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임신 7개월인 임산부에요.
5개월째에 뱃속 아가가 아들이라는걸 알게됐는데 전 내심 딸을 원했던 터라 걱정이 앞서네요.
시조카들이며 친정조카가 모두 여자아이들인데 얘들 돌쟁이 아기때부터 친해져서 지금까지도 조근조근 수다떨며 잘 지내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도 딸낳아서 친구처럼 키우고 싶었거든요. 남자아이는 어떨지 잘 상상이 안되기도 하구요.
어쩌다 만난 남자아기들은 여자아기들처럼 잘 따르지도 않거니와 힘도 세서 컨트롤도 잘 안되고.ㅠㅠ
게다가 제가 좀 수줍음이 많아서 낯선사람한테 먼저 친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것도 잘 못해요.
친구도 별로 없고요...
아이 키우면서 아이엄마 친구들 많이 못만들고 너무 저 혼자서만 아이 끼고 키우면 아기가 사교성 없이 크게 될까봐 그것도 겁이 나요. 먼저 아이 낳은 친구 카스보니 동네 엄마들하고 북적북적 모여서 아이들끼리 그룹만들어서 놀게 해주던데.
마음으로는 나도 저렇게 해줘야지 하면서도 막상 닥치면 인사를 건네볼까? 어쩔까? 속으로만 수십번 생각하다가 못할거 같아요.ㅠ_ㅠ
제가 이런 엄마라 괜히 벌써부터 아기한테 미안해지네요.
잘 할 수 있을까요?
용기 주세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