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 때 그 아이의 공허한 눈빛이 늘 가슴에 남아있어요

할 수 없어서 조회수 : 2,361
작성일 : 2013-12-04 20:49:57

한 때 초등학교에 부진반 교사로 근무한 적이 있거든요

그 때 맡았던 5학년 여자 아인데..

아이가 이쁘장한데 무척 말랐어요

무엇보다 그 애는 말을 절대 안 하고

뭘 하려는 의지도 없어요

거기 온 대부분의 아이가 공부를 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대다수였지만

그 애는 뭔가 사연이 있는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애가 눈에도 촛점이 없고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늘 자리에는 앉아있어도요

막상 담임샘이랑 얘기 해 보면 반에선 착한 애라 그러고

엄마랑도 통화 해 본 적 있는데 엄마가 초등 엄마치고 나이는 있어 뵈는데 무난했구요

내가 그 아이집에서나 아이랑 개인적으로 접촉 할 일이 없으니까..

근데 왜 그 아인 영혼이 빠져 나간 듯한 그런 모습이었을까요?

아이들도 가끔 그런 모습인 아이 있을까요?

지금은 잘 지내는 지 모르겠네요..많이 컸을텐데..

IP : 61.79.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슬프네요
    '13.12.4 9:17 PM (125.129.xxx.78)

    그런아이들이 제일 슬퍼요..아이면서도...얼굴에 그늘진애들이 꼭 있더라구요

    그런애들은 말 한마디만 걸어줘도 기뻐해요. 조금 더 다가가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운마음이 드네요

  • 2. 아뇨
    '13.12.4 9:23 PM (61.79.xxx.76)

    다가가 봤는데요
    그 애는 반응을 안 해요
    다른 애들은 조그만 관심에도 심하게는 들러 붙는 정돈데
    얘는 아무데도 관심이 없어요
    만사가 귀찮은 듯이요
    아니 그것도 아니고 영혼이 빠져나간 듯이 멍하게..

  • 3. 저 는
    '13.12.4 9:57 PM (221.139.xxx.90)

    큰애 유치원 졸업식때. 어떤 여자아이가... 그렇게 울더라구요. 우는 다른 애들은 쪼금 울다가 멈추는데. 그 아인. 정말 서럽게 울더군요. 같은 단지 아이라 초등입학 후에도 몇번봤는데. 야밤에 혼자 어슬렁 거리고. 반항어린 눈빛. 어휴~~맘이 안좋아 그 아이에 대해 물어보니.
    엄마와 떨어져 살고 아빠와 헐머니와 사는 외동아이더군요.
    ......잠시. 내가 왜 이리 감정이입 되나하능 생각에 빠졌었고.
    지금도 가끔 그아이 생각나고. 지금 사춘기일텐데. 부디 어긋난 길 가지 않기를 하는 염려도 들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6981 방배동에 성인 발레 배울만한 곳이 있을까요? 11 배우고싶네 2013/12/04 3,155
326980 수시 추가합격 5 떨려요 2013/12/04 3,295
326979 문법적으로 뭐가 맞는 말인지... 3 바라 2013/12/04 686
326978 12월 말이 예정일인데,불안해요 8 .. 2013/12/04 1,098
326977 남편의 혈압.. 16 ... 2013/12/04 3,183
326976 미샤상품권사면 지금 세일중에 구입할수있을까요? 1 상품권으로 2013/12/04 600
326975 대구에서 이쁜 강아지를 분양 받을려고 하는 데 대구에 좋은 곳 .. 3 조용히 2013/12/04 733
326974 결재창이 작아 졌어요. 2 컴맹 2013/12/04 1,304
326973 202개 봇 계정이 한꺼번에 트윗글 대량 살포하기도 1 자동 연동 2013/12/04 501
326972 수백향보며 울었네요.. ㅠ 6 저 늙었나봐.. 2013/12/04 2,587
326971 시원하고 슴슴한 동치미 어디 팔아요?? 동치미 2013/12/04 485
326970 마른체격에 종아리가 굵은..이보영종아리보고.. 7 2013/12/04 12,275
326969 마파두부 양념장에 스파게티 해먹으면 의외로 괜찮지 않을까요? 6 ㅇㅇ 2013/12/04 1,148
326968 워크숍에서 강의해보신 분 1 좀 걱정 2013/12/04 471
326967 서울이 고향이면서 직장 때문에 지방에서 오래 사신 분들은... 4 궁금 2013/12/04 1,011
326966 우주의 시간 3 상대성 2013/12/04 856
326965 남편이 이혼을 극도록 끔찍해 하는데요 4 ... 2013/12/04 2,743
326964 부츠 좀 골라 주세요. 5 부츠 2013/12/04 1,771
326963 아들이 결혼 했는데 며느리를 뭐라 부를까요? 54 호칭? 2013/12/04 30,598
326962 위장전입은 어디다 신고 하나요? 1 소송중 2013/12/04 1,751
326961 앞으로 10년간 살 집이요. 어디가 좋을까요? 9 아파트 2013/12/04 1,930
326960 이건 무슨증상일까요 손가락통증 2013/12/04 512
326959 정관수술후 자연 임신 되신 분 듣고 본 적 있으세요??? 13 2013/12/04 5,456
326958 12월의 열대야라는 드라마 기억나세요? 9 우주 2013/12/04 1,527
326957 그 때 그 아이의 공허한 눈빛이 늘 가슴에 남아있어요 3 할 수 없어.. 2013/12/04 2,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