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두 돌 아기 밥을 갑자기 거부해요

고민맘 조회수 : 11,684
작성일 : 2014-01-14 15:33:24

원래도 밥을 잘 먹는 아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매 끼니 꼬박 밥, 반찬 먹고

틈틈이 우유, 과일 정도 간식으로 먹는 아기인데 밥을 거부한지 벌써 1달이 되어가네요 ㅠ.ㅠ

이제 만 두 돌 됐어요.

또래보다 이가 나는 게 좀 늦은 편이라 이제 제일 뒤 유치 어금니 올라오려고 하느지 가끔 입안 가리키면서

잉잉~~ 울 때도 있구요.

특히 소고기는 어떻게 해줘도 일단 거부에요.

그 맛있다는 한우 +++ 갈빗살 입에서 살살 녹는 걸 구워서 주려해도 맛도 안 보고 거부..

여기 에스더님 불고기 광풍 불었던 레시피로 식당맛 불고기 해줘도.. 입에도 안 대고..

생선도 갈치나 병어 구워서 살 발라줌 잘 먹었는데 이젠 안 먹구요.

예전엔 어른들 먹는 음식 지도 먹으려고 달려들고 그랬는데 이젠 그러지도 않고 자꾸 치즈, 케익, 이런 것만 달라

그러고

(원래 치즈니 케익이니 안 줬어요. 근데 애가 갑자기 다 안 먹겠다고 거부하니 뭐라도 먹이자는 조바심에 치즈도 들이대고 마침 아이 생일에 크리스마스도 겹치고 집에 케익도 마니 들어와서 케익 맛 좀 보게 했더니 이런 일이...)

고구마나 단호박 으깨서 치즈 녹여 살짝 지져서 주는 것도 첨에만 잘 먹더니만 요즘엔 시큰둥하고..

감자채 썰어 감자전 부쳐줘도 싫고 감자크로켓도 싫고

그나마 새우 닭고기는 그래도 좀 먹어요.

새우, 닭고기 약간 전분 묻혀 집어 먹기 좋게 튀겨 주면 곧잘 주워 먹긴 하네요.

밥이랑은 같이 안 먹고 꼭 밥만 먹던지 반찬만 먹던지 이러구요.

 

아아아아..

원래 안 그랬는데..

사실 제가 전업이 아니라 도우미 아줌마, 친정엄마 손 빌리니 독하게 맘 먹고 밥 안 먹음 굶기는 것도 못하겠고

(그리고 지가 배고프니 먹고 싶은 거 달라고 울어요)

언제쯤 밥을 다시 먹으려나 걱정되네요.

 

유명 블로거들이 아이음식 책 낸 거 쫓아서 여러 가지 해줘봐도 (맛없지 않고 제가 먹어보고 아줌마가 먹어봐도

진짜 맛있어요..ㅠ.ㅠ) 거부 거부 거부...

초록마을 햄도 거부

외할미표 장조림도 거부

잘 먹던 미역국 된장국도 거부

 

애들이 이러다 마는건지 아님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IP : 61.82.xxx.1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구운 호박고구마?
    '14.1.14 3:37 PM (175.197.xxx.75)

    아이에게 물어봐요. 그 정도면 대충 의사표시 할 수 있을텐데...
    단 거만 먹으려그러면 호박고구마를 함 구워줘봐요. 그리고 단 거에 대한 갈증을 일반 가정식으로 돌려놔야할텐데 왜 애한테 단거는 줘서.....갈증나게 만드나요?

