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쓰시는 분 계신가요?
아님 반대로 근래에 받아보신 분은요?
손편지나 카드 받고서 답장을 보내시는 편인지
아니면 그냥 받았다고 인사만 하는 편인지요
궁금해서 여쭤봐요.
예전엔 크리스마스 전후로 카드나 편지 잘 썼던 거 같은데...ㅎ
친구가 꼭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요.
손편지로.
안본지 거의 20년 됐구요.
주소 바뀌어도 물어서 보내요.
왔을때 잘 받았다고 전화하고
시간 좀 지난 후 1년에 딱 한번 쓰는 손편지를 씁니다.
생각보다 줄줄 글이 씌여지더군요^^
전 지난 2년간 군대간 아들 위문편지를 1주일에 한 통씩 써서 보냈어요.
입대 3일전에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가서 맘이 넘 짠해서 보내기 시작했는데 이것도 모자간의 추억이되겠다싶어서 쭈욱 보냈더니 아들도 시간될때마다 답장을 해 주더라구요.
지금은 전역했는데도 정말 고마웠다고 인사를 한답니다.
손편지가 더 반갑고 힘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결혼을 지방으로 해서 못 만나는 친구들한테 손편지 몇달에 한번씩 보내고
크리스마스가 되면 보내고 그렇게 살았는데
받아도 연락 없는 애들이 반이고 그거에 답장까지 하는 애들은 없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저는 그게 재미있어서 해요.
경건하게 카드를 고르고 문구를 생각하고 우체국에 가서 부치고 하는 그 모든게
저 나름대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라서 늘 그렇게 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