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들 큰아들 키우는 심정으로 사셨나요?

나너 조회수 : 1,523
작성일 : 2014-01-09 11:07:31

결혼 20년 이상 유지하신 선배님들...

잘 맞지 않는 남편, 어찌 함께사셨는지요.

자존심, 다버리고 싶지만 참 어렵고..

이 남자와의 결혼은 후회되도 아이들은 천금처럼 귀한걸 보면..

이 결혼이 나쁜일만은 아니라고 위안하지만,

방법은 남편을 자식처럼 무조건 사랑해주는건데..

아무래도 내 속으로 낳은 자식이 아니어서 자꾸 실패하네요.

제 남편은..
아주 어릴때, 무조건적인 엄마사랑이 전부인 시절부터
새어머니 아래 자라서..
제게도 그런 사랑을 원해요.
다른건 필요없고
그저 받아주고 챙겨주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그럴때 굉장히 좋아하고 만족해하죠.

그런데..
저는 남편에게 독립적인 사람이길 요구하네요.
남편의 유년시절을 생각해서 그에 맞춰주다가도
내가 엄마노릇하고 있는 느낌에 허무할때가 많아요.
이것도 자존심인거죠?

결혼 12년차.. 아직도 험준한 고비같아요.

IP : 119.195.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9 11:14 AM (59.86.xxx.41)

    오래전 아침마당 비슷한 프로그램에 남편도 교수인 여교수가 나와서 큰아들 키우는 심정으로 산다는 아줌마들의 하소연을 듣더니 그러더군요.
    "그래도 큰아들이니 다행이네요. 우린 막내아들이예요."

  • 2. . . . 저도
    '14.1.9 11:17 AM (221.151.xxx.1)

    비슷한 남자랑 오래 연애하고 있습니다.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몇년째 하는데 계속 헤어지지 못해요. 만날때 만나지 않을 때 모두 늘 칭찬하고 기분좋게 해줘야 한다. 남자는 다 그렇다.. 이런 생각으로 저를 죽이고 그에게 맞추려고 노력..

    그런데 한번씩 실패하네요. 성질이 불쑥 올라와서요.
    아.. 이거 결혼한다고 나아지지 않겠죠.
    원글님 글보고 저는 결혼도 안했지만 공감이 되어서요.

  • 3.
    '14.1.9 11:18 AM (1.232.xxx.40)

    저도 막내인데 세살 차이나는 막내는 다섯살 차이나는 막내 앞에선
    장녀인 거 같아요. ㅠㅠ 저 진짜 귀염받는 막내로 컸는데 ㅠㅠ
    우리 부모님 상상도 못하실 거에요. 제가 남편 수발을 어찌 하는지...

  • 4. ..
    '14.1.9 11:18 AM (222.109.xxx.228)

    저희 친정엄마가 평생 그러고 사시는데 삐지면 밥안먹고 문 콱콱 닥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말도 안하고 사는
    아빠.. 평생 못고치네요..ㅠ

  • 5. 메이
    '14.1.9 11:45 AM (61.85.xxx.176)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게 머리로는 되지만 마음으로는 잘 안되죠. 마음도 몸도 피폐해지는 것을 느낄때면 당장에 그만둬야 하는게 아닐까? 싶다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흙탕 속 같은 곳에서 나 하나 살자고 남편과 자식을 버리지는 못하겠고.. 뭐 그래요. 가끔씩 안에 수많은 감정들이 뭉쳐서 올라올때마다 참지않고 토해내는데... 내 이성의 경계를 넘어 야생짐승같은 울부짖음 소리가 토해져 나오더라구요. 참고 있으면 병되겠구나 싶어 욱할때마다 풀만한 곳을 찾은 곳이 교회네요. 속 상할땐 참지말고 목놓아 소리지르고 울고 기도하라고 장소를 제공해주는 곳은 유일하게 교회뿐이더군요. 하지만 연꽃은 진흙에서 피는 꽃이니... 이 길이 결코 헛되지 않을거라는 믿음은 있네요.

  • 6. ㅇㅇ
    '14.1.9 12:20 PM (121.172.xxx.40)

    손님처럼 대할려고 애쓰는데 어렵네요.

  • 7. 네~
    '14.1.9 12:32 PM (211.178.xxx.40)

    저도 막내아들이려니 하고 살아요.

  • 8. 저는
    '14.1.9 1:10 PM (211.171.xxx.129)

    Wife-->막내 딸 키우는 심정으로 데리고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261 해피투게더에 성룡 떴어요 4 해투3 2014/01/23 1,045
344260 백년손님에 이만기씨는 이제 안 나오나요 백년손님 2014/01/23 1,130
344259 언급한대로, 언급한데로 둘 중에 뭐가 맞아요? 6 한국어 2014/01/23 5,405
344258 김수현 손에 쥔 약.. 19 별그대 2014/01/23 9,560
344257 2G 폰 스마트폰으로 싸게 기기변경하는 방법 없을까요?? 1 스마트폰 2014/01/23 1,475
344256 아무런 표시도 글자 하나도 없는 우족 셋트가 왔어요 6 ss 2014/01/23 736
344255 아이가 제 돈을 들고 집을 나갔어요 26 ㅇㅇ 2014/01/23 4,271
344254 쿡티비 무료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1 이제부터 2014/01/23 8,528
344253 조개해감된건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4 .. 2014/01/23 3,194
344252 김수현은 정말 이기적이네요 24 별그대 2014/01/23 10,815
344251 전기장판이 젤루 좋네요 16 겨울엔 2014/01/23 4,753
344250 임신 6개월인데 토하고 배가 아픈데 5 Honeyh.. 2014/01/23 1,068
344249 주부들이 필히 알아야할 새로운 사실 1 손전등 2014/01/23 1,336
344248 워커힐 아이스링크어떤가요? 5 중학생 2014/01/23 996
344247 오메가시계수리비가 30만원이 넘는데... 9 ........ 2014/01/23 2,872
344246 부부사이에 어떤 애교를 해야하나요? 15 애교쟁이 2014/01/23 4,727
344245 아버지 칠순 복장을 어쩔까요? 3 ^^ 2014/01/23 1,622
344244 애들 영어학원 언제쯤 바꾸나요? 3 살빼자^^ 2014/01/23 1,368
344243 김밥 이렇게 함 해 잡숴봐바요~ 108 .. 2014/01/23 26,270
344242 전래동화 현대에 맞게 각색~ 아이디어좀 주세요~ 1 레포트 2014/01/23 1,251
344241 텝스 모의고사는 실전보다 100점이상 낮게 나오나요? 1 .... 2014/01/23 866
344240 변기에서 계속 물소리가 나는 경우 6 무엇이 잘못.. 2014/01/23 19,382
344239 피부과에서 필링 받는거 어떤가요? 1 백옥 2014/01/23 1,863
344238 고등생 제2외국어 공부 어떻게 시키면 되나요? 1 .... 2014/01/23 956
344237 저기 뽐뿌 휴포에서 회선이란? 휴포 2014/01/23 9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