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아는 동생이,
제 생일이라고 뭐 준다고 직접 집근처 전철역까지 온다기에
왠일인가 하고 나가봤더니
큼직한 꽃바구니 주고 가대요.
일단 성의가 고마워 받고 집에 갖고 가서 찬찬히 보니
꽃이 시들시들한게 어디서 하루이틀 굴러먹던 꽃바구니 처치곤란이라
저한테 버리고 간 것이 분명해 보였습니다.
지 몸뚱아리 치장은 몇십만원도 안아끼면서
천원짜리 한장이 없어서 툭하면 빌리곤 했던 그애.
왜 그러고 사나 모르겠습니다
그런 선물(이라고 쓰고 쓰레기라고 읽음)은 주고도 욕먹는 짓임을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