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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생각 해보라는데..뭐라고 대답 할까요?

며눌 조회수 : 12,113
작성일 : 2013-12-05 23:16:11

길게 쓰다 날아가버려 간략하게 다시 씁니다.ㅜㅜ

 

시댁 : 시아버지는 오래 전 돌아가셨고 가난한 홀시어머.7남매.

남편은 6번째로 셋째 아들. 결혼 8년차.

 

어머님 : 당뇨 20년차. 뇌경색 여러번. 노인성 우울증.

아침마다 인슐린 자가 주사하심. 한쪽 눈 실명. 다음달부터 투석 예정.

 

시숙들 : 큰시숙은 재산 탕진 후 여러 사연으로 절연 상태. 결혼 하고 얼굴 세 번 봤나?

둘째 시숙은 지방에서 가게 하신다며 제사,명절 안 오신게 수십년.

가끔 올라오셔도 술 드시고 늘 큰소리 남. 지금 이혼 직전인 걸로 알아요.

 

 

 

남편이 결혼하며 시어머니 혼자 살게 되셨는데 건강은 점점 나빠지시고,

그나마 가까이 사시는 시누들과도 늘 싸우고 삐치고 바람 잘 날 없으심.

(어머님이 없는 말 지어내셔서 형제들이 싸우게 되는 상황이 늘 일어나요.)

 

누군가 모셔야 하지만 지금껏 혼자 사심.

시누들은 모두 어머님과 가까이 사셔서 병원부터 약, 음식, 소소한 것들 챙겨주고 계세요.

저는 반찬 해다 드리는 정도구요.

 

 

 

아까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어머님 집주인이 전세금 올려달라 했는데 아무도 돈이 없으니 제일 가까이 사시는 시누가 모시게 될 거라고,

아버지 제사는 절에 맡겨야겠네... 어떻게 생각해?

라는 거에요.

(시누들이 모두 외며늘이거나 큰며늘이세요.)

 

전 순진하게 돈 얘기인줄 알고, 그 정도면 형제들이 조금씩 모아서 올려드리면 되겠네.했고,

남편은 이 형은 이래서 안 되고, 저 누나는 저래서 돈이 없고...

어머니 몸이 더 나빠지기 전에 시누가 모신다고 했다는 거에요.

담달부터는 투석을 시작해야 해서 모시고 다니는 것도 문제라고.

 

 

결혼할 때 남편은 저더러 어머니를 모시게 되는 일은 없을 거라 했고,

(모실 여자 찾다가 노총각 됐다더군요. 누나들이 너 그러다가 장가 못 간다고, 엄마 모실 생각 접어야 장가 간다 해서 그 직후 만난게 저구요.)

 

저 역시 어머님을 모시는게 도리겠으나 도저히 자신이 안 서 포기하고 있었구요.

 

 

근데 자꾸 저러더..어떻게 생각하냐네요.....

 

그동안 미뤄왔던 얘기를 드디어 할 때가 됐나봐요.

무섭고 두렵습니다...

 

 

문제는 두 가지인데,

1.어머님을 제가 모시겠다고 할 것인가?

   ==> 정말...... 저는 자신 없어요. 병이 더 깊어지시면 병원으로 가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머니는 요양병원을 고려장쯤으로 생각하세요.)

 

2.제사,명절은 누가 받아갈 것인가?

  ==> 어머님을 딸이 모시는 마당에 제사까지 절에 맡기는 것은 정말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두 분 시숙에게 물려주는 것은 온 가족이 생각도 안 하고 있나봐요.

        그럼 저밖에 없지요?

 

        명절 두 번, 제사 두 번인데 그중 하나는 추석 전날이라 1년에 세 번 있는 거에요.

 

여기서 질문요...

 

        _ 만약 제가 받아온다면 남은 제사 하나를 추석 전날의 제사랑 합쳐서 두 번으로 줄여도 될까요?

 

        _ 제사 음식이나 형식은 제가 줄여도 되나요?

           (예를 들면 설날 차례상 규모를 줄인다거나, 올라가는 음식을 식구들이 잘 먹을 걸로 조금씩 바꾼다거나...

            전은 늘 남아서 처치 곤란이잖아요. 전을 적게 하고 뭐...

           

            그동안 어머님 모신다는 그 시누가 간섭을 좀 하셨거든요.

            어린 애들 데리고 양념도 하나 없는 어머님네서 음식 하기 힘들어 제 집에서 몇가지 해간다니

            (어머님이 애들도 못 봐주세요. 말도 안 통하고 힘도 없으시고..멍하니 티뷔만 보시고 계세요..