  • 2. 신기해요
    '14.1.14 3:38 PM (115.139.xxx.40)

    지금 막 읽고 있는 책에서 두 돌 무렵이 인생의 첫번째 반항기라서 싫다는 소리를 시작하는 때래요
    이 책 읽다가 이 글 읽으니 신기하네요
    육아서는 아니라서 무슨 해결책은 없네요
    애가 정상적으로 커나가는 과정인가봐요

  • 3. ...
    '14.1.14 3:53 PM (39.7.xxx.186)

    저희 아가도 두돌 다되어가는데 갑자기 밥을 안먹어요
    전에는 밥먹자하면 언니오빠 끌고와서 젤 먼저 한그릇
    뚝딱 했거든요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이였는데 요즘은
    한두번 입에 대고 마네요 대신 두유 치즈 요구르트
    이건 계속 달라고 하고요 하루에 양 정해서 주는데
    떼쓰고 난리예요 아기가 우량아라 그래 다이어트 좀
    해라 그냥 이렇게 생각하고 언젠간 먹겠지 하고 있어요

  • 4. ....
    '14.1.14 3:56 PM (210.98.xxx.53)

    울애기도 이제 막 두돌 지났어요
    싫어, 안해 소리 달고 살고요 ㅜㅜ

    원래 잘 먹는 아이라 큰 걱정 안했는데요
    커가면서 먹는걸 통제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저 역시 과자나 사탕 이런거 절대 안 사주고 과일,고구마,떡,옥수수등 이런걸로 쭈욱 대체해왔지만...
    아무래도 나들이를 가거나 점점 외출,외식할 일이 많아지니
    케익도 먹고 과자도 먹고 하게 돼요

    저는 집에서는 꼭 제때 밥을 먹어야지 간식(그게 과일이라도)을 줍니다
    점심 안먹는다 하면 알았다하고 중간에 뭐 달라면 밥 먹어야 준다고 달랩니다
    밥 먹을때까지 정말 아무것도 안줍니다..
    어른인 나도 밥 먹기 싫을때 있으니 밥대신 국수나 빵(달지 않은걸로)정도는 식사로 줄때도 있구요

  • 5. Ashley
    '14.1.14 4:08 PM (119.149.xxx.169)

    원래는 먹던 아이가 안먹으면, 그건 다른걸 먹고있다는 뜻 이에요.
    친한 언니 중에
    매일 그 말 입에 달고 살아요. "우리 아들은 입이 짧고 원래 안 먹는 앤가봐"
    옆에서 보면 밥 진짜 안먹어요. 대신 아이 눈에 띄는곳에 늘 빵, 케이크, 과자 있구요
    맛을 알고나니 그걸 보면 밥을 전혀 안 먹죠.
    밥 안먹으니, 애한테 문제있을까 싶어 빵 과자 케이크 요거트 먹이고
    그런걸로 배 채우니 애는 또 밥 안먹고. 무한반복이에요.

    가끔씩 아가들 안먹는 시기 찾아와요.
    그럴때 제발 이거라도 먹어보라고 이것저것 드밀지 않는게 중요해요.
    안먹니? 그럼 말아라 하시고
    한끼 두끼 하루 쯤 잘 못먹어도 어떻게 안돼요.

    그 원래 안먹는다던 언니 아들래미, 어느날 아가들 다 같이 공원에 놀러갔던 날
    신나게 걸어다니고(이제 30개월) 엄마가 간식 깜빡했더니, 밥에 불고기에 버섯에 식당가서 잘만 먹던데요.
    제 아이도 그렇게 안 먹을 때 있어요.
    그럼굶겨요. 우유도 안주고 물만 줘요. 배고프면 다 먹어요.

    밥 안먹으면 간식도 끊으세요.
    우리엄마는 밥 안먹으면 간식줘, 라는거 애들이 귀신같이 알고 떼써요.


    아참.
    두 돌 지나면, 어느정도 간을 더해도 될 것 같구요
    소고기는 철분때문에 많이 중요한데, 그렇게나 안 먹는다면 철분제 챙겨주세요
    철분 모자라면 잘 안먹고 잘 안자고 예민해지기도 해요.

  • 6. ..
    '14.1.14 4:11 PM (119.78.xxx.238)

    죄송하지만 전 님 부럽네요.
    그래도 님 아기는 두돌 전까진 왠만큼 먹었다는거잖아요.
    저희 아가 날때부터 분유도 다른애들의 반도 안먹더니 이유식 밥도 죄다 거부...돌즈음 영유아검진때 체중 상위 1프로..
    두돌인 지금도 먹이려면 전쟁이에요.

