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까진 도시락이었는데
4~5명이 모여 먹으면
그 중에 반찬 정말 잘 싸오는 친구는 다소 대우(?)같은걸 받았었어요.
어느날 한 친구가 삼겹살이랑 참기름소금을 보온통에다 잔뜩 싸왔는데 애들이 환호했었죠.
막 구운것만은 못하지만 도시락으로 삼겹살을 먹을줄 몰랐던지라 너무 맛있게 느껴지더라구요.
그 친구 얼굴하고 그 반찬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반면 몇달을 내내 콩고기만 싸오던 친구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콩으로 만든 고기라니 해서 친구들도 신기하게 보고 한입씩 먹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맛도 없고.. 매일매일 똑같은 양념에 똑같은 반찬..
나중엔 친구들이 그 친구 반찬에 손을 안대더라구요.
어느날 그 친구 얘기가 나왔는데(도시락 얘기도 아니고 뒷담화도 아니었는데)
한 친구에 의해 아 그 콩고기만 싸오던애? 이런식으로 갑자기 이야기가 다른쪽으로 빠지더라구요.
그러면서 친구들끼리 걔네 엄마는 대체 무슨 생각이냐 하면서 낄낄거리며 비웃고..;
그걸 가지고 비웃은 애들도 치졸하긴 해서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닌데..
도시락이라는게 혼자 먹는게 아닌지라
이왕 싸줄거면 신경써서 싸줘야겠다는거
지금도 느끼는 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