            전 부치는데 애들은 뛰고 ..ㅜㅜ)

            전화 해서 그러지 말라고, 어머님네서 하라고 하신 적도 있고..

 

            남편이랑 상의해사 전 종류를 바꿨더니 이 건 식구들끼리 먹자며 새로 전을 하시더라구요. 원래걸로.

            음식 양이 너무 많이 싸간거 냉동실서 있다 버려지거나 저 혼자 먹으며 비참해서 나물 양을 좀 줄였더니

            즉시 고사리,도라지 사와서 추가로 하시더라구요. 그 날은 음식 하나도 안 싸왔어요....-_-)

 

        _ 제 집에서 제사,명절을 지내게 되면 제사음식 말고 준비할 건 뭐가 있나요?

           그릇도 더 있어야 하고, 시누들 오시면 먹을 반찬도 끼니마다 준비 해야 하는 거죠?

           저는 명절마다 친정에 못 가는 거죠?

           제가 생각하지 못 한 일이 또 뭐가 있을까요?

 

 

 

 

글이 길어졌네요.

 

저는 왜 효부가 아니라 이런 고민을 하는 걸까요....

냉큼 내가 모시겠다, 모셔와서

당뇨 환자식 끼니마다 챙겨드려,

수시로 병원 모시고 왔다갔다해,

시누들의 새로운 친정이 되어 오실 때마다 하하호호 밥 짓고 치우고,

명절제사 제 손으로 뚝딱 치뤄내고,

왜 그렇게 못 하는 걸까요...

 

참 여러....생각으로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남편한테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IP : 220.118.xxx.219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5 11:20 PM (24.209.xxx.75)

    시누가 모시겠다는데,
    저라면 제사는 흔쾌히 받겠습니다
    줄이는건 님이 제사 주도권 잡고 안정되면 하세요.

  • 2. 한마디
    '13.12.5 11:22 PM (117.111.xxx.153)

    시누가 모신다는데 굳이..
    절에서 제사지내는 것도
    나쁘지않을것같애~
    라고
    하시면 안되나요?

  • 3. 투석 시작하시면
    '13.12.5 11:24 PM (99.226.xxx.84)

    그건 정말 큰일일텐데요....요양병원에 모실만한 상황은 또 아니신가요?
    가끔 병원에서 모시고 나와 계시는 것만 원글님 댁에서 해도 어떨까 싶은데요,
    제 주위에 투석하시는 분들 요양병원으로들 많이 가시던데요.(제가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몰라서...)
    제사는 시누들과 나누어 하는 방법으로 하시면 될것 같고.
    그나 저나 어머니는 참 본인에게도 힘든 병환 중이시군요 ㅠㅠ

  • 4. ㅇㅍ
    '13.12.5 11:24 PM (203.152.xxx.219)

    할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그래도 어머니를 시누가 모시겠다고 하니 그나마 큰 짐을 던것이고...
    원글님과 남편분포함 나머지 가족들은 정말 고맙게 생각해야 합니다.다른 시숙, 동서들 모두
    그렇게 생각해야 하나 여기 원글님이 글 쓰셨으니 원글님께만 말씀드릴수 밖에 없네요.

    명절 제사를 원글님이 가져오게 되면, 원글님식으로 고치세요. 명절은 그렇다 치고, 제사는 줄이고 합치세요.
    음식도 제삿상에 올리는 음식은 최소화하고 식구들 먹을 음식 위주로..
    가져오겠다고 하는 순간 권리가 생기는겁니다. 상의하지 말고 통보하세요.
    명절에는 명절 아침까지 시누들이 오게 되면 바톤터치하고 원글님 친정 가세요.
    저도 맏며느리고 시부모님 돌아가셨는데 저희집에 시누들 오면 점심먹고 바로 저희 친정갑니다.
    저희집에 남아있는 시누도 있고, 다시 자기집에 가는 시누도 있습니다.
    시동생과 동서는 제가 친정갈때 같이 움직입니다.

    저역시 제사 명절 받아오면서 제 식대로 다 고쳤어요. 제사 줄이고 합쳤어요.

