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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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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다방에 와서 실망했어요...

oo 조회수 : 12,376
작성일 : 2014-01-13 17:02:44
남편과 독서도 하고 시간도 때울 겸 독수리다방에 왔어요.

케잌이랑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 시켜서 책 읽으려는데 남자대학생 같은 애들이 무슨 수업관련 토론 하는것 같더라구요. 약간의 소음..

잠시 후 직원이 그들에게로 가서 여기저기 늘어놓은 가방을 앉아있는 곳 한 테이블로 옮겨달라고 요청하더라구요. 가뜩이나 자리가 없는데 가방을 여러 테이블에 올려놓고는 자기들은 한 테이블에 모여서 이야기하고 있는 거였어요.

그런데 그 남학생들이 뭐라고 응수하는 줄 아세요?

"야! 이제부터 여기 오지 말자!"

이러는거에요;;

연대생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정말 독수리다방의 역사를 느끼러온 제게는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저런 것들은 그냥 딱 자기들 수준에 맞는 프렌차이즈커피숍이나 가서 진상떨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하필 이곳에 와서 저 진상을 떠는지...

잘났다고 꼴에 '아웃소싱'이니 '물류'니 이러면서 한시간 넘게 시끄럽게 토론;;

분명 토론위한 테이블도 있는데 굳이 휴식하는 자리로와서 토론한다고 진상...

나가는 얼굴 보니 그야말로 '스펙'에 눈 먼 '성적' 밖에 오르게 생겼더라구요. 예의나 감성은 눈씻고 봐도 없는 놈들 네 명이 어쩜 그리 똑같이 생겼누...

독수리다방은 요즘 대학생들에게는 절대로 어울리지 않는 공간같아서 슬펐어요...
IP : 211.246.xxx.100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즘 학생들은
    '14.1.13 5:06 PM (118.36.xxx.58)

    예전 우리와 달라요.

  • 2. ...
    '14.1.13 5:09 PM (222.108.xxx.73)

    70년대 시끌벅적하던 독수리 다방 그립네요.
    원글님도 그 세대는 아니시죠?

  • 3. 아놩
    '14.1.13 5:11 PM (115.136.xxx.24)

    ㅠㅠ 자기들밖에 모르네요
    우리땐 안그랬던 거 같은데..
    부끄러움도 없는지..

  • 4. ..
    '14.1.13 5:12 PM (211.246.xxx.100)

    점 두개님~ 뒷땅이 뭔가요? 결혼했으니 아줌마 맞는데요~ 점 두 개님 수준도 독수리다방에는 걸맞지 않으시는 듯... 절대 가지마시길...

  • 5. ㅇㅇ
    '14.1.13 5:16 PM (211.246.xxx.100)

    저는 1994세대에요. 데모하러 연대 좀 들락거렸던... ㅎㅎ

    사회와 철학, 시시껍쩔한 문학... 이딴 것에 대한 이야길 듣기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런 충격은 정말 기대하지 못했던...

  • 6. ..
    '14.1.13 5:17 PM (110.70.xxx.143)

    와 싸가지 없다.
    그런건 면접과 인성검사에서 걸러지길 바랄께여.

  • 7. ...
    '14.1.13 5:18 PM (119.197.xxx.132)

    염치가없죠.
    애들 그것부터 가르쳐야해요.

  • 8. ㅇㅇ
    '14.1.13 5:20 PM (211.246.xxx.100)

    저같으면 '인상'에서 마이너스 천 점 줄꺼에요. 인간미 제로...

    그런데 여기서도 책 읽는 학생들 거의없어요. 다들 리포트쓰거나 문제집 같은 거 공부하는듯요...

    이런 아이들이 어떤 사회를 만들지 조금 무섭기도 해요...

    나라도 잘해야죠. 따스한 세상 만들기 위해...

