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로우니...돈이 모이네요. 혹은 안 쓰게 되네요.ㅠㅠ

인생은 그런 것 조회수 : 2,907
작성일 : 2013-12-06 22:21:37

어쩌다 꿍짝 맞는 동네맘들 만나서

올 여름 이후 자주 만났어요. 아이들 끼고 놀러도 가고.

식당에도 가고. 아이들 없이 밤에도 가끔 보고..

사소한 서운함, 섭섭함이 있었으나 ..그게 문제가 아니라

최근 들어 저희집 재정에 큰 문제가 생겨 허리띠를 졸라매게 되었어요.

당장은 아니지만 덜컥 겁이 나서

집에서 한참 돈계산도 해보고 ...줄여야겠다고 결심을 했지요.

그러다 ...톡이 틱틱 와서 오늘 뭐해? ..이런 거 보니

그 결심한 한 불과 며칠 전처럼 선뜻 ..나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진 거에요.

이런 핑게 저런 핑게...아뭏든. 몇 번 그러면서 만남을 줄였더니

세상에..

통장 잔고가 전 달 같은 날에 비해 현격히 차이가 나네요.

누가 산다 해도 다음엔..누구 차례.이렇게 내게 되고.

누구네 놀아가서 밥 먹어도 빈 손으로 갈 수 없으니

브랜드 빵집에 들려 이것저것 사고.

아이 없는 점심 시간..우르르 몰려 점심 먹고 ..그리고 커피 한 잔.

진짜 그 때는

그 돈이 그래..점심값이잖아. 나도 그럴 권리는 있지.

아이들이랑 먹는 건데..이쯤이야...

가끔은 나도 한 잔 하면서 스트레스 풀어야 한다규~

이렇게 정신 없이 쓴 돈이 ....

꼭 명품 가방 사고..사교육에 퍼붓지 않아도 ..이렇게 돈을 썼더군요.

모르겠어요. 언제까지 ..이렇게 은둔(?)하게 될 지.....

오늘도 나오라는 거 ..아이아빠 핑게 대고 집에 있었는데..

냉장고 굴러 다니던 스파게티 소스로 한 끼 먹고 나니

어머..나갔으면 쓸 돈 굳는다 싶어 좋기도하고..

한편으론 슬쩍 진짜 외로워지는 게 아닌가 겁도 나네요.

 

궁핍이 주는 지혜인지..

지지리 궁상인지..

연아 경기 기다리며...이런 저런 생각하고 있네요..^^;;

 

IP : 182.209.xxx.4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불
    '13.12.6 10:30 PM (14.88.xxx.181)

    저도 그렇게 해서 2년만에 이천만원 모았어요
    무조건 안나간게 아니고 진짜 인간관계를 맺어야 하는 사람들은 만나고 쓸데없이 여기저기 몰려다니면서 밥 먹으러다니는 엄마들 끊었더니 돈이 모아지더라구요
    세상에나 제가 밥먹으러 많이 다니긴 다녔나봐요
    남편에게 조금 미안 합디다

  • 2. 백만불
    '13.12.6 10:38 PM (14.88.xxx.181)

    윗글인데요
    꼭 엄마들 안 만나서 이천만원을 모은건 아니구요
    그 부분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 3. ...
    '13.12.6 10:51 PM (106.49.xxx.87)

    저희도 1~2년 아껴 살아야 사정이 생겨서 제일 먼저 끊은게 정기적으로 가던 필드, 그리고 생각없이 보냈던 애 학원 정리, 그 다음이 엄마들 모임 이었어요.
    라운딩 비용이야 예상했던 만큼 아껴지는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적잖이 놀란게 차한잔 마시자며 만났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하나하나 줄여가다 거의 안만나게 되니 세이브 되는게 적지 않네요.
    사람만나 수다로 풀 스트레스는 영어학원 하나 등록해서 다니고, 집에서 미드보고, 블로그에(비공개) 일기식으로 생각 정리들 해가니 오히려 조용히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좋더라구요.
    스스로 갱생의 시간이라 느낄 정도로 얻는게 많은 날들입니다.
    덧붙이자면 지나다가 심심해서 장봐오던 것들도 일주일에 두번, 두번에서 한번, 그러다 열흘에 한번씩만 계획적으로 장보게 되니 그렇게도 아끼게 되구요.
    요즘들어 나이 서른 후반에 새사람된 기분입니다. ㅎㅎ

  • 4. ㅇㅇㅇ
    '13.12.6 10:56 PM (221.164.xxx.36)

