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요...

ㅠㅠ 조회수 : 825
작성일 : 2013-12-22 23:30:58

저 아래 고등학생이 촛불집회 다섯번 나갔다는 글 읽고 울었습니다.

 

학생이 오죽하면 컴퓨터에서 미안하다는 말도 고맙지만 그 말 한마디 보다

차라리 현장에 나와서 옆에 있어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을까요?

 

어제 변호인 보고와서 작금의 현실이 그 시대 그 상황 속으로 그대로 회귀하여

속상하고 그 분 심정이 지금의 나랏꼴을 예견하셨을 거라는 생각에

울적하고 심란해 어젯밤 남편과 울면서 못 마시는 술을 과하게 마시고

늦잠을 자고 82에 들어왔다가 게시판의 넘쳐나는 글을 읽고 경악했습니다.

 

급하게 올라온 민주노총위원장의 긴급호소문을 읽고 씻는둥 마는 둥

허겁지겁 정동 경향신문사 앞으로 달려갔었네요.

 

그 많은 인파가 변호인을 보고 함께 눈물 훔치고 현상황에 격분해 있었을텐데

다들 어디에 가셨는지 그야말로 호소문 읽고 달려나오신 시민분들은

몇 분이나 되셨을까요?

 

말로만 미안하다는 님들께는 적어도 저는 미안한 마음 안듭니다.

알고도 행하지 않았기에...

그냥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네~~

다 이해합니다....ㅠㅠ

 

하지만 저 아래 글 쓴 다섯번 밖에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학생에게는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말...

무릎꿇고 사과하고 싶어 글 올립니다.

 

미안하다.

가끔씩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하지 못해서...

앞으로 네가 있는 곳에 항상 함께 있을게......

IP : 180.227.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12.22 11:33 PM (194.166.xxx.228)

    같이 무릎 꿇어요. ㅠㅠㅠㅠ.

  • 2. ......
    '13.12.22 11:34 PM (58.233.xxx.47)

    친일파를 제거해야 했던 그 시점을 놓친 조상들을 원망하듯..

    이대로 넘어가면 우리 아이들도 우리를 원망하겠죠...

    저도 같이 사과합니다


    미안합니다... 좋은 세상 안녕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있지 못해서........

  • 3. 안녕 대자보가 뜨거운 이유는
    '13.12.22 11:41 PM (183.102.xxx.20)

    어쩌면 온라인을 벗어난 몸짓이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안녕 대자보들의 내용은 사실 온라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었어요.
    하지만 자기 이름을 걸고 종이에 손으로 글씨를 써서
    거리로 나가 테이프로 꾹꾹 눌러 붙인 그 몸짓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예전 촛불에서 지금 원글님이 하신 경험들을 했어요.
    저는 이러저러 해서 못나가니 근처에 계신 분들은 제발 나가주세요하는 절박한 호소들.
    당장 나가겠다는 결심들이 온라인을 메꾸길래
    저도 절박한 심정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갔습니다만.
    광장은 얼마나 쓸쓸하던지..

    그런 경험을 몇 번 하고나니까.. 솔직히 온라인에 쓰여진 감정적인 언어들에 대해 냉소적이 되긴 하더군요.
    하지만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다시 또 한 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겠어요.

  • 4. 우리는
    '13.12.22 11:50 PM (175.197.xxx.63)

    지난 여름 동안 자주 나가다가, 바로 윗님과 같은 심정과 나름 일때문이란 핑게로 한동안 못갔네요 ㅠㅠ
    원글쓰신분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실은 저도 계속 집회 다니면서 줄곧 아래 고교생이 부탁하는 말과 같은 마음이 간절하데요 ㅠㅠ
    누구 머릿수 하나 더 보태주면 않되나요? 하는 심정요 !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878 단발 c컬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관리하는게 좋을까요? 6 .. 2014/01/20 6,419
342877 곧 육학년 되는 아이..다운 점퍼 좀 봐주세요.. 4 ... 2014/01/20 757
342876 살이 없으면 운동해도 볼륨있는 몸이 안되나요? 5 2014/01/20 2,023
342875 패션쇼의 옷들은 왜 그렇게 추상적?일까요? 7 show 2014/01/20 2,419
342874 옛날 아기옷 문의입니다. 5 동글 2014/01/20 971
342873 쓸만한 스마트케이스 추천해주세요. 1 아이패드에어.. 2014/01/20 372
342872 다큐보면서 6 ... 2014/01/20 1,271
342871 발포비타민 하니까 추억 2014/01/20 701
342870 강남 세브란스 주차하기 괜찮나요? 3 주차 2014/01/20 1,497
342869 다세대주택 전기계량기를 함께 쓴다는데.. 7 문의 2014/01/20 7,231
342868 자사고 배재고? 3 .... 2014/01/19 2,007
342867 본인의 연락처를 주는 남자는 무슨 심리인가요 9 질문 2014/01/19 4,527
342866 세입자가 중도해지로 복비 부담할때 전세금이 많이 오른 경우? 4 ... 2014/01/19 1,352
342865 예전에 엔프라니화장품 참 잘썼던거 같은데... 1 ... 2014/01/19 883
342864 아까부터 눈 오기 시작하네요. 4 분당 2014/01/19 1,801
342863 닭살 돋는 최고의 찬사 1 우리는 2014/01/19 647
342862 경상도 잡채밥은 38 ... 2014/01/19 7,775
342861 웨스트라이프 너무 좋네요... 4 예비중1 2014/01/19 1,646
342860 스노우 스푼 요거트 아이스크림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 2014/01/19 534
342859 곧, 출산을 앞두고 있네요. 11 ㅇㅇㅇ 2014/01/19 1,532
342858 쿡에버 프리미엄 양수 22 31800원 싼거죠? 3 드뎌샀어요 2014/01/19 1,651
342857 지금 SBS 자사고 다큐 보시는분들 한가지만 물어볼게요 43 ㅇㅇ 2014/01/19 11,466
342856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아이들.. 9 어릴때 얘기.. 2014/01/19 1,695
342855 2D겨울왕국 ,3D타잔 간략 후기 (스포없어요) 7 .. 2014/01/19 2,642
342854 영화보러 가서 핸폰 분실 3 핸폰분실 2014/01/19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