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이사온 집이 아침에 해 뜨면 저녁 해 질 때까지 12 시간 중에서 총 네 다섯 시간 정도를
몇십분 쉬고 1시간 치고 몇십분 쉬고 1시간 정도 치고..
하루 종일 쉬었다 치고 쉬었다 치고 합니다.
위에서 조금만 소리나도 형제 끼리 투닥 거리는 소리도 들리는 층간소음 허술한 아파트 인데
듣는 입장에서는 거의 하루종일 듣는 지경입니다.
소나티네 정도의 수준의 곡을 매일 똑같은 곡을 연습하는데
이젠 아침에 그 소리 들으면 가슴이 벌렁벌렁 거리고 손에 식은 땀이 나고 온몸에 힘이 주욱 빠져요.
어제 일요일에도 몇시간을 간헐적으로 그러길래 남편이 경비실 얘기 했더니 조용해졌긴 했는데
아저씨 왈 전에도 다른 집에서 연락 온적 있는데 윗집 여자가 낮에도 못치면 어쩌라는 거냐고 그랬더랍니다.
윗집여자가 보통여자가 아닐거란 걸 예측하긴 했어요.
이렇게 공동 생활하는 아파트에서 자기 좋다고 하루 종일 같은 곡을 쳐댈정도이니
남을 배려 못할 사람이란 걸 말이죠.
지금 또 한시간 째 같은 곡을 계속 치고 있는데 쉬었다가 조금 있다가 다시 치겠죠.
요즘은 직접 가서도 안되고 종이도 못붙여 놓는다고 하고 직접 연락도 못한다 해서 그냥 있는데
정말 앞에 있으면 그 여자에게 싸대기 날리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ㅠㅠ
82님들 현명한 해결 책을 제게 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