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칠봉이...저렇게 어른스럽고 속깊은 첫사랑 현실에는 없죠

마지막 조회수 : 4,611
작성일 : 2013-12-28 00:10:53
응사 세대에요

낚시니 용두사미니 해도 저는 그냥 이 드라마가 선물처럼 느껴져요

치열하고 뜨거웠으나 미숙하고 소심했던 20대..그 시간을 함께 보냈던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선물이요

오늘도 그냥 가슴 먹먹해서 말도 못하고 화면만 봤네요

현실에서 칠봉이처럼 다 가진 사람이 한 여자를, 그것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여자를 몇년씩이나 마음에 담고 한결같이 배려하고 아껴줄 리는 없겠죠 아마도 현실에 존재하기 어려운 여자들의 로망같은 캐릭터라 그렇게 사랑받았나봐요

대학 1학년 때 소개팅에서 만난 아이가 소위 킹카였는데 저는 도저히 마음이 안가서 거절했었어요 조인트동문이라 동문회 나와서 내가 자기 마음을 안받아줘서 죽을 것 같다고 난리를 쳐서 동문회도 못나가게 하고 걔가 응사의 삼천포처럼 전국을 자전거로 일주한 적이 있는데 20일 동안 매일 편지를 보냈어요 하여간 지금 생각하면 그 아이 입장에서는 참 무모한 짓을 서슴치 않았던 용감한 첫사랑이었는데 딱 1년 반 동안 그러더니 연락 끊더라구요 그 후로도 연락 한번 없었구요 그 때는 스토커같아 무섭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그런 추억이라도 있어 내 스무살이 따스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고맙고 잘 지내는지 궁금해요 그 때 제가 너무 진저리를 쳐서인지 동문회 애들이 그 후에도 아무도 그 아이 이름을 입밖에도 꺼내지 않네요 그러니까...현실에서는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첫사랑도 그리 유효기간이 길지 않은데 짝사랑을 저렇게 지고지순하게 오랫동안 간직하긴 어렵겠죠...

IP : 114.207.xxx.18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8 12:14 AM (211.202.xxx.177)

    현실에도 있다고 봅니다

  • 2. ㅇㄴ
    '13.12.28 12:16 AM (218.237.xxx.129)

    드라마라서 그렇지 실제론 그렇게 로맨틱하진 않을거에요. 지지리 궁상에 집착 스토커로 보일수도.. 드라마를 안봐서 모르겠지만요..

  • 3. ㅇㅇ
    '13.12.28 12:18 AM (180.69.xxx.110)

    칠봉이는 이루지 못한 갖지못한 로망이에요. 나정이가.
    실제 둘이 커플이 된다면 지적 차이로 나정이가 마니 힘들어했을듯. 괄괄한 나정이 성격도 문제고.
    걍 이루지 못한 사랑으로 남는게 나아요

  • 4. ..
    '13.12.28 12:25 AM (112.222.xxx.158)

    칠봉이의 사랑이 첫사랑이었나요?
    짝사랑이었는데요.

  • 5. ...
    '13.12.28 12:32 AM (1.235.xxx.120)

    조금 경우가 다른 것 같네요. 저는 보면서 칠봉이한테 마음이 없으면 아예 여지를 주지 않는 게 더 나은 거 아닌가 싶은데 나정이는 그래도 친구니까 우정을 생각해서 간병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칠봉이로선 희망의 끈을 놓지 못하는 거죠. 스토커처럼 여겼다면 저렇게 몇 년 끌지 못했겠죠.

  • 6. 현실에도
    '13.12.28 12:36 AM (120.50.xxx.29)

    있어요

    다만 칠봉이 처럼 안생겼다는게 함정

  • 7. 원글
    '13.12.28 12:47 AM (114.207.xxx.184)

    스토커같다고 느낀 순간이 있었지만 그래도 같은 학교 동기였고 서로의 친구들이 다 친구 사이라 제 입장도 나정이랑 크게 다르진 않았어요 그리고 돌 맞을 것 같지만 외모만 보면 유연석씨보다 잘생겼었고^^학벌, 환경 다 훌륭했었어요 그런데도 마음이 안갔던건 객관적으로 빠지는게 없어서인지 배려나 속깊음이 없었어요 그냥 너 좋아, 너 없으면 죽을 것 같아, 그걸로 끝...그런데 이 나이 되니 스무살 남자애가 속깊고 배려하는 사랑하는게 가능하기나 한 건지 그런 걸 기대한 내게 웃음이 나네요

  • 8. 청순걸
    '13.12.28 12:51 AM (183.99.xxx.98)

    현실에도 있지만..외모가.....킹카중에 저러긴 정말 쉽지않죠 현실에 거의없다고봐야죠 ㅋㅋ 그래서 역대급 캐릭터 ㅋㅋㅋㅋㅋ

  • 9. 원글
    '13.12.28 12:59 AM (114.207.xxx.184)