  • 5. 제사는
    '13.12.5 11:28 PM (1.228.xxx.48)

    모셔오면 안된다고 들었어요
    절에 모시는게 좋아요
    주변에 장남이 아닌데 제사 가져와 모신
    사람들 정말 다 쓰러지셨어요
    차라리 안 지내는게 좋아요
    84살 되신 제 친정엄마가 절대로
    말리시더라구요

  • 6. 원글
    '13.12.5 11:39 PM (220.118.xxx.219)

    점 세 개님_시누가 모셔도 얼마나 갈지...어머님은 딸을 자식으로 치지도 않으세요. 오로지 아들..ㅎㅎ
    모녀간에 얼마나 싸우시는지 두 분 스트레스 엄청날거에요...ㅠㅠ
    제사 흔쾌히 받았다가..어머님 모시게 될지도 모를 상황이거든요...흑흑

    한마디님_정말 그렇게 말 할까요?ㅎㅎ 너무 심각한 일이라..말 한 마디 잘 못하면 남편과도 관계가 안 좋아질 것같아요.

    투석시작하시면님_네...어머님 개인으로 보자면 너무 불쌍하고 짠한 분이세요. 자식을 그렇게 많이 낳으셨는데 아무도 모시려는 사람이 없었으니...병도 깊으시구요...

    몇 년 전 뇌경색으로 한 달쯤 병원생활 하셨는데 요양병원에 가면 본인이 끝이라 생각 하시더라구요.
    시누중 한 분이 새로 오픈해서 깨끗한 요양병원에서 한 달만 쉬시라고 잠깐 모셨더니 ...
    딸을 그렇게 저주하고 욕하면서....ㅠㅠㅠㅠㅠ 억지로 퇴원하셨어요..


    ㅇㅌ님_명절 당일에 바톤터치 하고 친정 가는 방법도 있군요...근데 저는 친정이 많이 멀어요.
    큰맘 먹고 가야 할 거에요..기차표도 미리 끊고,,,ㅠㅠ

    시누들께는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나이만 먹었지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시누들이 많이 해주세요.
    어머님이 시누댁에 가시게 되면 늘 드리던 어머님 용돈 말고도 시누께 돈을 드려야 할까요?
    병원비 등은 전세금 뺀 돈으로 써도 될 것같은데...

    제사는 님_정말요?? 첨 들어본 얘기에요. 좀 무섭네요...
    근데 저희 시댁 분들은 그렇게 생각 안 하실듯요 ㅡㅜ
    제가 이 상황에서 제사라도 안 받아오면 기본도 모르는 며눌이 될 가능성이 ...

  • 7. 지금
    '13.12.5 11:41 PM (211.109.xxx.70)

    상황에선 제사는 큰 문제가 아닙니다
    제사 간단하게 하심되구요
    제사가 아들의 모든 의무를 대신할 수 없어요
    누님이 어머님 모시겠다 했지만
    앞으로 상황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잘 의논하세요
    저라면 제사 안지내고
    어머님 돌보는 데 더 신경쓰겠네요

  • 8. ㅇㅍ
    '13.12.5 11:49 PM (203.152.xxx.219)

    참 다들 너무하시네...
    보세요.
    시누가 시어머니 모신다 하죠. 시누는 홀몸도 아니고 시누도 남편 있겠죠..
    어쨋든 시누랑 시누남편 둘다 대인배입니다.
    그럼 나머지 가족들도 나눠지는게 있어야죠.
    절에 제사 모시는거, 뭐 돈만 있음 되긴 됩니다만 생각보다 돈 꽤 많이 듭니다.
    제사 옮겨오면 안될게 뭐있습니까..
    일년에 두번 명절 치르고 제사 다 합쳐서 한번 또는 두번으로 줄이는것 그거 누군가
    짊어져줘야 합니다. 원글님도 남편분에게 제사 절에 모시자고 말 선뜻 못꺼내니까
    고민하시는거잖아요. 원글님이 제사하고 명절 가져오면 그나마 시어머님 안모시는 면피는 하는겁니다.
    아무리 명절 제사가 힘들고 고되도, 1년 365일 중증노인 환자 모시는것보단 백배 쉬워요.

  • 9. 그게요..
    '13.12.5 11:52 PM (222.101.xxx.159)

    님의 생각은 충분히 알겠는데요 제사 모셔오면 아마 어머님도 오실 확율이 높습니다.
    제사날 제사 지내려 왔다고 하시면서 오시거고 그러다 보며 시누님들도 올거고.
    얼떨결에 님이 큰며늘 됩니다 .
    저희 언니네가 그런 처지였는데요 첨엔 언니도 순진하니 멋모르고 제사 모셔왔고
    그러다 보니 시어머님오시고 시누들 오고 와선 며칠씩 있고 또 시어머님이 언니네만 오심
    아푸다고 하시면서 안가실려고 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님 입은 어찌나 싼지 정말 당신 자식들인데도 이간질 시켜서 서로 싸우게 만드시고
    안그랬다고 시침 뚝떼시고 그래서 시누들도 자기 엄마지만 아주 치를 떤다고 하네요.
    님은 고운 맘으로 제사만 모셔오면 안될까 하시지만 신중히 생각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시댁.넘 잘하려 하지마시고 적당히 하세요.
    남편분이 자꾸 어떡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시지만 속으론 어머님 모시고 싶어서 그러는게 아닐까
    싶네요..
    직설적으로 말은 못하고.

