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은 다가오고.. 어찌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아기가 양가 첫손주라 선례가 없어 주변 이야기만 듣고 우왕좌왕하네요.
제 친구들 케이스 보면 친정이 근처인 친구들은 조리원 2주 갔다가 친정에서 한두달 있다 오거나,
친정이 멀면 역시 조리원 2주 후에 친정 엄마만 오셔서 산후조리 2주~4주 정도 도와주시고 내려가는 케이스가 많았어요.
첨에 아기 가지고나서 친정에서도 당연히 조리원 갔다가 친정으로 오라고 하셨고 아기방까지 꾸며 놓은 상태인데요.
어머니께서 영 자신이 없으신가봐요. 어머니는 어머니 친구분들께 여쭤보았는데, 요즘에 외손주 봐줘봐야 잘못되면 원망만 듣고, 아기 보는거 정말 힘들어서 골병난다고 조리원 2주에 본인 집에서 산후 도우미를 부르는게 대세라고 하시나봐요.
어머니는 가서 산후 도우미가 잘 하는지 감독만 하면 된다구요.
저는 사실 사정상 모유수유 직수를 해야하는데 아시다시피 신생아는 3시간에 한번씩 수유를 해야 하니까, 밤낮으로 제가 끼고 있을 생각이거든요. 친정 가는 이유가 혼자서 끼니까지 챙기기는 힘들 것 같고, 친정 아버지는 아기 목욕 도와주신다고 하고 동생도 아기 보고 싶다고 하고 그래서 끼니랑 아기 목욕 정도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려고 했어요.
근데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도, 말로는 당연히 오라고 하시지만 자꾸 친구들이 손주 보면 골병난다고 했다는 이야기도 하시고, 사마귀가 있으신데 그게 아기에게 옮을까 걱정하시길래 산부인과 선생님께 여쭤보니 괜찮다고 했더니 이번엔 반나절 친구 일 도와줬는데 다래끼가 났다고 무리하면 안된다는 말씀을 자꾸 하시네요. 전화 통화하면 기분 나쁜 티가 역력하구요.
저야 아기 낳아본적이 없으니 저처럼 아기 제가 보고, 가사도우미 주 2회 따로 쓰고 그래도 친정어머니께 많이 무리가 될지 잘 모르겠어요. 밤새 울면 다들 잠 못자서 민폐일것 같긴 하구요.
그래서 오지 말라고 하시는 거냐고 여쭤보면 그건 아니라고 와서 조리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친정 가도 될까요? 눈치 없는건가요? 제가 평소엔 별명이 씩씩한 딸 일정도로 제일은 혼자 알아서 하는 편인데, 아기 낳고 나서는 엄마한테 좀 기대고 싶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안될 것 같아서 그냥 이제라도 산후 도우미 알아보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해서요.
조리원 2주 다녀오니까 그냥 혼자 아기 볼까 생각도 했는데, 제가 지병이 있어서 아기 낳고 식단을 잘 가려먹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누군가 밥 챙겨줄 사람이 있어야 하긴 할 것 같아요.
먼저 아이 낳고 조리 해보신 선배맘님들이나 딸 조리해주신 친정어머니 계심 상황이 어떤지 좀 말씀해주세요. 제 산후조리도 조리지만 저때문에 어머니 골병나시는건 절대 원하지 않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