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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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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의 시댁 방문 어떨까요?

어찌해야하나 조회수 : 3,578
작성일 : 2014-01-03 20:17:53

2년만에 시댁에 찾아 뵈려고 큰 마음 먹었어요.

 

그간 시댁과 연끊고 살았던 이유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이래저래 사연은 길지만 간추려서)

결혼 하자마자 시작된 시어머니의 막말은 시간이 갈수록 커지더군요.  

전 착하디 착한 아들 꼬신 나쁜년, 막돼먹은 부모 밑에서 자란 4가지 없는 년, 본인들이 요구하는 종교를 뿌리치는 믿지못할 종교를 믿는 년.

본인 아들이 저에게 저지른 큰 잘못은(가정폭력) 시댁에서는 상관할 바 아니다 하시면서, 남편에게 상처받은 저에게 부부의 일은 덮고 무조건 며느리로서의 도리만 강조했습니다.

마지막에는 아들 붙잡고 울며불며 아들 이혼 못시켜서 안달이셨더랬죠.

 

결국 남편과 상의 끝에 시댁에는 남편만 가는걸로,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하지 않는걸로(연 끊었다 하죠ㅜㅜ) 결론 내리고,

2년간 연락도 한번 드리지 않고, 더더욱 찾아뵙지는 않았죠.

당시는 평생 뵙지 않으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던진 돌덩어리 같은 말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자다가 벌떡벌떡 일어나곤 하지만..

새해도 밝았고, 이곳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며

그래~ 그래도 내 남편 낳아주신 분들인데.. 하며 더 긴 세월 연끊고 살게 되면 더욱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

아랫사람인 제가 먼저 다가가려 합니다.

물론 아직 제 마음의 상처는 100% 치유되지 않았지만, 찾아뵙지 않으면서도 마음 편치 못했기에 이번에 큰 결심 했습니다.

아니, 제가 먼저 다가가는게 맞는 거겠죠?

 

이번 설에 찾아뵈려 하는데, 갑자기 찾아가면 너무 생뚱 맞으려나요?

주말에라도 먼저 가서 찾아뵌 뒤, 설에 찾아뵈야 할까요? 달력을 보니 구정연휴가 얼마 남지는 않았네요ㅠㅠ

 

결혼 6년차 주부의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조언 부탁드려요.

IP : 116.32.xxx.3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머니속마음
    '14.1.3 8:23 PM (124.49.xxx.59)

    1.그래 내가 잘못했다. 그래도 니가 아랫사람이라고 이렇게 먼저 다시 와주니 참으로 고맙다 .

    2. 니가 먼저 굽히고 들어올 줄 알았다. 니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앞으로 더 잘해라.

    몇 번일 것 같으세요?

  • 2. 아니요?
    '14.1.3 8:24 PM (175.212.xxx.141)

    왜요?
    연끊었어도 언젠가는 다시 보게 될 일이 생깁니다
    어르신들 크게 아프거나 집에 큰 우환이 생기거나...
    그런 어쩔수없는 일이 있을때나 가세요
    네 그래도 어찌됐든 남편의 부모니 다시 얼굴 보고 챙기며 살아야겠죠
    그런데 님이 준비가 안됐잖아요
    님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됐고 지난 상처를 추스릴만큼 성숙해졌다 다짐해도 힘든상황인데 안됐다면서요
    됐을때 가세요
    왜 자기 자신을 함부러 대하시는지 모르겠네요

  • 3.
    '14.1.3 8:24 PM (14.52.xxx.59)

    연끊는다는 글 보면 그게 쉽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지금 가시면 어머님은 며느리가 자기 잘못 인정한줄 알고 기가 더 등등할것 같네요
    어차피 보시기로 마음 먹었다면 대의명분 살리고 보세요

  • 4. ...
    '14.1.3 8:25 PM (59.15.xxx.61)

    시어머니 마음은 어떤데요?
    찾아오지 않는 며느리에 대한 원망이 아직 있는데 찾아가면
    더욱 상처만 받고 오지 않을까요?

  • 5. ..
    '14.1.3 8:26 PM (223.62.xxx.54)

    저런 분이라면 말리고싶네요.
    대의명분없이 가시는건 더더욱 말리고싶어요.

  • 6. 어찌해야하나
    '14.1.3 8:30 PM (116.32.xxx.32)

    겉으로는 특히 아들, 시아버님 함께 계시니 이렇게 먼저 와주어 고맙다 하시겠지만,
    속으로는 너도 니 잘못을 아는구나~~ 하실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연락 끊었을때도, 아무일 없던양 저에게 "사랑한다~아가야~" 문자 주셨었거든요.