  • 10.
    '13.12.5 11:55 PM (194.166.xxx.254)

    시누가 모신다는데 냅두세요. 제사도 절에 맡기세요. 왜 사서 고생하세요?

  • 11. 전세금.
    '13.12.6 12:11 AM (116.118.xxx.11)

    어머님 사시는 집 전세금은 어찌 하실건가요?
    다들 어머나!! 너무 했다. 생각하시겠지만,
    전세금 어떻게 처리 되나요?
    실제 시누님 속마음이 어떠신지 모르나 내가 모시겠다 모시고 갔다가(사이가 좋지 않은 경우인데 모시겠다고) 부모님 재산만 쏙 가지고 가고 일이년 정도 후에 어머님 이집저집 다니시는 집 많이 봤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진짜 난감합니다.

  • 12. 루비
    '13.12.6 12:47 AM (112.152.xxx.82)

    아마‥‥‥결국은 제사먼저 가져오고
    시어머니도 차후에 원글님이 모셔오게될 상황인듯 합니다‥

  • 13. ...
    '13.12.6 1:56 AM (112.155.xxx.72)

    지금 문제의 핵심은 남편입니다. 시어머니도 시누이도 아니에요.
    남편이 분명히 시어머니 모실 일은 없을 거라고 했고
    지금도 시누이 댁에 시어머니 가실 거고 제사도 절에서 지낼 거라고 했습니다.
    그냥 남편 말대로 하세요.
    거기서 원글님이 착한 여자인 척 하면서 오지랍 넓게 굴어 봤자 좋은 소리 못 듣고
    남편한테 이용만 당하는 상황이 됩니다.

    원글님 남편 같은 사람이 참 나쁜 사람이에요.
    자기가 대놓고 미안하다 우리 어머니 모시고 살자
    그러면 자기가 평생 원글님한테 잘 해야 되고 빚지고 사는 건 줄 아니까
    저렇게 나오는 겁니다.
    저렇게 딴데 모시자는 척 하면서 원글님이 나서서 모셔오자고 하게
    일을 만들어야 나중에 싫은 소리 안 들을 거니까 수작을 부리는 걸로 밖에 안 보입니다.
    잘 생각하셔서 판단하세요.

  • 14. 흰둥이
    '13.12.6 2:01 AM (203.234.xxx.81)

    저희 남편도 저런 수법 종종 잘 쓰더군요. 생각해봐라, 네 의견을 다오, 상의하는 거다.
    그러면서 결국은 제가 먼저 자기가 원하는 방향의 대답을 내놓길 바라고 또 그럴 때까지 계속 물어봅니다.
    이혼 위기까지 가고 나서 제가 잘랐어요. 내 입장은 말했다. 당신이 결정해서 말해라.
    그러면 버럭 화내지만 그 페이스에 엮이지는 않아요.
    냉정해지세요. 시어머니 성정이 도저히 모시라 말씀드릴 수 없네요. 게다가 남편이 먼저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절에 모시겠다는데 그래? 그럼 그러자, 비용은 우리가 좀 더 부담할 수 있지, 뭐 이정도로 해보세요.
    버릇 고쳐야 합니다.

  • 15. 한마디
    '13.12.6 3:56 AM (117.111.xxx.208)

    냉정하게 말하세요.
    남편분 이 제사지내는거 아니고
    하나부터 열까지 원글님 일이니
    서운하게 생각하더라도
    그냥 그것도 나쁜 방법아니고
    요즘엔 많이 그리한다니 그러헤해요
    라고 말끝내세요.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 컴플렉스에 속병나요.

  • 16. ...
    '13.12.6 4:44 AM (174.137.xxx.49)

    댓글 읽고 원글 다시 읽으니 훤히 보이네요.

    님 남편 고단수예요.
    뭘 자꾸 물어요? 묻길???

    마음여리고 착한 님께 자극주는거네요.
    "당신이 말한대로 해야지,뭐..."하세요.
    앞서가지 마세요.