  • 9. ....
    '14.1.13 5:24 PM (175.125.xxx.158)

    왜 갑자기 오지 말자고 했을까요?
    그냥 다들 허세같아요 솔직히.... 학림다방이니 독수리 다방 역사 이런 말도 좀 명문대 자부심이나
    허세심 좀 느껴지구요...
    요즘 애들이 어떻고 저떻고 떠나서 그냥 그런애들이 있는거겠죠.
    허세같은거 몹시 싫어하는 1인이라서 뭔가 저런 분위기가 다 싫으네요

  • 10. ㅈㅈ
    '14.1.13 5:27 PM (112.149.xxx.61)

    점둘 말하는 뽄새 보아하니
    요새 그근처 학생들 다 저모냥인가보네요
    하긴 모두가 성적에 걸맞는 인격을 갖추는건 아니죠

  • 11. ㅇㅇ
    '14.1.13 5:33 PM (211.246.xxx.100)

    명문대 자부심이나 허세... 물론 없는 것 아니지만, 아무래도 독수리다방은 '지식인의 모임터'이런 인상이잖아요. 위치 상 자연스레 그런 역사를 가지고있구요. 지식이 고귀하게 여겨지는 분위기는 좋다고 생각해요. '허세'와 '진짜 지식'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물론 지식을 허세라고 한다면 누구도 부인하기는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 12. ㅇㅇ
    '14.1.13 5:38 PM (211.246.xxx.100)

    점둘씨.. 연대생 맞으신가보네요.. 신촌이 많이 무너졌죠. 문화적인 것 거의 사라지고 모텔, 고깃집, 일식뷔페...

  • 13. 근데
    '14.1.13 6:03 PM (14.52.xxx.59)

    옛날에도 저런 진상들 많았는데요
    뭐 독다방이 지성인의 산실도 아니고...
    그때도 자리만 차지하다 사람 만나면 쓰윽 나가는 애들 천지였어요
    요새 같잖게 허세부리는 학생들 간혹 있는데 알고보면 기적급으로 그 대학 들어온 애들 ㅠㅠ

  • 14. 89학번
    '14.1.13 6:28 PM (1.232.xxx.51)

    그 이전의 분위기는 모르겠지만
    89년에는 커피 500원에 모닝빵 줘서,
    1학년 1학기에 과팅할 때, 장소 넓어서 가는 곳이었고
    과팅 이후에는 바깥에 메모보러만 가는 곳이었는데요.
    그나마 그 이후에는 외부에서 오는 친구들과 연락할 때나 독다방 메모판을 지정했지
    그 이후에는 오늘의 책이나, 90년에는 파파이스 맞은편...어딘가를 썼던 것 같아요,.
    독다방은 전혀 대화 나눌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다른 사람 생각안하고 한 행동에 대해서
    다음부턴 여기오지 말자....라는 식으로 반응한 건 그 남학생들이 생각이 좀 모자란 것은 맞아요.

    그런데 사회적으로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고 하더라도
    화장실 사용과 같은 기본적인 공중도덕이 잘 지켜지는 건 아닌걸 보면
    지적능력이나 사회적 능력이 뛰어나면 공중도덕이나 배려도 뛰어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인 것 같아ㅇ.ㅛ

  • 15. 지성이고 뭐고간에
    '14.1.13 6:34 PM (112.149.xxx.61)

    저런 행동이요
    동네 아줌마들이 이러더라 하고 글 올라오더라도
    욕먹는 댓글 줄줄이 올라오는 행동이에요

    젊은 사람들 흔히 그러잖아요
    아줌마들 얼굴 두껍고 자기위주로 행동하는거 뭐라 흉 많이 보지않나요

    그에 반해 젊은 사람들은 나름 사회적 매너에 좀 더 센스있게 행동한다고 흔히들 인식되어있구요
    더군다나 대학생들이 저런다면
    어디 대학교 앞이든 저라도 어이없을거 같아요

    진상은 아줌마들의 전유물인가 싶었는데
    이젠 전 연령대로 광범위해졌나보네요

  • 16. ...
    '14.1.13 8:26 PM (182.222.xxx.141)

    독수리다방 그냥 다방이었는데요. 70년대 중반. 저 위에 점 세개님 반가워요.

