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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업논쟁을 떠나서..여성의 주체성..그리고 획득못 햇을시의 자괴감과 비차함..

지쳐서 조회수 : 2,525
작성일 : 2014-01-16 01:38:19

약 기운에 두서없이 적는 글이니 양해 부탁다려요..

전 33살 미혼이고 학부까지는 한국, 그 후 외국에서 석사 따고 현지에서 5년 정도

일하다 현재 서울에서 외국계회사에 일하고 있고요. 오늘은 홍콩으로 출장 와 있어요,

제 나이 33살. 저도 작년까지만 해도 여성의 주체성에 대해 목소리를 굉장히 높이는

사람이었는데 33살이 되니, 아니 일에 슬슬 지쳐가니 짝이 배우자가 생겻으면 하는 강한

바람이 듭니다., 그렇다고 돈많은 남자 만나 전업주부 하는 거 말고 저와 비슷한 백그라운드와

커리어를 가진 배우자를 만나 작읍 사업체 꾸리며 서로 의지하며 사는 게 제 소원입니다.

전 계속 일을 하거지만 전업주부라도 마사스튜어트처럼 시스탬화된 살림을 한다면 단순 전업부부라기 보다는

프로의식이 더해지지 않을까 해요. 다만 경계해야할 것은 전적으로 남편에게 경제력 의존하는 것이요,

전업주부라도 재테크전문가로 태어나 자산형성에 기여할 수도 있고요,,

여튼 말이 새엇는데 종종  82와서 :속물스런 신델레라 글 읽으면 힘빠지네요..

전 지금 홍콩 출장중에서도 보고서 만드느라 정신 없어 관경은 끔도 못 꾸네요...

저도 여자인지라 요즘은 배우자를 만나서 약간 릴랙스하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맨날 시험에 보고서에..출장에..하... 하지만 이걸 다 던지고 남자물어 전업주부로 집에 들어앉으면

제가 너무 자기감 느낄듯해요..내가 만들어왓던 것들은? 난 가사도우미?등등...

넋두리 좀 헤봣습니다..

IP : 49.128.xxx.10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전문직
    '14.1.16 1:48 AM (39.7.xxx.157)

    저도같은고민이에요

    인생에답은없죠

    근데 가까운언니보면서 결혼쉽게할수없는거구나했어요 . 우울증심한 남자와결혼해서
    고생 엄청하고있고 아이도 adhd에다가
    시부모도 언니를 그렇게 달달볶더군요언니가
    마흔하나에 시집이너무가고싶어서갔는데 ..
    ㅜ 결혼을위한결혼말고.
    저도정말동반자만나고싶어서 노력했는데쉽지않네요 ^^ 다때가있나봐요

    서른에 지금제직업의남자가 결혼하자고했을때 했으면 그냥 평범한 주부라도 돼있을텐데
    지금은제가그직업이어도 남자가없네요
    ^^ 뭐지금은씐나게살고있어요 !!!
    우리좋은짝만나요

  • 2. 전업이 편하긴한데
    '14.1.16 2:10 AM (112.171.xxx.151)

    한사람에게 모든걸 기대어 산다는건 도박이예요
    남편 마음이 변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남편이 병들수도 있고 죽을 수도 있죠
    저도 일하는 중이라 피곤은 한데 평생 누구한테 기대어 살긴 싫으네요
    결혼하시더라도 일을 손에 놓지 마세요
    제주위 전업들은 친정 부유한 애들 빼고는 별로예요

  • 3. 언니가
    '14.1.16 2:13 AM (75.82.xxx.7)

    얘기하자면,,
    남자를 문다,,,
    이런 마음 말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 만나 결혼하고 같이 여행다니고 진심으로 이해해주고 아이낳고 잘 키우는 것도 님이 직장생활 하는 것만큼 보람이 있습니다
    저도 전문직으로 10년일하고 퇴사해서 전업한지 5년됐지만 프로의식을 가지고 주부생활도 안하지만 가사도우미란 생각은 한번도 안해봤네요 ㅎㅎ
    남편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가 사업하면서 잘 풀리게 되서 신데렐라 아니었는데 지금은 여유있게 살게 됐구요 저도 안정된 직장이어서 평생 직장생활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흘러가네요

