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도시락 이야기~~

킹콩과곰돌이 조회수 : 821
작성일 : 2013-12-05 15:24:39

오늘 자게는 도시락으로 추억에 젖나요?

여러 글들 읽어 보면서 예전 엄마의 도시락이 많이 생각나네요.

보온 도시락에 먹던 그 밥이 그립네요.

 

저는 언니랑 연년생이에요. 그래서 언니가 고3 때 제가 고2~

그때는 보충 수업이 있어서 언니가 도시락을 두 개씩 싸가지고 갈 때였어요.

언니는 모범생이고, 엄마 말씀도 잘 듣는, 진짜 나무랄 데 없는 학생이었죠.

원래도 저희 엄마는 매일매일 따뜻한 아침식사에(국도 항상 있었어요)

맛있는 도시락을 싸주는 분이었어요.

근데 언니가 고3 때 정말 짱짱~~~~

반찬은 기본 4~5가지에, 과일에.. 친구들이 그때는 다 저랑 밥을 먹으려고 했었어요.(전 고2)

매일 반찬이 뭘까, 궁금해했었고, 친구들 반찬이 먹기 싫을 정도로 반찬도 여러 가지에 맛있었죠.

근데 그렇게 싸주시던 어머니가~

제가 고3이 되니 도시락이 엄청 조촐해졌어요.

고2 때도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이 다 저한테 그랬었죠.

언니 땜에 싸준 거였냐며.. ㅎ  그때는 언니가 공부를 잘했고, 전 좀 말썽쟁이라서

엄마가 차별한 줄 알았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1년을 싸주던 엄마가 지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됐든 저도 언니 덕에 1년은 정말 호화로운 도시락을 싸갔으니.. ㅎㅎ

그때 새벽에 따뜻한 밥 지어 국과 함께 주시던 아침식사도 그립고,

(요즘은 혼자 있을 때는 대충 먹어서요.ㅜ)

1교시 끝나고 까먹던 도시락도 그립네요.(가끔이요 가끔 ㅎㅎ )

 

그냥 다~~ 그리워요~

엄마가 기운 있었던 그때도 그립고요. ^^: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런 생각밖에 안 드네요.

참, 그때 유일하게 친구들이 안 빼앗아먹었던 반찬이 김치였어요.

우리 집은 갈치 김치를 담가 먹어서, 그 김치만 유일하게 안 먹더라구요.

다른 반찬은 다 뺏어 먹어서 김치랑 밥 먹은 적도 있었네요.

그래도 그 시절이~~ 참~~~ 그립네요.

 

오늘 아침엔 된장 찌개랑 김치랑 참치랑 먹었는데..

엄마 밥이 먹고 싶네요.

엄마도 남의 밥이 먹고 싶겠죠?

 

IP : 219.255.xxx.9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차별아닌거같은데...
    '13.12.5 3:53 PM (121.136.xxx.249)

    1년하고 지치신거죠
    언니 고3때 언니만 반찬 3~4가지 해주고
    원글님은 김치만 줬다면 그게 차별이죠
    옛날 도시락 실내화 등등등 엄마들 참 살기 힘드셨을꺼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053 홍대전기전자와 항공대 항공기계학과 17 요리좋아 2013/12/07 4,335
328052 상속자들 질문이요~ 2 궁금 2013/12/07 1,008
328051 이번 대회는 어떤 성격의 대회에요? ... 2013/12/07 350
328050 성대 인문과 이대경영 고민입니다 50 고3엄마 2013/12/07 5,156
328049 기독교 평신도 시국선언 "박근혜정권은 SNS쿠데타 정권.. 1 참맛 2013/12/07 530
328048 새누리당에서 가스민영화 추진중입니다. 이제 곧 가스요금↑ 6 푸르른v 2013/12/07 1,168
328047 유방에 혹이 더 늘었데요 줄이거나 없앨수 없을까요? 2 결연한 의지.. 2013/12/07 1,911
328046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와 서울여대중 어디가 좋을까요? 38 한결나은세상.. 2013/12/07 6,089
328045 정말 원하던 일이 막판에 좌절되었을 때 뭘 하면 위안이 될까요 6 ... 2013/12/07 863
328044 남친있는 모습보고 고백한 남자 심리가 궁금해요 15 달키 2013/12/07 3,098
328043 월간 학습지..천재 동아 어떤게 좋은가요? 3 ... 2013/12/07 1,591
328042 김대중도 넬슨만델라급의 위인이 될수 있었다고봐요. 12 2013/12/07 1,263
328041 고1영어 4 paula 2013/12/07 1,043
328040 잡채 요리하는거 어렵나요? 8 노람 2013/12/07 1,596
328039 잘되는 카페 글 읽으니 잘되는 레스토랑이 궁금합니다 2 지나가다 2013/12/07 633
328038 스터디 가입하는거나 스터디생활 어떤가요? 1 ... 2013/12/07 427
328037 구글이 만든 넬슨만델라 일대기 2 넬슨만델라 2013/12/07 553
328036 학교 선택 여쭙니다. 단국대 와 경북대.. 29 선택 2013/12/07 6,045
328035 작업치료 5 대학 2013/12/07 800
328034 돈2억정도어떻게모으나요?? 11 부자 2013/12/07 3,865
328033 아마존 개미지옥에 빠졌어요 5 아마존 2013/12/07 2,562
328032 아이가 학교에 교과서 가지러 갔다가 벌점을 받았어요 16 이런 2013/12/07 3,486
328031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트리~ 켜울 2013/12/07 734
328030 스트레스 받을 때 m 2013/12/07 475
328029 좀있다 벙커1 가요..ㅎㅎㅎ 5 ㅇㅇㅇ 2013/12/07 1,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