  • 17.
    '13.12.6 5:24 AM (112.153.xxx.137)

    원글님 글만 가지고 보면
    고민을 하는 이유도 저 위에 ㅇㅍ 님 말씀처럼 그런 이유라 생각해요

    저도 그만큼 남편이 원글님편에 서서 입장을 말해준다면
    제사는 모셔올 거 같습니다

    명절 두 번하고 두 번의 제사는 하나로 합치셔도 됩니다

  • 18. ,,,
    '13.12.6 7:52 AM (76.22.xxx.89)

    제사가 뭔지...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제사 절에다 맡기세요
    그리고 시누한테 감사하고 시누가 어머니를
    돌아가실때까지 책임지시면 나서서 전세금 남은거 다 시누 드리고
    계속 잘해 드리세요
    그 시누님 쉽지 않은 일 하시는 거에요

  • 19. 어쩌면
    '13.12.6 8:39 AM (211.187.xxx.53)

    당뇨 뇌경색 투석 우울증 이 모든걸 합하면
    혈관성치매오기 딱 좋은 조건이네요.
    없는말 지어내신다는거 어쩜 치매증상일수 있어요.
    만일 시누가 모신다하면 진짜 절 열번하고 제사 받아오세요.
    어른 모시는거하고 제사모시는거 힘든걸 비교할수가 없어요.
    그리고 어머님 종합병원에 있는 신경과한번 모시고가서 인지검사 받아보시길 권해요.

  • 20. 눈사람
    '13.12.6 9:34 AM (115.139.xxx.97)

    제사 모시면
    시어머님 세트로 모시게 되어 있습니다
    착한여자 하지 마시고
    남편이 정한대로 하세요
    시댁일은 남편이 알아서 결정하도록
    님은 뒷편에 빠지세요
    그리고 초지일관 시어머님 제사는 내 일이 아니라는 모드로 나가세요
    시누이가 어머니 모시니 나는 제사 정도는 어쩌고...
    그런것에 발목 잡히지 마세요
    제사 절에서 지내는것 좋은일이에요
    어머님 연로하시면 요양병원에 모시고
    다른 가족들도 가정 꾸려야지요

  • 21. 남편뜻대로
    '13.12.6 10:58 AM (61.84.xxx.3)

    생각하지 마시고 어머님은 시누, 제사는 절!! 고대로 하면 됩니다...

    후회하지 마시고 남편 말대로만 하시길....
    의견은 무슨... 남편이 아내에게 많은걸 바라네요

  • 22. 우리 시어머니
    '13.12.6 12:47 PM (125.131.xxx.241)

    저는 물론 집안에 식구가 없구 2대 독자 인데 제가 제사모두 제가 지낸다고 물려 달라고 졸른지가한 5년되었네요 안 물려주시는시어머니 ...진심 물려받고 싶은저 .....

  • 23. ...
    '13.12.6 12:54 PM (118.37.xxx.38)

    죽은조상 섬기기 보다는 살아있는 조상에게 더 잘하시는게 어떨지요
    제사라는게 뭔가요?
    지키기로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다 한데 모아서 조촐하게 절에 모시기로 하고
    정성스럽게 그날을 기억하시고
    살아계시는 어머님을 어떻게 할것인가...에 중점을 두시는게 어떨까요

  • 24. 최영장군
    '13.12.6 12:57 PM (1.249.xxx.72)

    그냥 남편 의견대로 하심 되겠네요.
    시누가 어머님 모셔가고, 제사도 절에 모시면 감사할 따름이지요.
    시어머니 전세값은 당연히 시누가 가져가야겠지요.
    금액이 얼마일지는 모르겠으나 혹시나... 그걸 어머니 치료비용으로 쓰자고 하면 이기적일듯 싶어요.
    근데 사실 투석 시작하시면 여생이 많이 남진 않으신거예요.
    게다가 눈도 안보이시면 요양병원에 입원하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인데...
    아마 얼마못가서 입원하시게 될겁니다.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이 되실거예요.

  • 25. ....
    '13.12.6 1:03 PM (119.203.xxx.173)

    제가 볼땐 시누가 모신다는건 전세금 때문일 확률이 높고요
    처음은 모시다가 힘들다고 원글님께 보낼것 같아요
    제사를 지내게되면 아마 시어머님이 오셔서 눌러 앉을 확률이 높고요
    시어머님은 원글님이 나중에 모시게 될것 같아요 그러니 제사는
    가져오지 마세요 제사를 빌미로 형제들 드나들면 애들한테 싸움만 하는
    형제들 모습만 보여 줄거예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어쩔수 없네요
    애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도 원글님이 모실수 밖에 없는 처지네요
    그래도나 중에 모시게 되면 병원이니 뭐니 시어머니 수발을 하게되면
    애들 챙기는데 어려울거예요 그래도 시어머니보다
    애들이 먼저이니 애들한테 신경많이 써주세요

  • 26. 좋은생각
    '13.12.6 2:44 PM (116.37.xxx.215)

    그럼 난 고맙지...좋은 생각이라 생각해. 형님(아가씨) 참 고맙네...