    제가 쓴 그 애는 외모가 킹카급이었어요^^길거리캐스팅 제의도 받은..그래서인지 저 좋다고 난리치고 다닐 때도 소개팅,미팅 할 건 다 했고(제 질투심 유발하기 위해서였다고 했지만 뭘 그랬겠나요 하고 싶어 했겠죠^^) 걔 좋다는 여자애들도 넘쳤어요 그러니 킹카가 지고지순하거나 속깊게 배려까지 하는 캐릭터는 현실에서 없는 걸로...^^

  • 10. ..
    '13.12.28 8:07 AM (121.131.xxx.57)

    현실에도 있습니다. 칠봉이처럼 유명한야구선수는 아니지만, 최고학벌,빛나는 외모, 성격 그래서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많고, 우연히 첫눈에 반한여자가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야기에 계속 바라보고 고백도 했지만 여자는 받아주지 않았고, 남자애는 계속 기다렸고 여자의 남친이 바뀌는것도 알았죠. 한때 스토커가 아닌가 생각도 했어요.여자가 자기를 위해서 더이상 따라다니지말라고 이야기하자 행복을 빈다며 군대갔고 여자가 남친이 없다는것 알고 찾아와서 다시고백하고 연애하다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살아요. 나중에 일기장보니까 군대가서도 매일매일 그여자 생각을 하고 있었더군요. 7년이나 한여자만 바라보고 짝사랑하고, 첫사랑인 여자와 결혼해서 그런지 여전히 헌신적이고 잘하고 삽니다.

  • 11. 없지는
    '13.12.28 8:10 AM (74.75.xxx.54)

    않다고 봐요. 제가 본 첫 사랑도 깊고 아름다웠죠, 십년이란 긴 세월동안. 근데, 그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인지. 프렌즈 한 부분이 나온 건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미드치고도 첫 사랑이 이루어지는 드라마이니까, 그게 누구의 첫사랑인지 (남준지 여준지)가 재밌는 문제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379 묵주 4 2013/12/28 1,122
335378 비행기 타면 귀아프신 분들~ 2 ... 2013/12/28 6,983
335377 주방수전 교체 어떻게 하나요? 2 //// 2013/12/28 3,304
335376 82쿡 공대여인들 봐주세요. 이런 경우 흔한가요? 8 공대녀 2013/12/28 2,324
335375 칠봉이...저렇게 어른스럽고 속깊은 첫사랑 현실에는 없죠 11 마지막 2013/12/28 4,611
335374 인생 사는데 마음이 약해지고 지칠때 7 익익 2013/12/28 2,921
335373 이럴때 집을 옮겨야 하는건가요? 2 .. 2013/12/28 1,349
335372 메뉴 세팅 한 번 봐주세요~~ 2 초대음식 2013/12/27 996
335371 정말 우리에게 '자유의지'란 것이 있을까요? 3 ... 2013/12/27 799
335370 KOCA에 모금액을 보내고 싶은데.. 6 급질 2013/12/27 707
335369 티라미스케잌 집에서 만들어 보신분, 마스카르포네치즈 얼마정도 들.. 8 ........ 2013/12/27 1,771
335368 ITUC 사무총장ㅡ민주노총 투쟁지원 모든 수단 동원한다 4 개망신이다 2013/12/27 1,235
335367 지금 이승철 5 막귀녀 2013/12/27 2,368
335366 우리만 빼고 다 아는 비밀.JPG 有 4 으휴~ 2013/12/27 3,007
335365 인녕하세요. 파업중인 분당선 기관사입니다. 4 2013/12/27 1,545
335364 이건뭐 앞이 안보이네요 그나저나 2013/12/27 883
335363 칠봉아! 이놈아! 10 ㅇㅇ 2013/12/27 3,736
335362 왜 비엔나 커피가 사라졌죠? 23 ..... 2013/12/27 8,544
335361 변호인 혹시 인터넷매진시 극장으로 전화해보세요 1 후리지아향기.. 2013/12/27 1,154
335360 전지현이 어디를 성형한 걸까요? 6 @@ 2013/12/27 6,278
335359 [펌]코레일, 노조에 77억 손배 청구 116억 가압류 6 대한민국! 2013/12/27 967
335358 지리산온천 근처 맛집 추천해주세요 5 2013/12/27 2,138
335357 집이 너무 건조해요 ㅜㅜ 5 ㅇㅇㅇ 2013/12/27 4,303
335356 이문세 노래 제목이 뭔가요? 2 오늘응사 2013/12/27 1,768
335355 달팽이.하루 물 안뿌려줘도 괜찬을까요? 3 초5엄마 2013/12/27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