    전 제가 먼저 다가서면 서서히 저의 진심된 마음 알아주실 줄 알거라 생각하고 가리라 마음먹었는데 아직은 제가 어리석은가 봅니다 ㅠㅠ

  • 7. 나는나
    '14.1.3 8:37 PM (218.55.xxx.61)

    진심 안가셨으면 좋겠어요.
    사람 쉽게 안바뀝니다.

  • 8. ***
    '14.1.3 8:39 PM (219.248.xxx.178)

    '먼저 다가서면 진심된 마음 알아주실 줄...'
    절대 절대로 착각이세요. 나이드신 분들 아집은 상상초월이에요.
    좀 더 시간을 갖고 지켜보세요.

  • 9. 어찌해야하나
    '14.1.3 8:40 PM (116.32.xxx.32)

    남편은 장인장모님께 엄청 잘해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2년간 더 미안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이번에 제 마음을 흔든건 그런 남편의 모습이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겠네요.

  • 10. todrkr
    '14.1.3 8:43 PM (220.81.xxx.172)

    생각 잘 하셨어요.
    나의 괴로움을 잊기위해 굽어드는거죠.
    남편 내 아이 때문에도 가는거구요.
    한 번 두 번 가다보면 옛날일 잊으실거예요.
    먼저 찾아가는데도 시어머니 태도 예전과 같다면
    다시 생각해 보시더라도요.
    계기가 내 잘못은 아니었을지언정 시댁과 혹은 형제 자매와 인연 끊고 사는 사람은
    모양새도 모양새려니와 독해 보이기도 하고 무언가 모난거 같거든요.

  • 11. 진짜 말리고
    '14.1.3 9:11 PM (211.195.xxx.244)

    싶어요, 가도 달라질게 없는거 같응데요

  • 12. 토닥토닥
    '14.1.3 9:12 PM (116.37.xxx.215)

    큰 결심 하셨어요. 잘 하셨어요
    혹 아직 어머님이 맘 이 덜 풀려 예전처럼 나오시더라도 아직 때가 아닌가보다...하시고 너무 상처 받지 마시길 바래요
    물론 어머님이 보자마자 영화처럼 와락...그런 따뜻한 분위기 아닐수도 있어요.
    감안하시고 가시구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 13.
    '14.1.3 9:27 PM (175.211.xxx.206)

    음 노인네들 절대로 안바뀝니다.
    원글님 예전하고 똑같은 상황 반복하고 싶으시군요.
    평생 안보려고 하셨는데 벌써 맘 약해지셨잖아요.. 원글님이 먼저요. 맘 약한 쪽이 먼저 지고들어가니 이제 참고 지내는 수밖에 없는겁니다.
    제가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시부모님들 점점 나이들어가시고 안타까워서 애들이나 보여주자 하고 자리 마련했더니.. 세상에! 제가 다 풀렸는줄 알고 그 다음부턴 다시 강요하기 시작더라구요. 이전과 똑같이.
    그걸 보면서 동상이몽이란 걸 깨달았어요. 나는 좋은 마음으로 한번 해드리자 한건데, 그쪽에선 당연히 받아야되는거 받는듯 자기 위주로 생각해버리더라구요.
    암튼 이전과 똑같은 상황 반복하고 싶으시면... 이번에 걍 가시면 되요.
    아니면... 원글님의 마음이 100% 편안해질때까지 그냥 가만히 있으세요. 원글님 마음이 100% 편안해져야 그쪽분들에 대해서도 뭔가 올바른 판단이 설것 같아요. 지금은 때가 아닌듯.

  • 14. ㅌㄷㅌㄷ
    '14.1.3 9:29 PM (118.222.xxx.214)

    잘하시는겁니다.
    여긴 ㅆㄱㅈ가 ㅂㄱㅈ인 며느리나
    나이먹은 미혼들이 많으니 귓등으로 흘리고
    그냥 가서 잘푸세요.