    사족 달지 마세요.

  • 27. 님이
    '13.12.6 2:50 PM (150.183.xxx.253)

    제사를 모시면 님 자식들이 제사를 평생 모시겠지요...

    그리고 님도 좀 그런게
    남편이 그러자 했으면 그래~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 28. 고지대
    '13.12.6 3:06 PM (164.125.xxx.203)

    제사는 모시는게 도리라지만..

    제사가 문제가 아니라 그 제사로 인해 모여드는 사람(?)이 문제지요.

    그 뒤치닷거리 할려면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 받지요.

    그냥 절에 모시는게 정답입니다.

  • 29. ..
    '13.12.6 3:27 PM (220.78.xxx.126)

    저집 딸은 뭔 죄야
    딸이라고 이쁨도 못받고 컸을게 분명하고
    거기다 아픈 엄마 모셔
    여기서 며느리는 제사도 싫다 하고..쯧

  • 30. 헐~~~~
    '13.12.6 3:45 PM (211.195.xxx.238)

    딸이 죄가 있어서 아픈 엄마 모시나요?
    가까이 사는 자식이고 딸이니 모시겠다는데..꼭 아들만 부모모시란 법두 없구요..
    제사도 진짜 없어져야할 악습이죠.
    주위를봐도 모든 집안의 불란거리네요.
    어차피 장남도 아니신데 형제간 돈을 걷어서 절에서 잘 치르면 됩니다.
    남편분 말씀대로 따르겠다하세요.
    그리고 제사 모셔오게되면 모시는 분 의향대로 하시면되죠..뭘고민하세요.
    번번히 제사상 마다 사족을 달면 그분이제사상 차리심 되겠네요.

  • 31. 핑계
    '13.12.6 3:55 PM (49.1.xxx.74)

    아무일도 하기 싫고,안하자니 찝찝하고...원글님 속마음인듯한데요
    자진해서 엄마모셔가는 시누는 원글님 생각해서 그러는겁니다
    어머님 성격이 딸대접도 안해줬을거 같은데,,,모셔가는거..정말 원글님 아끼는 마음이예요
    그런데 제사정도는 맡아줘야,시누도 기분이 좋을거 같은데요
    형제들은 명절에 오지도 않는다고 원글님이 그러시니,제사차리고 손님치루기도 생각처럼 어렵지 않을듯하네요
    원글님도 성의를 보이세요

  • 32. 내일당장돌아가신대도
    '13.12.6 4:28 PM (211.246.xxx.3)

    절대 앞서지 마세요.
    나중에 니가 한다하고는 왜그러냐합니다.

    남편이 부탁하고 원글님이 받아들이는게 순서예요.

    한번두고보자는 남편 나빠요.
    대화가 아니죠.

    부탁하면 할수있는만큼만 하세요.
    어차피 남편뜻대로 모신다고 부부사이 나빠지지 않는다 보장 없어요.
    그건 확실합니다.

    원글님 성정이 이미 성의있는분이셔요.
    더 배려마세요.
    한껏 배려 받아야할 상황입니다.

  • 33. 제사?
    '13.12.6 4:46 PM (210.94.xxx.89)

    이 상황에 죽은 사람 제사가 뭔 소용이 있나요? 그리고 제사 가져 오면 원글님 자식들은 또 뭔 죄?가 있어서 그거 떠맡나요? 아무도 유쾌하지 못한 상황에서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제사쯤이야..안 지낸다는 것도 아니고 절에다 맡기자 하면 맡기면 되는 거 아닐까요?

    제 생각에 제사를 남자들이 준비하는 거였으면..없어져도 벌써 없어졌습니다.

  • 34. ...
    '13.12.6 5:00 PM (219.240.xxx.78)

    저도 지금 겪고 있는데요
    몇년전있었으면 저 역시도 분명 내가 한다고 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저런일을 겪고 오다보니 모든시댁일이 저한테 다 오더군요
    처음엔 제사 명절 생신상 차리는것 부터 병원간병하는것며 모든 일이 다요
    아직은 결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아마도 다른 형제분들은 지금까지도 내가 했으니
    앞으로도 계속 할걸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아요
    저요 지금부터 생각 정리합니다
    적당히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만 하자 최첨단을 가고 있는 이 시대에 적정선을 만들자하고요
    한번 시작하면 모든일을 내가 해야 된다는 것만 알고 시작하세요

