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 옥상에 천문대가 있다.
무료로 개방하지만 예약을 해야 한다. 워낙 인기가 많아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아리랑정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예약을 할 수 있다.
http://ar.sblib.seoul.kr/arirang/star/info.jsp
홍보를 안 해도 항상 정원이 꽉 차서 그런지 홈페이지 관리는 무지 불성실하다.
이 천문대의 특이한 점이 또 하나 있다.
비가 와도 예약자의 70% 이상이 천문대의 행사에 예정대로 참석한다는 것이다.
방문자의 방문 후기 참조:http://cafe.naver.com/isubrownstone/1079
이 천문대는 전국의 지자체 천문대 중 가장 볼품없는 망원경(12인치 반사굴철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망원경보다는 훨씬 크기 때문에 목성의 위성, 달의 크레이터, 토성의 고리,
금성의 위상변화, 이중성 등을 관측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곳은 단순히 천문대 시설을 견학하고 별을 구경하듯이 보고, 일반적인
천문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다.
이 작은 천문대가 꿈꾸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별을 찾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저 별이 무엇이다"라고
알려주지 않고, "저 별이 무엇일까?"라고 묻는다.
별을 찾을 수 있게 된 후,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복잡한 운행을 하는 밤하늘의 변화를 학생들이 느끼며 과학을
꿈꾸기른 바란단다.
그 곳의 교육 책임자는 성북작은천문대를 방분한 사람은 최소한 서울에서 견우와 직녀는 찾을 수 있단다.
실제로 그런 것 같다.
성북구에서는 이 천문대의 운영 예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있다. 즉 천문대의 직원이
한명도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문대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뜨겁다.
어떤 매력이 있어서 비가 오는데도 이 천문대를 방문할까?
단순히 무료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강의하는 사람들의 이력이 심상치 않다.
가장 자주 만날 수 있는 분중에 한분을 소개하면,
"미스터 갈릴레이의 별별이야기" 저자이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7142007
20년 전에도 김영사에서 "밤하늘 관측"이라는 책을 낸 적이 있다.
더 놀라운 것은 평범한 직장인이란다.
이 곳의 강사들은 자주 바뀌는데 하나 같이 별을 좋아하는 아마추어 천문인들이다.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아이들을 천문대에 데리고 간다고 해서 그 아이들이 모두 천문학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아니 천문학자를 만들기 위해 별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