    애들은 어른과 달리 굶어도 배고픈걸 못느낀대요. 그래서 굶기는 방법은 안좋은거라고들 하더라고요. 조금씩 자주라도 줘야한다고.
    하지만 정 엄마가 스트레스 심하면 마음을 내려놓고 하루쯤은 안먹어도 냅두세요. 이런말 하는 저도 쉽지 않다는...ㅠ
    글구..애들이 잘먹다 안먹다 반복하는거같아요.

    근데요 님글에 궁금한점이 있는데, 닭을 작게해서ㄷ튀긴다고요? 어케 하는건지 구체적으로좀 알려주세요.

  • 7. 원글
    '14.1.14 4:11 PM (61.82.xxx.136)

    아직 아이가 말이 좀 느려요 ㅠ.ㅠ
    제발 뭐가 먹고 싶다고 말좀 해줬음 좋겠네요.
    좋아하는 건 아이가 이름을 말해요. 치~~ (치즈) 킁 (콩) 케~~
    덜 좋아하는 건
    '꼬기 줄까?'
    '밥 줄까?'
    뭐 이런 식으로 스무고개 식으로 물어보고 아이가 좋다 싫다 표시하구요.

    근데 단 걸 마냥 좋아하지도 않아요.
    빵도 치즈 올라가거나 달달한 건 그닥 안 좋아하고 잡곡빵 호두빵 이런 거 좋아하고
    고구마 단호박도 어쩔 떄나 먹지 확률이 반반이에요.
    사탕류는 아예 줘본 적이 없고...애들 잘 먹는다는 과자도 첨에만 좀 먹고 요샌 다 싫어라해요.

    아이가 지 먹고 싶은 거 안 주면 대성통곡하고 울어서 독하게 안 주는 거 우리 집에선 아무도 못해요 ㅠ.ㅠ
    그냥 먹는다는 거 그거라도 주자...이런 심정이에요.

    네..맞아요.. 정식으로 밥, 반찬을 잘 안 먹는다 뿐이지 먹는 양 자체는 똑같거나 되려 늘었을 거에요.
    아이가 몸무게도 늘고 키도 늘고 응가도 매일 잘 하고 ;;; 하니깐요.

    확실히 먹는 거에 대한 관심이 이상하게 줄긴 했어요.
    예전엔 햄버거든 피자든 어른들 먹는 거 엄청 관심있어 했는데 요즘엔 먼저 준다고 해도 도리도리 할 때가 훨씬 많거든요.

    그나저나 소고기 너무 안 먹어 걱정이네요. 저는 양질의 단백질을 어릴 때 섭취해야 제대로 큰다고 믿는 편이라... 닭고기, 새우 먹어 되려나 걱정스러워요.

  • 8. 원글
    '14.1.14 4:27 PM (61.82.xxx.136)

    아.. ㅋㅋ 닭안심 (가슴살 말고 안심 추천) 사서 작게 가위로 잘라요.
    간장, 맛술, 마늘 아주 약간 가끔 유기농 케첩 같은 것도.. 넣고 밑간 하고 감자전분을 녹말물 만들지 말고
    그냥 가루만 대충 닭고기 커버될 정도로만 묻혀서 팬에 자작하게 기름 둘러 튀기면
    튀김 기름도 많이 안 들고 엄청 빨리 익어서 후딱 해줄 수 있어요.

    페이퍼타올에 기름기 좀 흡수시킨 다음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게 그냥 접시에 주면 홀랑홀랑 먹더라구요.

    새우는 카레가루 약간만 뿌리고 맛술, 전분 넣고요.

