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변호인>의 흥행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는 가운데 인증 절차 없이도 <변호인>을 볼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변호인의 흥행을 방해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질 않고 있다.
10일 트위터를 통해 ‘go발뉴스’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려온 제보자는 “우연히 사이트를 발견해 들어가 봤더니 <변호인>을 사이트 가입과 금액지출도 없이 볼 수 있었다”면서 “다음 달 2월에 북미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go발뉴스’ 확인 결과 해당 사이트에서는 <변호인>을 아무런 인증 절차 없이 바로 볼 수 있었다. 비록 극장에서 캠코더로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는 ‘캠버전’이어서 화질이 좋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다.
<변호인>만이 아니었다.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들을 비롯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이 사이트에는 불법적으로 우리나라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들이 유통되고 있었지만 중국 서버에 기반을 두고 있어 그 동안 제재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호인>이 노 전 대통령을 소재로 했다는 점도 이번 논란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성향 커뮤니티인 일베 회원들이 개봉 전부터 고의적으로 영화에 대한 별점 테러를 한다는 등 영화의 흥행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최근 영화관 현장에서 예매할 경우 1인당 예매할 수 있는 표의 매수 제한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한 사람이 100여장을 예매하고 상영직전 취소해 다른 관객들의 <변호인> 관람을 방해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변호인>은 10일 현재 861만 관객을 기록하며 1000만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또한 다음 달 2월 7일 북미 지역에서도 개봉한다. 영화는 북미 주요도시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톤, 아틀란타, 달라스, 휴스턴, 시애틀, 토론토, 밴쿠버 등 11개 도시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