게 먼저 다가가 얼굴을 비비고 뽀뽀해 주세요~ 3 ... 2014/01/25 2,017
345642 여름에 만들었던 효소를 이제 개봉해서 마시려고 하는데요~ 5 ... 2014/01/25 1,172
345641 선봐서 큰 감정없이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해도 잘살수 있을까요.. 56 심란 2014/01/25 19,789
345640 2월말에 여행가려고해요 추천좀... 3 .. 2014/01/25 1,520
345639 만두피는 어느 밀가루로 9 신선 2014/01/25 2,565
345638 카드결제일이 25일이면 27일 월요일에 빠지는거 맞지요? 1 모모 2014/01/25 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