  • 9. ....
    '14.1.14 4:37 PM (210.98.xxx.53)

    위에 두돌 지났다는 댓글단 애기엄마예요

    글쓴님 댓글 보니~
    뭔가는 계속 먹이시는가 보네요
    아이가 울어서 독하게 안주는거 못하신다고 하시고,,

    엄마의 선택이겠지만 그런식?이면 현재상태 고치기 어려워요^^
    저희애도 제일 좋아하는게 우유,치즈,딸기인데...
    저 세개는 정말 무한정 들어가더라구요
    밥외에 먹는 간식을 철저히 제한해야 골고루 먹는 습관을 키울수 있는것 같아요
    어차피 크면 이것저것 다 먹게될테니,,
    지금부터 여러음식을 골고루 먹어보는것 특히,밥과반찬 먹는 연습이 중요하다고 해요

  • 10. ..
    '14.1.14 4:45 PM (119.78.xxx.238)

    자세한 레시피 감사해요.
    그래도 님 아기는 간식이라도 잘먹는게 있으니 진짜 부럽네요.
    일단 간식 끊어보시고 그래도 안먹는거 고집하면 걍 잘먹는 닭고기나 새우 위주로 해주세요. 고구마나 단호박도 한참 안먹다가 나중에 또 잘먹을지도 몰라요.
    외식할때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어쩌다 잘먹는거 발견하면 그 맛 기억해뒀다가 집에서 만들어서 해주시구요..아 그래두 쉽지않죠...우리 힘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301 잠시 후 도장찍으러 가요. 저 어쩌죠? 13 현명하자 2014/01/24 3,544
344300 초등 입학, 중등 입학하는 아이에게 선물 추천 부탁드려요 3 선물고민 2014/01/24 940
344299 새조개 구입처 그리고 손질 3 먹자 2014/01/24 1,417
344298 (급) 대우세탁기 쓰는 분? 어떤 모델이세요.삼성도 추천해주세요.. 3 차이라떼 2014/01/24 1,603
344297 며느리 가방 하나가... 38 2014/01/24 15,701
344296 구정때 눈썰매장 데려가려고하는데 발안젖는 방법좀 알려주셔요.. 5 구정때 2014/01/24 766
344295 델 윈도우8 쓰시는분,,백신 어떤거 쓰세요? 4 윈8 어려워.. 2014/01/24 1,606
344294 아이엘츠 스피킹점수 넘 안올라요. 4 샤인 2014/01/24 1,198
344293 이제 고2올라가는 남학생입니다. 17 고2 2014/01/24 3,004
344292 (펌) 아빠 어디가 PD 해명.. 오히려 불쾌한 이유 17 ㅇㅇ 2014/01/24 3,075
344291 이번 카드사 정부 유출에 대해서 82쿡은 아주 조용한데.. 2 .... 2014/01/24 920
344290 고등어 김치 찌개 멸치육수 넣을 필요 없죠? 1 ㅇㅇ 2014/01/24 986
344289 연말정산환급금 대박 8 000 2014/01/24 4,180
344288 염장한 건대구요리 제발 플리즈 간절히알려주세요. 5 맞며늘이&a.. 2014/01/24 6,965
344287 신용카드 1개 가입했는데 170개 업체로 내 정보가.. 3 참나 2014/01/24 1,410
344286 (오유펌) 경제학 교수님이 들려준 재미있지만 충격적인 이야기 8 빈부격차 2014/01/24 2,454
344285 민낯 색깔이 누리끼리하면 간이 안좋은건가요? 3 민낯 2014/01/24 1,259
344284 별그대 재밌게 보시는 분들만 ..수다 떨어요.ㅎㅎㅎ 2 끼리 모여요.. 2014/01/24 1,263
344283 2014년 1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1/24 570
344282 직장을 옮겨야하는데 어떻게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2 땡땡이 2014/01/24 687
344281 같은날 결석했는데 한아이한테만 연락하는 유치원선생님? 9 열매사랑 2014/01/24 2,603
344280 별 그대가 나를 울린 이유 7 투덜이 2014/01/24 2,672
344279 캐나다 빅토리아 몬트리올 등이 궁금합니다.. 경기.. 주거.. .. 1 캐나다 2014/01/24 1,216
344278 밤에 안자면 늙나요? 22 창작인 2014/01/24 9,823
344277 성숙하고 진지한 사람 vs 영리하고 얄팍한 사람 6 2014/01/24 3,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