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이면 3년째 저와 함께 하는 오리털패딩이 있는데요,
요놈이 무릎 기장이라 입으면 푹 감싸줘서 따뜻하고 좋아요.
근데 지난 주에 세탁해서 어제부터 입기 시작했는데, 작년 겨울과는 다르게 털이 너무 빠져나오네요. ㅜㅜ
그 전에는 깃털같은 것이 한두 개 붙는 정도라 크게 신경 안 쓰고 그냥 떼어내고 입으면 됐는데,
우찌된 건지 올해는 옷 벗으면 실밥같이 가느다란 잔털들이 온몸에 허옇게 싹~~ 붙어있네요.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가방 떤져놓고, 검정 가디건에 붙은 미세한 털들을 박스테이프로 신나게 제거했어요. 흑흑
어디 가서 옷 벗으면 대략 난감하겠어요. ㅜㅜ
점심시간에 식당 가서 옷 우찌벗나 싶은데, 허연털 막 붙어있으면 많이 후즐근해보이나요??
입었을 때 따뜻하고 겉은 아직 너무 너무 멀쩡하고 좋아서 버리고 새로 사긴 너무 아까운데...
저 맨날 박스테이프로 털 떼고 있어야 하는 거예요?
버릴 수도 없고 그냥 입기도 거시기 하고.... 우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