  • 4. ㅌ ㅌ
    '14.1.16 2:16 AM (116.127.xxx.188)

    혼자 사세요
    다음세상엔 내일하면서 개두마리키우며늙어가고싶네요

  • 5. --
    '14.1.16 6:28 AM (217.84.xxx.187)

    한시적 전업 생활 중인데 솔직히 평생 이렇게 살고 싶네요.
    왜 다른 사람의 삶을 판단하죠? 내가 내 식대로 행복하듯이 남도 자기 식대로 행복을 찾는 것인데 이상해요.

  • 6. ㅎㅎㅎㅎㅎ
    '14.1.16 6:54 AM (220.86.xxx.151)

    신새벽에 혼자 웃었네요

    한국서 20년차 직장인입니다.
    외국계외 대사관 직원도 거쳤습니다.
    원글님이 그리도 자랑스레 여기는 시험, 보고서, 출장, 조사분석 허구헌날 하면서 왔습니다.
    그런데 그게 그리도 대수인가요? 전업들보고 남자물어 결혼해서 집안에 들어앉은, 이라고 표현하며
    홍콩출장가서 보고서 쓰느라 정신없는, 상황이 그렇게도 대단한 일인지 전혀 모르겠네요

    저도 결혼했고 죽을때까지 일할것이고 아마 회사에서도 원하던 않던 계속적인 업무를 보겠지만
    나가서 돈버는 걸로 자립의 척도를 삼는 정신이 우습네요.
    전업이 편하다. 그건 그렇게 인생 사는 사람들 이야기죠.
    저희 엄마도 안그랬고, 언니는 서울대 약대 나와 전업하지만 치열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 인생이 낭비적이라고 폄하하기 전에
    내가 가진 콤플렉스가 뭔지 생각해보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그리고 일단.. 일에 지친 저만 그렇지 제 주변의 전업 친구들은 하나같이 타잇하고
    행복한 인생들 잘 삽니다. 남편 아이들에게 사랑받고. 넉넉하고 품위있게..

  • 7. 에휴
    '14.1.16 8:04 AM (115.23.xxx.97)

    외국 대사관 20년 운운하기전에 글이나 제대로 읽어요.
    원글 어디가 전업주부에게 들어앉았다고 하고
    보고서 시험이 우월하데요?

    왜 이렇게 없는 말들 만들어가면서
    '지금 전업주부 무시하는거잖아' 이러고 있는지

    님같은 사람이 열폭에 한심하다 소리들어요

  • 8. 궁금
    '14.1.16 8:20 AM (211.36.xxx.42)

    외국계 대사관 직원은 뭐예요?

  • 9. 비차함과
    '14.1.16 8:29 AM (222.116.xxx.122)

    자기감이 무슨 뜻이예요?

  • 10. ...
    '14.1.16 9:54 AM (123.141.xxx.151)

    전업주부가 논다는 생각은 해 본 적 없어요
    저희 엄마만 해도 전업주부였지만 평생 시부모 모시고 시동생, 심지어 시조카들까지 돌보셨기때문에 정말 바쁘셨거든요
    나중에 집안 사정 어려워졌을 땐 몇 년 일하신 적도 있고요

