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요즘 아빠들 대부분 이런가요?

...!!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14-01-08 14:39:39

제 남편 이야기예요.
평일엔 아침에 밥 같이먹고 애들 잠 자고나면 들어오구요.
주말도 출근인데 토.일 중 하루는 오전근무만 하고 나머지는 애들하고 놀아요.
주로 큰애하고 둘이 운동하거나 근처 소풍가거나 아님 사우나 가거나 시댁.

남편 성격이 막 살갑고 그렇진 않은데 가족 위하는 맘은 큰 것 같고, 밖에선 사람들에게 딱히 호인? 소린 못들어요.
안좋게 말하면 내 가족만 생각한달까요? (여기서 가족이란 우리4식구+시부모님)

평소에 큰 애가 아빠랑 학교 이야기 같은거 할 때 누구때문에 힘들었다거나 누가 놀렸다거나 하면 걔 엄청 싫어해요. ㅡ.ㅡ
저한테 걔 좀 이상한 애 같다고, 같이 안 놀았음 좋겠다고.
길가다 다른 사람이 우리 둘째애기보고 예쁘다.~ 하면 대꾸도 안하고 경계부터 하구요. 제가 그런 사람들과 아줌마스럽게 말 주고받으면 싫어해요. ㅎㅎ

제 실수로 애들이 다쳤다거나, 감기라도 걸리면 눈에서 레이져 발사되고 컨디션 급저하되구요
또.. 시아버지라도 우리 아이에게 좀 안 좋은얘기하면 급정색해요. (보통땐 아니고, 애 앞에서 애 흉을 본다든지 할때)

지금 제 친정조카가 우리집에 며칠 놀러와서 묶고 있는데, 같은 1학년인데 조카가 체격도 훨씬 크고, 말투며 행동이 훨씬 큰 아이 같거든요. 제 눈에도 우리애가 좀 치인다? 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이러면서 서로 배우기도 하고 성장한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눈빛이 벌써 노심초사예요.
자기는 아침밖에 볼 시간이 없는데도 그 짧은 시간에도 신경을 쓰네요.
시조카에게도 다정한 성격이 아니라 원래 그런 성격임)

애들이랑 사이는 좋아요.
오냐오냐~ 하는건 아니고 오히려 무뚝뚝하면서 행동은 이렇고, 가끔 크게 혼낼때도 있긴해요.

다른 아빠들도 비슷하겠죠?
전 어느정도 애를 강하게, 부족하게 키우고 싶은데
알게모르게 아빠에게 의존하고 곱게만 크는거 같아서 점점 걱정되거든요.

그러다보니 전 계속 악역을 맡아야하고,
이제 두돌지난 둘째까지 아빠가 젤 좋다네요. ㅜ



IP : 220.124.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1.8 2:42 PM (203.152.xxx.219)

    애를 너무 예뻐하고 다정한 아빠기만 하지 어떨땐 또 지나치게 무심해보일정도로
    혼을 안내기도 하더라고요. 이해심이 넘쳐서 아이가 버릇없어지게 되기도 ..
    그럼 또 그걸 섭섭해해요..
    모든 아빠가 다 그렇진 않겠죠..
    저희 고딩딸도 엄마보단 아빠를 더 좋아하고 제입으로도 그렇게 말해요.

  • 2.
    '14.1.8 2:50 PM (39.7.xxx.212)

    다정한 아빠는 많은데 님남편은 좀스럽다 싶네요

  • 3. ..
    '14.1.8 2:58 PM (203.249.xxx.21)

    초큼.......정상 범위에서는 벗어나신 듯(솔직하게 말씀드려요... 아이에게 안 좋은 면도 있을 것 같아요. 아빠가 불안이 심하신 것 같아요.)

