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1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34
작성일 : 2014-01-09 08:09:02

_:*:_:*:_:*:_:*:_:*:_:*:_:*:_:*:_:*:_:*:_:*:_:*:_:*:_:*:_:*:_:*:_:*:_:*:_:*:_:*:_:*:_:*:_:*:_

야훼와 아담의 최초 접촉(시스티나 성당 천정화)을 내게 맡긴
미켈란젤로는, 닿을 듯 말 듯 전광석화의 찰나적 서스펜스로
야훼의 무한 창조력이 나를 통해 아담에게 감전되었음을 보여 주었지
그렇게 인류문명의 전진방향을 지시하는 사명을 나에게만 부여했지
오직 나만이 그 신성한 약속의 심오함을 깨우칠 수 있었으니까
또 거룩한 십계판(모세)을 오른팔에 낀 모세가, 내게만 율법의 지시를 맡겼고,
압제와 횡포에 반항하기 위한(노예) 나의 역할로서, 관절이 치솟았다 구부려지게
그려, 비판적 지성과 해방 의지를 암시한 것도 미켈란젤로다운 선견이었지
그뤼네발트도 십자가에 묶인 예수(이젠하임 제단화)의 우편에서, 요한이 나를 통해 예수를 가리킴으로써 부활을 예고했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역시 나를 들어 올려 하늘을 가리켰고(성 요한), 나를 곧추세워 영웅의 단호한 의지(말 탄 나폴레옹)를 밝혔지
화가들만이 아니야, 시대를 불문하고 지시와 명령은 나에게만 맡기지,
엄지형은 부모 조상을 대신하여 멀찍이 있고, 장지는 장남 격이고,
넷째 약지라는 별명처럼 식구를 위해 어머니나 누이의 역할을 하고, 막내는 잔심부름을 맡아왔으나,
나만은 형제들의 감각적 의식과는 달리 정신적 자의식이 아주 강하지
형제들보다 가장 예민하고 탐구적인 나를 인지(人指)라고 부르는 이유도
타인을 의식하는 내 자의식 때문이겠지만, 이 자의식 때문에 나는 야곱처럼
자주 불안하고 반항적이 되어 나도 모르게 자주 움직이지만 아마도 진취욕구 때문일 거야
서양인들은 나를 통해 음식을 맛보고, 중국의 좌전도 내 별명을 식지(食指)라고 불렀으니,
관련인물들의 식욕 탓이겠지만, 물론 거의 무한정의
내 욕망 탓일 거야
나는 손가락질이라는 악역도 맡아
인류역사상 야만과 문명은 주로 나의 역할이었고
입에 자물쇠를 채우는 비밀과 비결도 나만의 역할이었지
형제들 중 가장 지성적이고 남성적인 나는
남성보다 더 남성적이며 손(手) 이상의 손 노릇을 맡아왔지
몸이 팔을 위해, 팔이 손을 위해서라면
손은 나 검지를 위해서라고 장담하니까.


                 - 유안진, ≪검지의 긍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1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1월 9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1월 9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18954.html

2014년 1월 9일 한국일보
[휴가이신가봅니다.]

 

 

그보다 조금 더 실속있고 손에 잡히는 대박을 몇 가지 알고 있습니다만...

 

 

 

―――――――――――――――――――――――――――――――――――――――――――――――――――――――――――――――――――――――――――――――――――――

”태초에 삶의 지침이 주어졌다. 우리는 남에게 친절하라고 배웠다.
서로 존중하고,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돌봐야 한다고. 기본을 지킨다면 어떤 문제도 없다.”

                 - 푸에블로 족 가르침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718 만두찔때까는면어디서팔아요?^^ 7 goldfi.. 2014/01/25 2,505
    345717 총대를 매다/메다, 사소한 일에 목을 매다/메다 9 맞춤법맞추기.. 2014/01/25 5,182
    345716 씽크대 설치시 수저통이나 컵놓는 걸이 3 한샘부엌 2014/01/25 1,717
    345715 보브 마스카라는 어디서 사요? 1 작은눈 2014/01/25 917
    345714 전기렌지 어떤게 나은가요? 2 렌지 2014/01/25 1,983
    345713 아기이불 44만원 ㅜㅜ 26 환불? 2014/01/25 5,301
    345712 귀국 자녀들 영어 어떻게 하시나요. 1 ... 2014/01/25 1,572
    345711 층간소음은 낮은 천장이 원인일까요? 1 소음 2014/01/25 1,794
    345710 7개 대형카드사 다 털렸다네요. 9 ㅠ.ㅠ 2014/01/25 11,047
    345709 다이아몬드 잘 아시는 분 도움 주세요 6 ... 2014/01/25 2,466
    345708 음식남녀하네요 4 ebs영화 2014/01/25 1,709
    345707 오늘 세결여 엔딩 넘 웃기네요 ㅋㅋ 멍때린 용림 엄마 5 ... 2014/01/25 4,407
    345706 혹시 대니얼 튜더 아시는 분들 있나요? 2 dbrud 2014/01/25 1,285
    345705 영어 유치원 효과 있나요? 12 ㅇㅇ 2014/01/25 3,479
    345704 세결여 친정엄마이불 이불 2014/01/25 1,487
    345703 세결여 김자옥씨는참 곱네요 목소리 톤도 사근사근하고 2 ........ 2014/01/25 2,699
    345702 세결여 슬기친할머니네 빼고는 16 이쿵 2014/01/25 8,519
    345701 심장이 콩콩 ..특히 식사후애요 1 야옹 2014/01/25 1,141
    345700 수원에 파마2만원짜리 미용실 글남겨요 11 수원 2014/01/25 6,132
    345699 전기렌지 쓰고 전기료 폭탄 맞았어요 69 전기렌지 전.. 2014/01/25 167,852
    345698 운동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13 가을 2014/01/25 2,890
    345697 소셜커머스에 상품의뢰? 상품 올리기 1 급질 2014/01/25 562
    345696 미국시민권자인 경우엔 학비 어느정도 들까요? 8 궁금 2014/01/25 3,493
    345695 만두 만들려면 믹서기 있어야해요? 18 ㅇㅇ 2014/01/25 2,589
    345694 kt 인터넷약정없이 10년사용했는데 해지하려니 아까워요 쓸모없나.. 7 niskin.. 2014/01/25 2,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