  • 35. 제사
    '13.12.6 5:11 PM (39.112.xxx.128)

    는 가져오세요..어머니도 결국엔 오겠죠...어쩌겠어요.아직은 며느리인걸

  • 36. ...
    '13.12.6 5:11 PM (203.255.xxx.87)

    제사 안 가져 올려고 잔머리 쓴다고 쓴 윗 댓글님,
    남자 분이신 것 같아요.
    제가 위에 남편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썼는데요,
    시어머니 안 모시고 살아도 된다고 큰 소리 치다가
    지금 시어머니 모시게 하려고 잔머리 쓰고 있는 사람이 누군데요?
    저는 한국의 대부분의 며느리들이
    시어머니와 남편이 친절하게 대하고
    며느리 노고에 대한 감사의 마음만 적절하게 표현해도
    시부모 모시고 사는 거 마다하지 않을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대부분이 착한 여자 신드롬에 걸려 있기 때문이죠.
    순박하고 베풀려는 여자들을 따지고 깐깐하게 만드는 거는
    바로 그들을 이용해 먹으려는 가부장적 인간들입닏.

  • 37. ............
    '13.12.6 5:13 PM (110.9.xxx.2)

    결혼할 때 남편은 저더러 어머니를 모시게 되는 일은 없을 거라 했고,
    (모실 여자 찾다가 노총각 됐다더군요. 누나들이 너 그러다가 장가 못 간다고,
    엄마 모실 생각 접어야 장가 간다 해서 그 직후 만난게 저구요.)
    저 역시 어머님을 모시는게 도리겠으나 도저히 자신이 안 서 포기하고 있었구요.
    근데 자꾸 저러더..어떻게 생각하냐네요.....

    - 남편이 비겁한거죠.....세상 여자들 다 싫다고 한 그 자리에 어머니 안 모시겠다고
    맹세하고 일단 마누라 잡아놓고, 이제와서 어떻게 생각하냐니....그냥 못한다 하세요.

    원글님, 저희엄마가 8남매 맏며느리라서 시댁 식구들의 그런 이기심을 너무나 잘 압니다.
    최악의 또 최악의 경우 원글님이 모신다고 가정을 해두요....지금은 아니예요. 무조건 버티세요.

    원글님, 지금 어머니건 제사건 모셔오면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 먹어요. 몸이라도 편하게 두세요.

    일단 시누 집에 가서 그 시어머니 기가 꺾인대로 꺾여야 그나마 원글님이 편합니다.
    오로지 아들만 바라보는 기세등등 시어머니....그 와중에 시어머니 노릇하는 손위 시누이...
    이 둘이 정말 웬수 되듯 싸우고 길바닥에 나앉게 되는 상황에 모셔와야 그나마 뒷말이 없습니다.

    안그러면 모시지도 않은것들이 뒷말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그리고 없는 말 지어내는 시어머니....그거 며느리 죽이는 상황입니다. 밤마다 퇴근한 아들한테 고자질해요.
    부부 사이는 그냥 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 시어머니 쉽지 않아요.
    원글님 지금 자선사업 하자고 결혼한거 아니잖아요. 문제 있는 시어머니와 시누이, 아들은 일단
    자기 핏줄선에서 교통정리가 끝나야 해요, 그들끼리 더 이상 못지낸다....할때 남편이 원글님 앞에서
    한번만 봐달라고 무릎 끓으면 그때 모셔오셔도 늦지 않습니다.
    원글님 남편이 객관적으로 자기 엄마가 어떤 사람인가...를 처절히 깨달아야 해요.

    저는 어릴때부터 7명의 삼촌, 고모들과 같이 지낸 사람입니다. 이기적인 가족주의의 끝을 보고 자랐죠.
    원글님 한명의 희생으로 끝날일이 아닙니다. 내가 왜 효부가 아닌가...그따위 소리나 하고 있을때가
    아닙니다. 착한여자 컴플렉스 있으세요?? 지금 어머니 모셔와도 착한여자 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자기 어머니한테 더 잘하지 못한다고 욕을 바가지로 먹는 시녀 하나가 있을뿐입니다.
    스스로 호구시녀 인증하지 마세요.

  • 38. 음??
    '13.12.6 5:40 PM (115.21.xxx.159) - 삭제된댓글

    한마디로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상각이 다른 거네요 남편이.
    시집올 여자 없을 땐 모시게 안한다며 맹세하여 잡아놓고..
    이제와서 어영부영 님한테 미루려는 거잖아요.
    입장 굳게 지키세요
    인지상정이라지만 모셔야 한다면 결혼 안했을 거잖아요..