  • 17. 그냥
    '14.1.14 1:50 AM (203.247.xxx.20)

    찾기 쉽고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장소라 만남의 장소 선정 1순위 였을 뿐...

    무슨 독다방의 추억을 느낀다... 의미가 닿아오지 않아요. ...........

  • 18. ...
    '14.1.14 9:33 AM (220.78.xxx.99)

    95학번 독다방 저에겐 지식 뭐 이런건 없는 그냥 커피숍 이미지예요.
    저도 독다방의 추억이 있긴하는데 가서 느끼는것 보다는 그냥 그 자리에 있네 그정도?
    그리고 창전교회도 저에겐 그런장소.
    또 명동의 도토루 커피숍두요^^

  • 19. 80년대
    '14.1.14 9:43 AM (211.178.xxx.40)

    옆학교 다닌 아짐인데 미팅하러 갔었네요.

    분위기는 전혀 기억 안나지만 지성의 산실은 아녔던 걸로...ㅋ

  • 20. ...
    '14.1.14 10:11 AM (125.177.xxx.151)

    92학번 저에게도 독다방은 고저 접선 및 메모 전달용 기능에 충실한, 게다가 빵도 함께 주는 학생용 다방.

  • 21. 00
    '14.1.14 10:12 AM (220.78.xxx.36)

    지성이고 나발이고
    대학생이나 되서 개념 자체가 없는 것들 아닌가요
    꼭 연대생이라 그런걸 떠나 그냥 무개념에 배려심이 뭔지도 모르죠
    공부 잘한다고 집에서 부모가 오냐오냐 떠받들어 키웠나 보네
    저런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거 보면

  • 22. 123
    '14.1.14 10:19 AM (211.181.xxx.31)

    독다방 아직도 있군요..
    01학번인데 입학하고 한번, 유명하다고해서 가보고 다시는 안 갔어요
    놀려면 그보다 시설 좋은곳 많고
    공부하기엔 분위기가 또 아니고. 애매해요

  • 23.
    '14.1.14 10:20 AM (175.116.xxx.20)

    독다방은 빵 때문에 가는 데 아니예요? 우리때는돈 아까워 까페도 안갔던 거 같아요. 학교
    놔두고 어디 돈쓰러 카페에 가나요? 밥먹고 차마시려고 여우사이나 아름나라 이정도 갔던거 같아요.
    독다방은 순전히 빵 먹으러 갔어요.

  • 24.
    '14.1.14 10:49 AM (118.43.xxx.197)

    30년 전에도 독수리 다방은 신촌 구경온 또는 놀러온 서울 촌놈들이 가는 장소가 아니었던가요? 왜 거기서 공부를 해요.

    신촌가시면 아바이(왕순대) 순대를 드셔야하는데...

  • 25. 오호~
    '14.1.14 11:14 AM (1.226.xxx.116)

    여우사이, 아름나라.
    추억이 뭉클하네요.

  • 26. ....
    '14.1.14 11:20 AM (203.249.xxx.21)

    독다방은 전혀 지성의 산실과 같은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곳이예요...;;;
    정말 커피에 빵 줘서 가던 곳, 학과 단체모임 후 2차 차마시러 가는 정도..??
    커피가 싸서 간혹 가기도 했지만..

    모여서 토론하고 지적인 대화를 나누고 하는 식의 분위기와는관계없는 곳이예요.