    그런데 위의 님이 말하신대로 그 지역카페같은데 주로 모여 계신 분들...
    솔직히 제 친구도 그런 부류 중 한 명인데 오랜 친구였지만 이젠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직장다니는 친구들한테 맨날 카톡 보내서 살림하는게 직장다니는 것보다 힘들다
    니네는 편하게 직장다니니까 얼마나 좋냐
    이런 메세지 한두번도 아니고 주에 한 번씩은 꼭 보내고
    바쁘다면서 게임 초대 메세지도 매일 종류별로 다른 거 보내고
    얼집이 어쩌고 지역맘들이 어쩌고 남편 출장갔는데 화장품 안사다줘서 짜증난다
    남편 야근하니까 맨날 자기랑 애들만 집에있어서 짜증난다
    동서가 짜증난다 형님이 짜증난다 이런 푸념이 한도 끝도 없더라구요
    학교 다닐 땐 정말 이렇게 불평같은 거 전혀 안 하던 친구였는데 놀라울 정도였어요
    사람이 너무 집에만 있으면 그렇게 되는 건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까지 들더군요

  • 11. --
    '14.1.16 10:10 AM (217.84.xxx.187)

    39살. 나 중고딩 때만 해도 여자들 꼭 치열하게 일해야 한다 이런 풍조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뭐 하고 싶은 일이 있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긴 했소만...
    사람마다 다른 상황이 있는데 내가 판단할 권리는 없는 거죠.
    돈 벌 능력이 있어도 집안 건사하는 게 더 맞는 사람도 있는 거에요. 뭐 변호사 그만 둔 친구도 있고, 의사 그만 둔 고모도 있음. 전업=무능력 이 공식은 진짜 아니에요.

  • 12. 전문직은
    '14.1.16 11:33 AM (210.180.xxx.200)

    변호사나 의사는 일하고 싶으면 재취업하기가 쉽죠. 다른 직업은 그렇지 않습니다.

    선택에 의해서 전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 13. 맞아요.
    '14.1.16 11:42 AM (59.5.xxx.13)

    지금 순간이 너무 힘드셔서 잠시 다른 삶을 살아보면 괜찮을 것 같지만
    어떤 삶이든 힘든 건 마찬가지에요. 물론 비판받는 혹은 추앙받는? 유한마담들 말구요...

    유한마담이 우리나라 여자의 몇%나 될 것 같은가요? 진짜 그 여자들이 한심하건 말건...
    참 쓸데없는 논쟁 같아요.

    대부분은 힘겹게 맞벌이하거나, 아이 문제로 눈물을 머금고 그만두다가 경력단절된 경우가 많죠.
    어떤 분은 아이낳는 것이 벼슬이냐 했는데 진짜 여자 인생의 전환점과 커리어는 결혼은 아니고
    출산에 달렸어요.. 아이 낳았지만 최선을 다해 직장에서 버텨볼 순 있는데 그것에는 또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해요. 조부모, 아이의 어린시절, 혹은 만족할 만한 가사육아 도우미를 얻는데 들
    꽤 커다란 비용이죠.(요새 돈이라는 건 참.... 유한마담도 가능하지만 전문직 고커리어를 유지하는데도
    정말로 필요해요)

    그리고 어떤 남편을 만나느냐도(돈보다 가정적인가 하는) 상당히 중요하죠.
    그래서 꼭 남편분은 좋은 분 만나셔야 해요. 내 커리어를 유지하는데 힘이 될 수 있는 남자요.

    남자들은 자기 한몸 회사에 바쳐가며 일할 수 있는데 여자들은 참 주어진 짐이 많죠. 미혼인 분들은
    그 짐이 어떤건지 전혀 가늠이 안될거에요.

    암튼 중요한건 사회인식과 시스템이 바뀌어야지, 여자들끼리 서로 한심하다고 까봤자,
    구경온 남자들만 편견을 잔뜩 얻어갈거에요. 정부는 너무 편해요. 정부가 마땅히 해야할
    고민을 항상 지들끼리 치고 받거든요. 남녀가 싸우고, 여자끼리 싸우고... 개인의 문제로
    몰고가기 정말 쉽죠.

  • 14.
    '14.1.16 1:44 PM (121.131.xxx.66)

    원글 되게 웃기네요
    하기 싫음 혼자 하지 마세요. 살고 싶은대로 사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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