  • 4. 솔까
    '14.1.8 3:01 PM (180.65.xxx.29)

    밖에서 호인 소리 못듣는거 이해되요 ^^;

  • 5. 원글
    '14.1.8 3:13 PM (220.124.xxx.131)

    그..쵸???
    쓴글 읽어보니 제 눈에도 좀 찌질;;해 보이네요. ㅎㅎ(여보 미안ㅜ)

    제가 사람들한테 굉장히 잘하는 편이였거든요.(과거형) 식사초대도 잘하고 정성껏 준비하고 지나치게 배려하고..
    대신 가족들에겐 대충;;

    근데 남편은 저와 반대더라구요. 남들한테 잘 보이려고도 안하고 남들앞에서 가족들 유난히 챙기면서 위하는 척도 안하고, 대신 집에서나 평소에 보면 가족 많이 위하구요.

    첨에는 이 문제로 자주 부딪히다가 어느순간 남편이 옳구나.~ 로 넘어갔는데, 요즘 아이 키우면서 보니 남편이 좀 심한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 6. 내 아이
    '14.1.8 3:38 PM (211.178.xxx.40)

    잘 보호하는 아빠가 좋은거지요.
    남에게 좋은 소리 듣자고 가족 ㅄ 만드는 남자들도 간혹 있잖아요. 예전엔 더 많았고...
    이젠 원글님 남편분이 시대에 맞는 아빠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4368 현금영수증에 대해 알려주세요 2 사업자번호 2014/01/24 1,011
344367 7살 아이인데 행동이 좀 미숙한것이 이상이 있을까요? 7 발달 2014/01/24 1,765
344366 요즘 사고 싶은 운동화 있나요? 김수현 운동화 .. 2 ,,, 2014/01/24 1,739
344365 돈 많이 아끼고있어요^^ 4 열심히 절약.. 2014/01/24 2,775
344364 학교 교무행정 보조요 22 사랑스러움 2014/01/24 3,225
344363 신한카드에서 전화와서 신용안심서비스라는걸 가입했는데요 5 ... 2014/01/24 1,928
344362 포항 분들 도움좀.... 12 유아 2014/01/24 1,279
344361 아이가 고양이 알러지 있으면 같이 키울 방법 없는건가요? 15 ... 2014/01/24 8,063
344360 종류가 하나 아님 두세개의 제품만 파는 쇼핑몰아시는곳 있으세요?.. 1 2014/01/24 432
344359 계약직으로 근무하는데 계약기간 끝나면 실업급여 받을수 .. 3 임산부 2014/01/24 18,293
344358 흑자점? 얼굴에 제거해보신분 계신가요? 5 애엄마 2014/01/24 8,863
344357 세살 애기 겨울왕국 좋아할까요? 15 세살 2014/01/24 2,979
344356 우체국택배 담주 월욜에 보낼수있을까요? 5 오또카지 2014/01/24 648
344355 변비로 고생하시는 분이요 들어와 보세요 좋은정보요^^ 8 아침부터최송.. 2014/01/24 2,545
344354 해외로 영어캠프갈때 인솔교사에 대해서.. 5 쥬라기 2014/01/24 1,070
344353 현오석 재차 사과…”말의 무거움 느껴…국민 마음 아프게 해 죄송.. 8 세우실 2014/01/24 1,339
344352 예민해서 걱정이었던 39개월 아들 기특해요. 1 ^^ 2014/01/24 590
344351 새벽에 런닝머신 하다가 울컥 .. 2014/01/24 1,613
344350 신생아가 밤 열두시에 자서 담날 여섯시나 일곱시에 깨는거 12 배고파 2014/01/24 2,222
344349 삼성 sdd 840pro 설치비용 얼마나 하나요?? 1 .. 2014/01/24 707
344348 코스트코 마미떼 세일이 언제인가요? 2 .. 2014/01/24 1,590
344347 아버지재혼 다시 좀 질문드려요 넘 답답해서ㅜㅠ 45 러버 2014/01/24 9,777
344346 맨날 자기만 다 맞다는 엄마.... 3 후....... 2014/01/24 1,431
344345 복불복 갱스브르 2014/01/24 399
344344 지적인 남자들 가는 사이트 좀 알려주세요 25 2014/01/24 4,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