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남편과 초2 큰아이가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결혼식 부페에서 배불리 잘먹고 왔다더군요.
그런데 그날 밤 애들 재우고 남편과 맥주 한 잔 하는데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이가 생선초밥을 접시에 담으려다가 멈칫 하더니 다시 놓더래요.
그래서 남편이 먹고 싶으면 먹으라고 하니까
방사능 때문에 안된다구 하더랍니다.
정 먹고 싶으면 그거 하나만 먹으라고 했더니,
아이 왈, "엄마가 방사능들었다고 생선 먹지 말랬어. 방사능보다 우리 엄마가 더 무서워 ㅜ"
그랬대요 ㅜㅜㅜㅜㅜ
그러면서 남편이 애한테 적당히 좀 하라고 한마디 합니다.
에휴... 제가 애를 너무 잡았나 싶기도 하고 애한테도 미안해지네요...
아들아~~~ 미안해.
근데 세상이 그렇게 만드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