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딸에게..

나는 엄마 조회수 : 1,877
작성일 : 2013-12-13 10:47:07

세상에서 제일 이뿌고 이쁜 내 딸..

고3이 지나고 시험을 치고 나면 뭔가 큰 행복이 느껴질거라고 기대하고 기대하면서 그 힘든 일년을 버틴 내딸..

수시가 발표나고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어느 한군데서도 오라고 하는데가 없는 우리딸을 보면서 엄마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음이 속이 타 들어간다

수능 성적은 또 왜그렇게 바닥을 쳤는지..

그래도 밝고 이뿌고 씩씩하게 버티고 있는 우리 딸 수미니

이제 마지막 남은 예비번호로 그 한가닥 희망으로 애간장 졸이면서 버티고 있는 우리 딸을 보면서

엄마는 뭘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추가 합격의 날..

저녁 5시에 홈피에 공지한다는 문자를 보고 혼자서 홈피 들어가본 내딸..

결국 예비 6번에서 예비 5번으로 불합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혼자서 얼마나 꺼억 꺼억 울었는지..

퇴근해서 집에가니 아이의 얼굴이 초죽음이 되어있는 내 딸을 보면서 엄마는 나도 모르게 말을 뱉었다

"그러니 좀 더 열심히 하지..." 혼자서 중얼거리는 그 말을 들엇을까?? 저녁도 안먹고 혼자 쳐져있는 내딸을 보면서

또 한번 가슴이 타들어가고 애가 탄다..

이번주 한번..다음주 월요일이 마지막 발표라고..오늘 출근해서 대학교로 전화를 하니..

다음주 월요일 이후에는 수시 발표를 안한단다..

교육부 방침이 다음주 월요일이 수시를 마감해야 한다고 한다

화요일 수요일 혹시 합격을 취소하면 이제는 수시 결원을 정시에서 뽑는단다..

여기 저기 합격한 애들은 좋아서 노래를 부르겠지..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엄마인데..내가 우리딸을 낳은 엄마인데..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그냥 오전내도록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잇다..

제발 전화기가 울리기를...

이제 정시도 생각해야 하는데 정시의 정자만 꺼내도 큰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혼자서 방에 움츠리고 있을 내 딸을 생각하면서..

일은 하지만 속은 문들어지는 내딸을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본다

우리 고3 엄마들 ..

다들 힘내고 사랑합니다

IP : 175.196.xxx.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2맘
    '13.12.13 10:52 AM (218.51.xxx.5)

    눈물 나려고 해요ㅠㅠ원글님도,따님도 그리고 모든 고3 들과 어머님들 화이팅입니다!!!

  • 2. ..
    '13.12.13 10:58 AM (220.76.xxx.244)

    같은 처지입니다.
    이제 더 이상 기대접고 다음 준비하려구요.
    정시도 원하는 대학보다 한단계만 낮춰쓸수 있으면 가겠는데 그게 아니라서요.
    그동안 너무 울었는지 이제는 눈물도 안 나오고 담담히 말했어요.
    12월까지만 열심히 놀고 다시 시작하자구요

  • 3. 정말..
    '13.12.13 11:17 AM (211.178.xxx.133)

    잔인한 시간들이네요..
    매일 추가합격 기다리며 불합격 사실을 확인하는..
    합격한 친구들 소식 들을 때 마다..
    상심하는 아이를 보자니..
    정말 괴롭네요.

  • 4. 윈글 입니다
    '13.12.13 11:26 AM (175.196.xxx.21)

    좀전에 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혹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봐서..
    전화벨소리가 끊어질려는 찰나 받는 딸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밥먹어..라고 했습니다
    여보세요..소리도 못하는 우리딸을 보면서 얼렁 퇴근해서 집에가고 싶어요..
    가서 딸아이한테 눈을 안뗴려고요..
    그깟 대학이 뭐라고..설마 나쁜맘을 먹을려고 할까요..
    엊그제도 부산에서 고3이 자살시도 했다는 소식을 지금 보고 눈앞이 막막합니다..
    숨이 막히는 이시간이 얼렁 지나갔으면 합니다..

  • 5. 우리
    '13.12.13 12:44 PM (119.203.xxx.117)

    아이도 수시다 낙방하고
    예비번호 조차 받지 못하고
    정시 원서 영역 머리 굴려 보지만
    뾰족한 수 없으니
    안쓰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애증이 교차합니다.
    원글님 따님 수미니 꼬옥 월요일 수시충원 합격하시길 바라고,
    그래도 우리 함께 힘내요.
    우리에겐 정시가 있잖아요.

  • 6. 윈급입니다
    '13.12.13 1:02 PM (175.196.xxx.21)

    우리님 감사합니다..
    정시 남아있고 전문대도 남아있지요..
    오라는데는 아무데도 없지만 열심히 대학문을 두들겨 보려구요..
    두들기고 두들기면 어느 한군데서라도 문열어 주겠지요..
    우리님 아이도 정시 합격하기를 희망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0220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결혼에 대한 조언. 6 ... 2013/12/13 3,169
330219 미대 입시 잘 아시는분들 한마디씩만 도와주세요 8 정시 2013/12/13 3,440
330218 핸드폰 3주만 쓸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궁금 2013/12/13 603
330217 이혜정의 파소스 유통기한이 있을까요? 2 밥먹자 2013/12/13 4,038
330216 직장 그만두기 너무 어렵네요 20 .. 2013/12/13 4,391
330215 손목통증 ㅜ 1 손목 2013/12/13 1,022
330214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딸에게.. 6 나는 엄마 2013/12/13 1,877
330213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 14 .... 2013/12/13 3,824
330212 정수기 몇년 쓰세요, 어디거 쓰세요 4 aka 2013/12/13 1,429
330211 오징어 칼집내서 먹기좋게 잘라논거 어디에서 파나요? 5 검나 2013/12/13 743
330210 혹시 가톨릭 다이제스트 라는 잡지 아세요? 3 .. 2013/12/13 1,297
330209 사기를 당했네요... 2 도와주세요ㅠ.. 2013/12/13 2,182
330208 술 마시면 안 되는 거죠?(임플란트...답변이 없네...ㅡ,.ㅡ.. 4 ..... 2013/12/13 1,042
330207 오일 스프레이 어디서 파나요? 2 오일 스프레.. 2013/12/13 1,480
330206 송년회 계획 있으세요?? 1 해피 2013/12/13 503
330205 책은 어떻게 사는게 싼가요? 5 2013/12/13 933
330204 호주 국영방송에서 부정선거 대대적으로 나왔네요. 3 .. 2013/12/13 878
330203 보일러 수리비용 청구해야 할까요? 7 세입자 2013/12/13 1,080
330202 생전 안 그런 녀석이 3 아들놈 2013/12/13 790
330201 지금 mbc 빅마마 이혜정씨 나오는데ᆢ 4 요리 2013/12/13 4,023
330200 네이트 온 사용하시는 님들께 질문요 3 이상해요 2013/12/13 531
330199 이순신 위인전 보다가 울었어요ㅠ 19 이상해 2013/12/13 1,974
330198 고1 수학 선행책으로 어떤게 나을까요 6 ... 2013/12/13 1,478
330197 수퍼맨 다시 보는데 1 ᆞᆞ 2013/12/13 1,133
330196 대국민 심리전 계속하겠다는 국정원 2 세우실 2013/12/13 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