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교계의 철도파업 중재노력에 찬물끼엊는 박근혜불통정부

집배원 조회수 : 986
작성일 : 2013-12-26 21:09:47
[한겨레]조계종 중재로 노사 '실무교섭 재개' 합의 30분 만에


현오석 부총리 "투쟁에 밀려 협상하지 않겠다" 담화문


누리꾼들 "노사가 만나서 대화를 한다는데…" 비판

대한불교조계종의 중재 노력으로 철도 노사가 처음으로 교섭을 갖기로 결정한 지 30분도 안돼 정부가 담화문을 발표해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철도 민영화' 쟁점으로 깊어지고 있는 사회 갈등을 푸는 데 적극 나서기는커녕, 오히려 종교계의 중재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은 26일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을 통해 "철도 노조 노동자들이 부처님 품안에서 기도하고 그들이 바라는 대화를 통해 사회적 갈등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우리 종단도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특히, 조계종은 "향후 종단은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스님)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화쟁위원회는 그동안 사회적 갈등 문제에 대해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여하는 활동을 해왔다"며 화쟁위원회에 갈등 해결을 위한 '권한'을 위임했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이에 따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이날 오후 2시 조계사를 방문해,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도법 스님 등과 30분 동안 '3자 면담'을 갖고 오후 4시부터 "코레일 서울 사옥서 노사 교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최연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제 언론을 통해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를 만나러 이곳에 왔다. 항상 대화의 길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뒤 강경발언을 쏟아놓던 최 사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대화'를 언급한 것이다. 박태만 수석부위원장도 "노사간의 상호 진정성 있는 만남을 가졌다. 그 결과로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3자 면담'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조계종 및 철도 노사의 이런 만남 결과가 전해진 지 30분도 안된 이날 오후 3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철도 노조 파업 등과 관련해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내어 "정부는 투쟁에 밀려서 국민 혈세를 낭비시키는 협상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명분없는 파업을 계속하는 것은 국가경제의 동맥을 끊는 것이고 경제회복의 불씨를 끄는 위험한 일"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현 부총리는 "현재 철도노조에서는 하지도 않는 민영화를 핑계로 철도 파업을 강행하고, 법집행을 저지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며 "이것은 명분이 없는 것이고, 타협을 통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 부총리의 발언은 '철도 민영화' 쟁점과 관련해 정부가 전혀 타협할 뜻이 없음을 재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철도 노사가 마주 앉는 코앞의 일정을 앞두고 부총리가 '대국민 담화문'이라는 가장 공신력있는 형식으로 정부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코레일 사쪽에 일종의 협상지침(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한 누리꾼(@md***)은 트위터를 통해 "현오석 총리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기에, 정부의 불통이 조금은 전향적으로 바뀌었으려나 하는 마음에 방송을 들었는데.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국민들이 뭐라 하더라도 절대 바뀌지 않겠다.'"라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다른 누리꾼(@ki***)도 "기대는 안 하지만 코레일과 노조는 만나서 일단 대화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노조가 모든 것을 잘못했다고 하면 그 대화가 잘도 될까? 보나마나지.."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go****)도 "사장이랑 협상해도 의미 없겠내요. 부총리님께서 민영화하신다는대 사장이 무슨힘으로 민영화 반대라는 노조, 국민의 요구를 들어줄수있나요"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팀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P : 59.3.xxx.20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뀐애
    '13.12.26 9:40 PM (223.62.xxx.14)

    말귀 못알아먹는 미친뇬
    정말 답답하고 저뇬이 댓통령이라는게 수치스럽고
    소름돋는다

    어디 저격수 없을까

  • 2. ...
    '13.12.26 9:51 PM (211.194.xxx.253)

    바랄 걸 바라야죠.

  • 3. 이번주
    '13.12.26 10:01 PM (175.212.xxx.39)

    28일 최대한 많은 인원이 광화문으로 가야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556 부모 vs 학부모.. 자기들도 아이들이었는데 왜 저렇게 된걸까요.. 19 루나틱 2014/01/12 4,999
340555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4 요즘 보는 2014/01/12 1,983
340554 반지갑과 장지갑중 뭐가 더 좋을까요? 3 그린tea 2014/01/12 1,987
340553 차화연씨가 제일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느껴집니다. 7 백년의유산 2014/01/12 6,627
340552 수욜 베트남과 캄보디아 가는데 준비물 부탁드려요!!! 2014/01/12 1,615
340551 남편이 실직을 하고 의료보험이요 ㅠ 9 실업 ㅠ 2014/01/12 4,751
340550 나쁜 타이밍에 찾아온 괜찮은 소개팅 4 m 2014/01/12 2,537
340549 챗바뀌 달리시는 부모님들.... 스브스를 보세요... 루나틱 2014/01/12 1,306
340548 자연드림 화장지 괜찮은가요?? 3 화장지 2014/01/12 2,216
340547 신생아용 전자제품 질문 8 돈데군 2014/01/12 790
340546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채린이요 37 .. 2014/01/12 13,394
340545 카톡 일댈방을 나가면 3 .... 2014/01/12 1,448
340544 5월 연휴에 태국여행 가려는데 싼 여행사 추천해 주세요 질문자 2014/01/12 1,193
340543 쌍꺼플 있는분들 태어날때부터 있었나요? 18 2014/01/12 3,172
340542 "민주주의 수호" 7080 민주동문회 다시 뭉.. 5 박살내자 2014/01/12 1,269
340541 수학 싫어 하는 아이 상위권 수학같은거나 응용 수학 풀리면 안되.. 6 수학 2014/01/12 2,915
340540 식당 고춧가루처럼 색이 이쁜건.. 6 ,,, 2014/01/12 1,307
340539 유럽 잘 아시는 분~여기 어딜까요? 7 유채사랑 2014/01/12 1,517
340538 한 해에 자식2명 결혼시키면 안되나요?? 23 나나 2014/01/12 13,219
340537 중학생 봉사활동은 확인증을 언제까지 내야하나요? 4 봉사활동 2014/01/12 1,513
340536 박근혜정부 큰일났다 ㅋㅋㅋ 2 호박덩쿨 2014/01/12 2,641
340535 한식은 건강식입니다. 32 한식사랑 2014/01/12 5,123
340534 초등 6학년 처음 접하는 영문법~ 책 추천 부탁해요^^ 11 2014/01/12 3,029
340533 입양 괜찮을까요? 6 ........ 2014/01/12 1,872
340532 조금있다가 부모 vs 학부모 2탄 하는군요 1 루나틱 2014/01/12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