  • 15.
    '14.1.3 9:33 PM (175.211.xxx.206)

    그리고 남편이 처가에 잘한것 때문에 죄책감으로 이렇게 하시겠다고 결정하신거라면 더더욱 옳지않아요.
    원글님이 정말로 맘이 100% 편안해져서.. 이젠 시어른들 무슨 말을 해도 다 초탈할 수 있다.. 하는 경지에 이르렀을거 같을때 그때 다시 찾아뵈는게 서로에게 옳아요.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듯.
    저도 남편이 처가에 엄청 잘해서.. 이거 미안하기도 하고 이거 형평성이 맞나 싶기도 하고 맘이 복잡하지만 내 마음이 편안해질때까지 기다리렵니다..
    내 마음이 우러나지 않는데 남편 봐서.. 시댁 봐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것 원글님한테 힘든 결과로 돌아올겁니다. 원글님 마음을 가장 중요시하세요. 내가 편안해야 그 다음에 시댁어른들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는거예요. 지금은 그 시기가 아직 아닌듯.

  • 16. 2년을 연끊을 정도면
    '14.1.3 9:55 PM (115.139.xxx.19) - 삭제된댓글

    아직도 마음에서 못 내려놓은신거 같은데 그냥 계세요. 큰우환이 오든 아파 연락이 오던 그건 남편이 알아서
    자기부모한테 가는거지요. 아무리 나랑 결혼하고 남편을 낳아줬어도 서로간에 남의 자식한테는 기본예의란게 있지요. '도리'도 자신들이 기분상하게 하고 두고두고 곱씹지 않게 했을때라야 남편얼굴 보고 가는거지 전적으로 남의부모 아프던 말던 솔직히 알게 뭔가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남인 님한테 평생을 안보고 살아도 될 만큼 재수없게 굴었는데.. 지켜보니 이렇게 하다간 지네 엄마 나중에 수족 못쓰면 (물론 딸들 있음 요양원도 알아보고 하겠지만) 지가 불편하고 혹시 자신이 수족 감당할까 지네 부모라도 부담이 되니 님손 빌리는게 젤 편하니 님부모 한테 잘하는 이유 한가지는 내가 이렇게 함 지가 내부모한테 돌아오겠지? 요런 맘보입니다. 님이 계속해서 안가면 그 잘하던거 아마 안할거에요. 아님 님 맘 간보려고 하다 안하다 반복하면서 님의 맘이 빨리 안돌아서나 말은 안해도 행동으로 월급으로 재촉하겠지요. 그래도 저라면 다시는 안봅니다. 이미 틀어진 관계인데 내가 아무리 잘한다 해도 그쪽서는 요구하는게 힘들것이고(그 요구들과 말들이 싫어서 지금 이렇게 오신거니 말입니다), 이미 한번 틀어진 관계는 어렵잖아요. 그냥 시댁식구구나 이거지 더이상 맘이 떠난거잖아요. 떠난 맘인데 아무리 내가 잘하려고 노력해도 병만 생기고 억울하고 우울할텐데 님 자체가 그걸 버티며 수십년 살 각오가 아니라면 아파서 연락와도(분명히 며느리는 지들의 종이라 생각해서 늘 일손이 남을거라 찔러라도 보거든요. 분란 만들서요) 싸가지 없다 어차피 생각할테니 그냥 있을거 같아요.

  • 17. 여긴
    '14.1.3 11:15 PM (119.64.xxx.3)

    너무 이기적인 며늘들이 많아요.
    2년 연 끊은 아내 친정에 남편이 그렇게 잘하면
    좀 미안해 해야죠.
    근데 남편은 괜찮은데 시부모님은 그런게 이해가 안가요.
    그엄마가 키웠을텐데..

  • 18. 저랑 같네요
    '14.1.4 7:10 AM (75.94.xxx.61)

    2년 됬습니다. 연 끊고 산지.
    저는 외국에 살아요. 시누이가 시어머니 짓을 해서 유일한 이 외지땅에 신랑의 혈육인 시누이 네외와 연을 끊었어요. 신랑만 왔다갔다 합니다. 새해를 맞아 전화를 해볼까도 생각했지만, 그냥 집이 바로 코앞이지만, 생까고 아무 연락도 안했습니다. 참고로 시어머니도 한국에서 시누이 집에 눌러앉아 계세요. 그냥, 제 마음이 아직 그 사람들 용서를 안했기 때문에 안가기루 맘 먹었네요. 어차피 사람은 안변하니까, 절대로 저에게 미안하다 소리 안할거고... 오늘 신랑한태 전화와서 엄청 ㅈㄹ 하더레요. 새해에 안왔다고. 솔직히 신랑도 가기 싫어해요 누나네..그런데, 제가 신랑대신 그 험한꼴 볼 필요는 없을것 같아, 아예 안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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