    그런데 그 남학생들, 진짜 싸가지 바가지들이네요.
    저딴 태도로 뭘 공부하겠다고!!!!
    연대생이 아니길..진심 바랍니다.ㅜㅜ

  • 27. ........
    '14.1.14 11:24 AM (121.173.xxx.233)

    커피 500원 + 모닝빵 때문에 갔었죠..
    그당시만 해도 모닝빵은 어디에서도 안줬던터라..
    아~ 옛추억이 새록새록...
    전 85학번입니다..^^ 세월 참 빠르네요..

  • 28. ....
    '14.1.14 11:35 AM (112.155.xxx.72)

    연대는 이제 자본주의의 선주주자들이 학생들로 들어와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어요.
    백양로를 다 파헤치고
    안녕하십니까 대자보가 난무할 때도
    연대 학생회는 조용했죠.
    이사장이 조선일보 회장이던 사람이라 그런지
    그렇게 변하더라구요.

  • 29. ....
    '14.1.14 11:59 AM (203.249.xxx.21)

    안녕하십니까 대자보
    연대 총학생회장이 쓴 글, 목하회라는 동아리에서 쓴 글 모두 굉장한 화제가 되었었어요.

    이사장이 보직교수들의 성향에는 영향을 줄지 몰라도 학생들의 성향까지는 영향 미치지 못할거예요.

    그리고 연대 정도 학교면 교수들도 이사장, 총장 눈치 별로 안봐요.

  • 30. 80년대 중반 학번
    '14.1.14 1:18 PM (203.152.xxx.54)

    윗분들 말씀대로 독다방은 커피가 싼곳, 시끌시끌한 곳,
    미팅하는 곳(커피 싸고 찾기 쉬우니까)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지성의 산실이나 지성인의 모임터와는 백만광년 떨어진.... -_-;;
    연대인은 오히려 거기 잘 안갔어요.
    외부인이 훨씬 많았던 곳.

    그 남학생들은 기본 예의 부터 배워야겠어요.
    그따위 매너로 무슨 아웃소싱에 물류에 토론인지.....

  • 31. 독다방
    '14.1.14 1:29 PM (219.251.xxx.144)

    연대86학번이에요
    독다방 모닝빵과 스텐 접시의 사과쨈이 생각나요
    신청곡도 보내고

    거기말고 상록수 분식쪽 지하다방 거기 이름 가물거리는데 거길 더 갔었어요

    어쨌든 옛날도 별로 지성미는 없었어요^^

  • 32. 입력
    '14.1.14 1:44 PM (123.109.xxx.66)

    전 88학번
    다른학교에서 연대앞 미팅주선하러갈때
    가장 큰 다방이고 모르는 사람이 없어 거기서 만났어요
    무슨 다방이 이리 크다냐 하고 정신없어 하던 기억이 납니다.
    지성의 산실은 아니었던걸로 ^^;;

  • 33. .......
    '14.1.14 2:11 PM (203.248.xxx.81) - 삭제된댓글

    그 학생들 태도는 문제가 있지만, 93학번인 제게도 독다방은 미팅의 장소였지, 지성의 산실은 아니었어요.
    연대중도나 의대 자율학습실이 지성의 산실이었죠.

  • 34. 그런데
    '14.1.14 2:27 PM (125.142.xxx.216)

    90년대 중반 학번인 제때도 그리 다르지 않았던 듯한.
    우리때는 이라는 말을 하셔도 단언컨데, 님도 그 나이때는 비슷한 행동을 하셨을 겁니다...ㅎ

    그곳 사장님이 한때 그만 두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개장 했나보네요.

  • 35. 참나
    '14.1.14 3:51 PM (121.137.xxx.87)

    이러니 저러니 여러 말도 필요 없고요. 문제는 그 학생들 아닌가요?
    자기들이 이기적인 행동 해놓고 시정 부탁하니 '이제 여기 오지 말자'니
    어디서 그런 싸가지 없는 소리로 손님 유세를 떨어요. 엄연히 지들이 잘못해 놓고.
    독다방에서 무슨 지성미를 바라냐는 둥 댓글이 산으로 가는게 더 웃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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