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친하게 지낸 선배언니 부부가 있어요
아이들도 동갑이고 남편들도 같은 회사에 다녔던지라 오랜기간 친하게 지냈어요
주로 이 언니가 리드하는편이라
주말에 뭐하자 어디 가자 하면 저흰 별일 없음 따라줘요
여행을 가도 언니가 주도적으로 지휘하구요
제가 성격이 그렇지 못해 왠만하면 언니 뜻에 따라는 편이에요
성격자체가 저랑 완전 반대여서 사람들 초대하는거 좋아하고 여럿이 어울리는거 좋아하고
주말엔 꼭 여럿이 어울리길 원하는 성격
여름 휴가떄도 저희 몇번 얼굴 봤던 자기 절친 부부랑 같이 가자해서 얼떨결에 같이 갔어요
뭐 재미나게 놀긴 했지만 그 후로도 절친 부부랑 저희랑 같이 부르더라구요
사건은
그 절친이랑 저랑 단체 카톡으로 부르더니
크리스마스 파티를 자기집에서 할거니 음식 두가지씩 준비해오라네요
전 그냥 돈걷어서 간단히 시켜먹길 바랬지만 파티 분위기 낼겸 알겠다고 했어요
몇일후 이벤트를 하재요
각자 선물 준비해서 마니또 게임을 하재요....(저 사실 귀찮았지만 알겠다 했어요)
음식을 뭐해갈지 선물은 뭐살지 매일 고민이었는데
오늘 또 단체 카톡으로
그날 각자 부부끼리 서로에게 감사한일 10가지를 편지로 써와서 읽는 시간을 갖재요
전 그런 닭살 스런 분위기 너무 싫어서
조심 스레 그건 그냥 부부끼리 단둘이 하면 안되겠냐고 물었어요
전체 카톡으로 아무도 대꾸 없고 언니 절친은 그냥 저냥 받아주는 분위기고
제가 싫다는 늬앙스 비추니 이 언니 기분 상해 하더라구요
좀전에 저한테 카톡이 와서 이러네요
아까 한 제안이 기분 나빴냐..난 그런 기회 만들면 좋을거 같은데 왜 싫다 했냐 묻네요
그래서 우리 부부는 그런 닭살스런 분위기가 적응도 안되고
셋다 친한 부부도 아니고 언니 절친은 나하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불편하다 했어요
그랬더니 여름 여행떄 그 부부앞에서 저희부부 티격태격한것도 보여줬으면서
그게 뭐가 챙피하냐 네요
부부끼리 서로 칭찬해주면 얼마나 서로 행복하겠냐..한번 해보자..자꾸 그러네요
그럼서 하는말이 파티 주체자가 이런저런 이벤트 준비를 하면 따라와주는게 예의라네요
싫어도 따라와주는게 가끔은 필요하다며
저 그 소리에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여태 왠만하면 맞춰주고 제 의견 내세우지 않았어요
그런 제안 내놨을때 싫으면 싫다하면 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