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 끝에 상담드려봅니다.
전 33살 미혼이고 비자발적 독신을 각오하고 있어요.
그리고 결혼한다 해도 사기업 월급쟁이 신분에 매우 불안해하고 있어요.
(비자발적 독신으로 점점 나이 한살 먹어갈수 있다고 생각하면 엄청나게 불안하고요..)
조언 부탁드리려고 간단히 제 스펙(?) 적으면 소위 명문대학부 - 해외석사,
영어랑 제 2외국어 상급이고 현재 외국계금융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요..
부모님 노후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풍족한 노후가 되리라 보진 않고요..
(풍족한 노후가 되려면 제 월급에서 많이 떼어드려야 하고요)
실적 나쁘거나 경기 안 좋으면 30대들 해고당하는 걸 많이 본지라 항상 불안하고요..
그리고 설령 회사에서 나가라하지 않더라도 어느 때나 조직을 나와서도 굶고 살 일 없을
내공을 기르고 싶어요..그래서 소위 가방 끈 길지만 길거리에서 군밤장사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요..
제가 그리는 삶은 방 1개 서울시내 안전한 아파트에서(대출없는 전세도 좋음) 고양이
한마리와 함께 살면서 지금처럼 매일 아둥바둥 회사생활 안 해도
노후 걱정 하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을 갖는 건데요..연금 하나,보험 하나
이렇게 들은 채 지금처럼 매일 최소 10시간 일하다가도 지치면 관두고 몇달간 파트타임으로 일할 수
있는 써브잡을 위한 스펙을 만들고 싶은데 어떤 걸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그러다가 다시
풀타임으로 전환도 할 수 있는 걸 찾아요..)
서두가 길었는데..제가 생각해본건
방과후교사, 세무사, 회계사, 번역가 등인데요..
(기간제교사는 다시 학교로 가야해서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네요..
사실 약대 생각해봤으나 교대 보다 더 학제 길어서)
현재 회사 다니면서 세무사 혹은 회계사 공부를 해서 자격증을 따거나,
주말 이용해 방과후교사(외국어나 경제 관련)나 번역일을 해 보려하는데 어떨까요..?
한때는 고액연봉을 목표로 금융권에 들어왔는데 여러이유로 생계가 해결되는 한 돈 좀 적게
받아도 좋으니 마음이 편안한 일상을 바라게 되어 상담 부탁드리게 됐어요..
답변 주실분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