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중상위권 상경 출신으로
05년에 입사했으니 8년을 넘어 9년을 향해 갑니다.
실수령기준으로 통장에 월 280만원씩들어옵니다.
명절에 각각 120만원 정도씩 들어오고,
경영평가 성과급으로올해 550정도 받았습니다.
실수령으로 올해 4천정도 받았네요.
근데요... 교대근무해요. 밤에도 출근하고,
야간근무하면 다음날은 피곤해서 꼼짝도못하고 쉬어야 합니다.
근무걸리면 명절, 주말 상관없이 일해야해요.
주5일 일근으로 따지면 월 20~30정도 줄어요.
저 철도공사 다닙니다.
언론에서 귀족노조라는데, 공기업중 아래에서 3번째입니다.
근무인원은 계속 줄고있고, 근무환경은 점점 안좋아지고있습니다.
우리보고 방만경영이라구요.....
공사출범이후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08년에 -7300억 09년 6800억 10년 -5200억 11년-3600억 12년 -2000억 13년 상반기 -500억
보시다시피 영업이익이 개선되고있습니다.
부채 17조... 이거 참 억울합니다....
-공사전환당시 정부에서 공사비 예측 불발로 고속선로 공사비 4조6천억 떠안았고,
-공항철도 민간에 개방했다가 박살나고, 민간에 대주던 정부보조금 줄이려 강제적으로 떠안은게 1조2천억.
-용산개발.. 철도부지만 개발했으면 됐을텐데, 서울시와 정부개입으로 이촌동까지 꼈다가
사업지연되고 보상금 문제 붉어지고 결국 파산됐죠. 이게 4조.
정부정책 실패된 부채만 10조에 육박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세계 최고의 선로사용료.....
05년 3500억을 시작으로 08년 6100억.. 매년 꾸준하게 늘고있습니다.
건설부채 떠넘기고, 세계최고의 선로사용료를 부과하고....
또한 적자 중 또 하나의 중요한 항목은 PSO라고 불리는 공공서비스 보상 비용과 관련한 문제이다.
PSO(Public Service Obligation)란 철도산업발전기본법 제32조·제33조에 근거하여
철도 운영자가 제공하는 공익적 성격의 서비스에 대한
국가보상(벽지노선 손실보상, 공공운임 감면보상, 특수목적사업비 보상)을 말하는 것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제도이다.
이 비용은 철도에 대한 정부의 일방적인 지원금이 아니라 법이 보장하는 비용으로서 철도공사의 수익으로 처리된다.
이 PSO보상이 05년 80%에서 2010년 50%대까지 떨어집니다.
이금액이 6300억..
그리고 운임상승 제한을 받기에 원가 100원이 드는 교통요금을 72원밖에 못받고있습니다.
정부에서 애초부터 철도공사의 경영악화를 조장한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철도공사 수익내는거 간단합니다.
적자노선 폐지해버리고, 요금인상 해버리면 땡입니다.
하지만, 철도는 공기업이고 민간기업이 아니기에 적자노선도 운행하고,
요금인상도 막무가내로 못하는것이지요.
매년 인건비 절감(퇴직자는 늘지만, 신규채용은 거의 없습니다. 임금인상률 낮습니다)에
자구안으로 영업수지는 개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서KTX 출범하면 철도공사의 경영악화는 뻔합니다.
유일한 흑자인 KTX의 수요를 뺐기기때문입니다.
그후의 상황은 뻔합니다.
철도 방만경영이란 타이틀로 구조조정및 수서KTX 민영화의 계획된 시나리오로 가는거죠.
요금인상과 적자노선폐지는 이미 내부문서 유출로 밀실에서 계획했음이 밝혀졌습니다.
경쟁으로인한 요금인하및 서비스개선?? 반짝하고 끝나겠죠...
제가 바라는거 별거 없습니다.
언론이고 정부고, 제발 있는그대로만 전해주시고, 거짓말좀 그만 하라는겁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의견에 조금이라도 귀를 기울여 달라는것...
철도공사 연봉 7천, KTX기장 8천... 자녀 해외유학, 자녀 취업 특혜
네...19년다니고 교대근무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실수령이 아닌 세전입니다.
파업참여중으로 지난달 월급 백만원이상 삭감된채 지급됐습니다.
길어진다면 우리 노조원들이 가장 힘듭니다.
우리가 무엇때문에 파업을 하는지, 우리가 과연 귀족노조인지
다시한번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