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빛원전 사망사고, ‘용역노동자’ 목숨 앗아간 비극

..... 조회수 : 1,062
작성일 : 2014-01-07 11:17:21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news&nid=72529
잠수경험 없는 용역노동자, 잠수복도 없이 입수? 한전 지시 있었나
전남 영광 한빛원전 냉각수 방수로에서 잠수작업을 하던 노동자 두 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잠수원이 아닌 비정규직 용역노동자로, 잠수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방수로에 입수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 측에서는 사망한 용역노동자가 잠수복 등의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고 입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같이 있던 한전 직원 측의 지시여부가 있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9시 30분 경, 한전KPS직원 김 모 씨(55세)가 잠수복과 산소마스크를 착용한 후 인양용 슬립을 설치하기 위해 한빛원전 5호기 방수로 게이트에 입수했다. 하지만 작업 소요 시간이 지났음에도 신호가 없어 용역직원이었던 문 모 씨(35세)가 보호용 줄을 잡아당겼고, 그 과정에서 김 씨의 실종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씨는 산소마스크 착용 후 김 씨를 찾기 위해 입수했고, 결국 문 씨까지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10시 14분 경 119 구급대가 출동했으며, 11시 30분 경 두 명의 시신이 인양됐고 현재 영광종합병원에 안치된 상태다. 

당시 작업 현장에는 잠수원인 한전KPS직원인 김 씨와 D용역회사에 소속돼 보조역할을 하던 문 씨, 그리고 한전 KPS차장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역회사 소속 김 씨는 잠수원이 아닌 보조원으로, 잠수 경험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비전문가인 김 씨의 입수가 한전 직원의 지시에 의한 것이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성일 공공비정규노동조합 위원장은 “당시 현장에 있던 한전KPS 차장이 작업 지시를 한 것으로밖에 추정할 수 없다”며 “잠수 경험이 없었던 문 모 조합원은 심지어 잠수복도 입지 않은 채 입수했다”고 설명했다. 

박성철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전남지부장 역시 “문 모 조합원은 잠수작업을 할 때 기사에게 신호를 주는 사람이지, 잠수를 하던 분이 아니다. 특히 잠수를 보조하는 사람도 아니고, 잠수부가 작업을 마무리하고 신호를 주면, 그 사인을 크레인 기사에게 전달해 주는 사람”이라며 “상식적으로 그 분이 입수를 할 수 있는 조건도 아니고, 들어갈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한전KPS 관계자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아직 현장상황을 알 수 없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한전KPS 차장 역시 경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노조 측은 원전 용역노동자들에 대한 노동조건 개선 등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다. 특히 고용노동부는 월성원전 용역 노동자들에 대해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불법파견 문제도 논란이 돼 왔다. 이성일 위원장은 “만약 불법파견이 아니라고 한다면, 이날 사고 현장에서도 원청 직원이 아닌 D업체 소장이 와서 작업 지시를 했어야 한다. 하지만 작업 현장에는 원청 직원만 있고, 항상 그들이 직접 지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은 사고 직후 ‘한빛원전 용역조합원 산재사망 대책위(위원장 이성일)’을 결정한 상태이며, 전남지부와 경북지부 각 1인, 한빛원전, 한울원전, 월성원전의 용역사별 대표자 10여 명, 노무사 등이 위원으로 참여키로 했다.

노조는 “산재사망대책위에서는 망자가 되신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잠수원이 아닌 보조원이 입수하여 사망까지 이르게 된 경위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대책 및 차별 없는 장례와 보상이 이뤄지도록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 : 222.97.xxx.7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1.7 11:34 AM (118.44.xxx.4)

    안타까운 소식이군요.
    원전은 정말 위험 덩어린데 거기다 이런 인재까지 일어나니
    원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2. //
    '14.1.7 11:40 AM (222.97.xxx.74)

    한수원보다 한전KPS 직원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원전의 수리.보수업무를 하니까요.
    후쿠시마원전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텐데 너무 무사안일하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9451 날씨가 왜이래요 3 우울 2014/01/07 1,626
339450 2014 결혼길일이래요~ㅎㅎ 1 lovely.. 2014/01/07 1,563
339449 아베 일본 재무장 한반도 임진왜란후 재침략 1 여러분은 2014/01/07 975
339448 전등을 자주 껐다 켰다 하는 것보다 계속 놔두는 게 더 나을까요.. 4 == 2014/01/07 3,024
339447 <박근혜사퇴>를... 카드 영수증에 서명한다네요. 9 서명운동 2014/01/07 2,018
339446 예비중1아들 학원 하나도 안다니는게 그렇게 특이한가요 29 ........ 2014/01/07 3,932
339445 가족들 영양제 좀 추천 부탁드립니다. 2 행복이 2014/01/07 828
339444 중앙대, 댓글 학생에도 “법적 조처” 으름장 1 세우실 2014/01/07 806
339443 죄송합니다 1 ᆢᆞ 2014/01/07 830
339442 인터넷 설치 문의 드려요! 2 인터넷 2014/01/07 1,250
339441 지난번 제주도 맛집 올려 주신분의 글을 찾습니다 8 만두맘 2014/01/07 2,051
339440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는데 수수료 있나요? 금리인상 2014/01/07 594
339439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다. 1 ........ 2014/01/07 473
339438 도우미아주머니 평소보다 오래계셨는데 13 급질 2014/01/07 3,673
339437 영어공부 하나도 안한 예비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2 Wiseㅇㅇ.. 2014/01/07 3,345
339436 캐리커쳐 말고 1 2014/01/07 1,113
339435 북미에서 변호인 개봉 확정되었네요... 9 /// 2014/01/07 1,392
339434 재판부 “댓글 공소사실 허물어지는 것 아니냐” 1 탱자 2014/01/07 768
339433 생오리 로스 양념 좀알려주세요. 2 오리오리 2014/01/07 2,968
339432 지하철에서 사용할 팟캐스트 애청용 헤드폰 추천해주세요 2 미중년 2014/01/07 997
339431 충남은 올해부터 중학생까지 무상급식이라니 4 부러워 2014/01/07 1,060
339430 알바 그때그때 사람을바꾸는 담당 사는게 2014/01/07 792
339429 폴라초이스 공식홈페이지 세일 언제하나요? .. 2014/01/07 755
339428 해녀대합실이 뭐예요? 7 엥? 2014/01/07 3,973
339427 SKY 대학의 현실 50 공부 못하는.. 2014/01/07 2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