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몇시간 후면 계란 한판 솔로에요.
직장이고 집이고 저만 보면 불쌍하다네요.
크리스마스부터 시작해서 제 생일, 새해첫날 등등등
애인도 없고 불쌍하다는거에요. 더불어 남자나 여자나 늦게 혼기 놓치면 추하다 빨리 갈때 가라는 조언까지..
직장 저희 부서에선 제가 막내니까 농담조로 놀리는 느낌이 강하구요
저희 부모님은 진정 저를 불쌍히 여기시구요.
그런데 매번 그러니까 진짜 집에 전화를 하기가 싫어요.
엄마는 걱정도 되고 남들 다 쌍쌍이 알콩달콩 사귀는데 혼자 맨날 방구석에 있는 제가 안타까우신가봐요.
남친 없어도 친구들이랑 밖에서 놀고 클럽도 가고 스키장도 가고 그러면 더 나아 보일텐데
제가 원체 집순이 스타일이라 잘 나가지도 않아요.
이제는 무슨 특별한날 약속이 없다는게 죄책감이 느껴질 정도에요.
그래도 지금은 낫지 이제부터 한해한해 강도는 더 세질텐데 진짜 도피성 유학이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에요.
어차피 휴직하고 유학 생각은 늘 하고 있었던 거지만요.
동료들이 그러면 '그러게요 참 외로워 죽겠네요 좀 소개 시켜주세요~'라고 맞대응 하지도 못해요.
진짜로 여기저기서 소개는 많이 해주려고 하시거든요... ㅎㅎ 근데 제가 번번히 거절이에요.
별로 생각이 없어요. 결혼도 그닥 하기 싫고..
근데 나이 먹어갈수록 주위에서 한마디씩 하는거 신경안쓸래야 안쓸수가 없네요. 진짜 스트레스 받구.. ㅜㅜ
읽어주신 82님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