  • 39. ....
    '13.12.6 5:43 PM (121.136.xxx.27)

    시대가 변했습니다.
    더 이상 남의 집딸에게 내 부모를 모셔라, 병수발들어라 할 수 없는 세상이란 겁니다.
    어차피 아들집에 오셔도...아들이 수발드는 거 아니죠.
    결국엔 며느리가 병수발드는 건데...딸이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저도 이제 며느리 볼 나이고...친정엄마도 계시지만....만약 친정엄마가 편찮으셔서 병수발을 들어야 한다면,
    하나밖에 없는 친정올케한테 보낼 생각없어요.
    딸인 제가 해야지요.

    제사까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딸이 모셔가겠다는데,,,그대로 두세요.
    딸도 자기가 모셔봐야 얼마나 힘든 줄 아니까...나중에라도 원글님집으로 모셔와도 이래라 저래라 말 못하죠.

  • 40. 쩔쩔매지 말고
    '13.12.6 7:08 PM (180.70.xxx.213)

    님도 나이들고 수족 움직이기 힘들면 100% 요양원 갈 인생이라 남편에게 말하세요.
    부모가 요양원 가면 무슨 고려장 가는 것으로 치부하는 시모에게도 말씀드리세요.

    우리를 가장 옭아매는 올무가 내가 불효하면 내 자식에게 내가 받는다 입니다.

    불효가 뭘까요?

    부모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많은 사항들입니다. 나 스스로도 내 자신이 마음대로 안되고 상황이 안돼 답답한게 세상 이치입니다. 그렇게 많은 자식을 키우신 분이라면 모든 자식에게 항상 좋을 수 만은 없었을 겁니다.
    할 수 있을 만큼, 내 생활, 내자식에게 지장 없을 만큼만 하세요.

    부모님도 우리를 그렇게 키우셨습니다.
    우리도 자식 그렇게 키우지 않나요?
    하나나 두명 있어도 모든것을 올인하면서 쏟아 키우지 않잖아요.

    제사.....
    제사 안지내는 나라들이 훨~~~ 씬 복받고 잘 삽니다.

    공자의 나라에서도 없어진 제사. 왜 지내요?

  • 41. 쩔쩔매지 말고
    '13.12.6 7:11 PM (180.70.xxx.213)

    제사 하나가 문제가 아니라 제사에 딸려오는 식구들이 문제입니다.

    제사는 남성 우위의 문화의 결정체라서 시누들과 시아주버님의 "에헴" 행세를 막을 수가 없어요.

  • 42. ,,,
    '13.12.6 7:16 PM (203.229.xxx.62)

    남편하고 집에서 마주앉아 진지하게 상의 하세요.
    남편 의견 들어 보고 원글님 의견도 얘기 하고요.
    저희하고 입장이 비슷한데 제사는 산소에 가서 간단히 지내기로 했어요.
    자식들 직장 관계로 제사 전 주말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형제들 시간 맞추어서요.
    음식도 떡 두팩 사고 나물 두세가지 한그릇에 조금 담고요.
    과일 하나씩, 포 한마리, 전은 조금 사거나 집에서 한접시 부치거나
    그것도 힘들면 생략 하고요. 돗자리 가져가서 자식들 절하고 술 한잔씩 올리고
    가지고 간 음식으로 식사 하고 와요.
    어머니는 며느리들이 60세 전후라 다 갱년기 겪고 관절이나 허리들이 안 좋고
    건강이 나빠서 모실 형편이 못 되는데도 아들들이 자기들은 못 모시겠다고
    서로 다른 형제들 집에 모시길 원하니 결론을 못 내리고 요양원 가셨어요.
    명절때, 생신때, 어버이날 등 아들네 집에 돌아 가면서 모셔요.

    모시길 원하고

  • 43. 지금 거절하기 힘들어서
    '13.12.6 8:00 PM (1.225.xxx.5)

    혹시나 남편에게 실망을 안겨줄까봐....못된 며늘이란 평가를 듣게 될까봐 둘 중 하나라도 맡으면
    그런 평가는 안받게 될까봐 선택하신다면....당장 면피는 되지만 견딜 수 있는 역량의 한계를 넘게 될
    확률 100퍼센트네요.
    1년 후, 5년 후...앞날을 보세요.
    지금 현 상황만 보시지 말고.....

    저...착한 며늘 컴플렉스로 처음에 잘하다가 스스로 발목 잡혀 행복이란 걸 모르고 살았더랬습니다.
    인생 두 번 아닙니다. 딱 한 번 뿐인 인생인데요....잘 생각해서 결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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