    먹고 마시고 아줌마들이랑 수다떨다 이것도 사야하고 저것도 사야하고 무슨 일있으면 선물도 줘야하고 남의 집 가면 손에 들고 가야하고 그러다보면 돈 나가는 거죠 뭐..
    허무해요.
    집에서도 믹스커피도 술도 필요없고 그냥 물 마시면서도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사람만 만나세요

  • 5. ..
    '13.12.7 12:06 AM (211.107.xxx.61)

    사교성좋은 친구를 보니 한달에 수십만원 쓰더라구요.
    매일 나가서 엄마들하고 어울려 밥먹고 커피마시고 같이 쇼핑하고 바쁘게 사는데
    돈많이 든다고 하소연.
    전 돈없어서 가끔 아는 사람들 만나 커피나 마시고 운동하는거 말고는 잘 안나가는데 이게 저한텐 맞아요.
    체력이 안되서 돈많다고해도 매일 나가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어울리는거 못할거같아요.

  • 6. 동감
    '13.12.7 11:05 AM (180.66.xxx.237)

    저도 그래요 아이어릴때 생일이면 돈을 얼마나 과하게 썻는지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첫애라 뭣도 모르고 그리고 첫애라 엄마들끼리 안어울리면 큰일나는줄 알고 ..
    옷도 메이커 사다 입히고
    저는 그런돈 다시 회수하고 싶어요

    그래서 저도 친한친구들 빼고
    소소한 사람들과 접촉 안하게 되요
    돈 걱정이 되서...
    돈이 꽉 쥐지 않으면 어디에 썻나 티도 안나게 없어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3085 우리나라가 조용하면 앞으로 또 당해요. 2 빨리하자 2014/02/21 524
353084 저 정말 심보 못돼고, 이기적인 사람인데요. 변하려고 노력중인데.. 9 하나 2014/02/21 3,038
353083 고기 갈아달라고 해서 사 올때요.. 4 찜찜.. 2014/02/21 1,072
353082 김연아 선수를 위해 신문 광고라도 내주고 싶네요. 10 .. 2014/02/21 979
353081 김연아 인터뷰 중 갑자기 퇴장, 올림픽챔피언 답지 못한 소트니코.. 35 소쿠리ㅣ 2014/02/21 14,947
353080 피겨 전용링크장 만드는건 도대체 돈이 얼마나 들까요?? 5 .. 2014/02/21 1,386
353079 연아만 누리지 못한 김연아 프리미엄..기사 제목이 시리고 아리네.. 2 전설 2014/02/21 1,713
353078 김연아 선수 아버님께서 연아 선수에게 보내는 편지...고맙다, .. 6 눈물 나요 2014/02/21 3,360
353077 이럴 때 대통령이 필요하다. 제소해라!!!! 8 ㅁㅁㅁ 2014/02/21 766
353076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딸...책상 사용 여부가 궁금해요.. 5 1학년 책상.. 2014/02/21 1,035
353075 [속보] "ISU에 제소하면 김연아 피겨 금메달 되찾을.. 25 금메달되찾자.. 2014/02/21 17,966
353074 음악교과서에 에덴의 동쪽 노래 있지 않았나요..? 2 못찾겠다.... 2014/02/21 1,488
353073 분한 마음이 가시지 않아요 3 ..... 2014/02/21 823
353072 김연아 은메달.. 그들이 진짜 원한건 2 아디오스 2014/02/21 1,754
353071 이와중에..카타리나 비트 인간성 좋은거 같아요 18 .. 2014/02/21 8,081
353070 방송통신대학교 등록금 문의할게요.. 4 ... 2014/02/21 3,734
353069 지금 전학 할 수 있나요? 2 봄방학 2014/02/21 805
353068 KT 황창규 회장 낙하산 임원들 물갈이중이라네요 5 밀크캔디 2014/02/21 1,184
353067 서울영재고와 부부싸움 - 스펙이 중요하다, 아니다( 2 ) 30 인간답게 2014/02/21 8,742
353066 대우 김치냉장고 뚜껑식 사용하시는분 어떤가요? 4 ㅇㅇ 2014/02/21 983
353065 출퇴근시 어색치 않을 세미캐주얼한 여성백팩 추천해 주세요. 1 쵸코코 2014/02/21 1,118
353064 김연아...쇼트 끝나고 때려치우지 않은 게 신기할 따름입니다. 2 사람인데 2014/02/21 1,616
353063 中정부 "한국, 공문서위조 범죄자 알려달라" 6 vvvv 2014/02/21 799
353062 인간극장 2 시그널음악 2014/02/21 1,855
353061 우리나라 그놈의 체면치레 짜증나요. 7 모지리들 많.. 2014/02/21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