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피부과에 점을 빼려고 갔어요.
출산 후 잡티가 많이 생겼는데 그 중 눈에 띄게 보기 싫은 점이 있어서 빼려고 갔지요.
크기가 그닥 큰 것도 아니고 일반 점 혹은 주근깨 정도의 잡티인데
점빼는데 얼마냐고 했더니 하나 빼는데 십만원이라는 거에요.
요즘엔 점 하나 빼는데 엄청 싸다고 들었는데 비싸다고 했더니 기계가 다르다나 뭐라나.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나왔지요. 다시 또 다른 동네 유명한 피부과 가서 물어보니 만원이라더군요.
먼저 간 피부과나 나중에 간 피부과나 s대 출신들이 만든 피부과라며 광고하는 곳이었는데
도대체 가격이 왜 그렇게 차이가 나는지 어이상실이었어요.
며칠전에는 집에 배관공을 부를 일이 있었는데 제가 예상한 비용의 3배를 높게 부르는거에요.
주변에서나 인터넷에서나 대충 가격을 알아봤어도 정말 터무니없는 비용이었어요.
그런데 이미 작업을 시작해버려 울며겨자먹기로 돈을 지불하고 말았죠.
너무 어이없고 속상해서 한참을 멍하게 있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내 얼굴에 호구라고 쓰여있나 싶더라구요.
친구들은 제 첫인상이 꽤 날카로워 보인다고 하는데 왜 그런 장사하는 사람들에겐 안통할까요.
시장에서도 저에게는 항상 비싼 가격을 불러요.
그렇다고 제가 굉장히 럭셔리한 외모의 소유자냐 하면 절대로 아니에요.
그냥 평범한 아줌마의 모습인데 왜 그럴까요.
속상한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적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