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사보도보다 종편 단속이 시급하다

sa 조회수 : 729
작성일 : 2014-01-01 17:52:20
논평]유사보도보다 종편 단속이 시급하다
김용민 기자  |  yongmin.kim@kukmin.tv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4월부터 6월 사이에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 23개 사업자 68개의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이 정부의 허가 없이 보도를 불법적으로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시비가 걸린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RTV의 ‘뉴스타파’ 등 정권에 협력하지 않는 논지를 여과 없이 펴내는 방송입니다. 정부의 문제제기는 이들 보도를 허가받지 않은 채널들이 내보내는 보도 프로그램이 유사 보도로써 시청자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지상파와 종합편성 또는 보도전문채널만 뉴스 보도를 할 수 있습니다. CBS는 TV는 종교전문채널이어서 규제 대상이긴 하나, 라디오는 지상파방송이며, 허가사항을 보더라도 기독교 전도 방송 외에 방송 전반 즉 시사 보도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C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되는 뉴스 시사 보도 프로그램은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RTV 즉 시민방송으로 나가는 ‘뉴스타파’ 역시 법적 다툼의 여지가 있습니다. RTV는 시민이나 기관이 제작한 방송프로그램을 내보내는 퍼블릭 액서스 채널입니다. 뉴스타파 역시 RTV에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입니다.

사리에 맞지 않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음에도 방송통신위원회가 CBS 그리고 RTV를 콕 찍어 단속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따로 답을 드리지 않아도 짐작하실 것입니다. 이들 방송이 권력자를 불편하게 한 것입니다. 이들의 보도 내용을 규제하기 힘드니 법규를 동원해 압박하려 하는 것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CBS와 RTV 등이 정치 사회 등 각 부문의 갈등 상황을 보도 논평하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사 보도를 막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한 신문이,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뉴스와 종합편성 기능의 TV방송을 허락받은 동아일보입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투입됐다는 둥 터무니없는 낭설을 서슴없이 떠들고,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지난 대선, 총선에 편파 보도 또 논평을 서슴지 않았던 동아일보의 종편이야말로 보도를 빙자해 특정 정치세력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봉사함으로써 혼탁한 정치상황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편성 비율 약속을 어기고, 나아가 지분관계도 속여 사실상 허가 취소대상이어야 할 동아일보가 과연 유사보도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CBS나 RTV에 앞서 함량미달 종편부터 단속돼야 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비판 언론을 압제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제약할 야욕을 버리고, 현 종편의 불공정 편향성을 직시하고 철저하게 재허가 심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방송사가 뉴스, 시사 논평을 하기 위해서는, 여당 인사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사실상 집권세력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또 이 방송통신위원회는 수년에 한 번씩 방송사를 심사하고 재허가 여부를 결정합니다. 결국 방송이 권력에 줄 설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래서야 방송의 항구적인 공정성 구현이 가능하겠습니까. 방송이 권력의 전리품이 될 수밖에 없는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합니다.

☞ 2013-12-31 국민TV라디오- 종합뉴스&논평 팟캐스트로 듣기

<저작권자 © 국민TV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http://news.kukmin.tv/news/articleView.html?idxno=3015
IP : 115.126.xxx.12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636 내가 찾는 패딩 2 질문 2014/01/16 1,359
    341635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추가 예방접종 1 중2 학생 2014/01/16 832
    341634 고등학생딸이 중국여행가는데 6 엄마 2014/01/16 1,511
    341633 보험 문의합니다... (급) 9 ^^ 2014/01/16 898
    341632 (오르비펌)서울대 합격 수기 11 .. 2014/01/16 6,102
    341631 파운데이션 색상교환.. 3 혹시 2014/01/16 972
    341630 초등 수학) 스토리텔링 사고수학 vs 연산 중심 구몬류 수학.... 11 고민중 2014/01/16 2,824
    341629 로스쿨과 의과대학원 7 마미 2014/01/16 2,383
    341628 변호인에서 진우역할 2 ㄷㄷ 2014/01/16 1,135
    341627 몸살림운동 다니신분 계세요? 17 고민 2014/01/16 9,855
    341626 학생 약 지어먹일 한의원 좀 2 한의원 2014/01/16 899
    341625 카메라 렌즈가 안 움직여요. 2 --- 2014/01/16 526
    341624 속 썩이는 남편.. 깨울까요? 말까요? 3 .. 2014/01/16 1,216
    341623 노트북에 대해서 도와주세요 5 예비고 1맘.. 2014/01/16 800
    341622 얼마전 .. 2014/01/16 518
    341621 아들을 공군 보내신분 계세요? 18 걱정 2014/01/16 3,744
    341620 어스 싸이언스 향료 없는 샴푸 괜찮나요? 미국샴푸 2014/01/16 772
    341619 마카롱글때문에 울컥해서... 8 야밤에 2014/01/16 2,965
    341618 김구라 인간성-혐오주의 93 gemein.. 2014/01/16 21,262
    341617 인도 주민들, 박근혜 화형식 한다! 12 light7.. 2014/01/16 3,222
    341616 첫임신... 입덧이 없는데 괜찮나요? 9 걱정 2014/01/16 4,874
    341615 82에서만 보는 단어나 표현들. 사투리? 개인어? 21 단어 2014/01/16 2,562
    341614 미국에서 tj maxx카드나 메이시스 블루밍데일 카드 만들려면,.. 7 al 2014/01/16 1,476
    341613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티슈~ 2 ?? 2014/01/16 2,457
    341612 전업논쟁을 떠나서..여성의 주체성..그리고 획득못 햇을시의 자괴.. 14 지쳐서 2014/01/16 2,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