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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게 너를 위하는 거라는 위선

aptom 조회수 : 1,863
작성일 : 2013-12-03 13:56:01

저는 지금 대학원생이에요..
A가 하기로 되어있던 잡무를, 안그래도 밀려오는 잡무에 허덕이는 저한테 주고
A는 바빠서 이 일을 못한답니다.
A는 그래서 자기 공부에 충실하고 자기 논문을 쓰고 있으며, 저는 잡무에 허덕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와중에, 교수님, 박사 그리고 A는 이게 너를 위한거라며 온갖 좋은 말로 공치사를 떠네요.
그렇게 좋으면 A는 왜 연구에 집중하게 하고 저한테는 이런 일들만 쌓여가는 걸까요.

이게 너를 위하는 거라는 위선들이 저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마음에 독과 가시만 가득 차는 것 같아 힘겨워요.
IP : 222.111.xxx.4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3 2:02 PM (118.42.xxx.32)

    "글쎄요... 저를 위하는게 논문과 연구보다 이런 일들인지 진정 잘 모르겠네요..A에게 이 일 주셔도 전 괜찮아요" 이렇게 말하고 도로 물려주고 빠지세요.

  • 2.
    '13.12.3 2:05 PM (211.38.xxx.177)

    제가 젤 싫어하는 부류가 그런 타입인데요
    그냥 미안하다 하지
    널위해서 그런거다하면
    그 상대방이 혐오스러워지기까지 하죠

    그런 사람은 본인이 어떻게 보이느냐를 무지 신경쓰기 때문에
    상대방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곤 해서
    무조건 피해야 할 사람이에요
    언젠가는 나도 나쁜사람이 되어버리기 때문에요
    심하게는 왕따 되기도 하고

    본인이 원글님한테 짐을 떠넘기는 나쁜사람이 될 수 없어
    원글님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자꾸 내세우는데
    반발하면 원글님을 나쁜사람만들어 버리려 하겠죠
    주로 나는 선의였는데 화를 내더라 하면서 여기저기 눈물로 호소하더군요

    그래서 전 성격에 다른 단점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곁에 두어도
    저런 사람은 바로 피해버리는데
    원글님은 그럴 수 없는 형편인가보네요....

  • 3.
    '13.12.3 2:08 PM (211.38.xxx.177)

    그리고 저런사람은 매우 정치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a한테 교수님및 박사 모두 넘어간듯해요
    동조하고 있잖아요
    a같은 사람은 자기 불리하면 왕따분위기 잘 만들어요
    본인이 의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웃긴게 본인도 자신을 착한사람으로 인식하고 착한척도 잘해서
    원글님만 성격 이상한 사람 되기 쉬운데....

  • 4. 근데
    '13.12.3 2:10 PM (211.246.xxx.205)

    간교하고, 자기합리화 잘하고, 편만들기 주도하는 사람에게 왜 정치를 잘한다고 하는거죠? 정치라는게 그런 뜻인가요??

  • 5.
    '13.12.3 2:11 PM (211.38.xxx.177)

    원글님이 힘들어서라는 개인적인 사유말고
    저사람처럼 어떤 명분 만들어서 거절하세요
    저사람이 싫다하면 나쁜 사람 될만한 어떤 명분 찾아보시고 거절해보세요
    똑같이 굴지 않음 상대하기 까다로와요

  • 6.
    '13.12.3 2:12 PM (211.38.xxx.177)

    근데님은 갑자기 뭔 말꼬리 잡으시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정치가 그런뜻은 아니지만 여기서는 근데님이 말한 부정적인 단어로 쓴건 맞아요
    상황에 맞게 해석하세요

  • 7. 근데
    '13.12.3 2:21 PM (211.246.xxx.173)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거에요..
    정치적이다..이런말이 인간관계에서 사람 간교하게 조종하고 이용해먹는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붙이는지...정치라는 말이 그런 뜻이 아닐텐데..보통은 그런식으로 다 부정적으로 많이 쓰더라구요...
    말꼬리잡는거처럼 보였다면 죄송..
    진짜 궁금했어요... 정치 정치하는데..진짜 정치는 저런 사람들한테 붙이는게 아닐텐데..우리나라에서는 정치라는 말이 요상하게 쓰이는거 같아서요..

  • 8. 원글
    '13.12.3 2:46 PM (222.111.xxx.49)

    a가 이 상황을 만든게 아니라, a를 아끼는 박사가 교수와 얘기를 해서, 교수-박사-a 이렇게 셋이 입을 맞춘거에요. a는 뒤에서 조용히 있습니다.. 교수와 박사가 나서서 이게 너를 위한거라 하고 있지요.
    말소리도 듣기 싫은 날이네요 오늘은.. 저는 이번 달 말까지 심사가 있는데 제 앞으로 해결해놓으라고 잡무는 쌓여가고, 저보다 한학기 늦는 a는 자기 연구에 집중하게 만들어주고..

  • 9. 저는 직장인입니다만
    '13.12.3 2:56 PM (210.90.xxx.130)

    제가 원글님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의 그 A는 어리기까지 하고 신참이예요.
    다른 팀의 직원인데 본인과 제가 하는 일이 겹치는 부분이 많아요.
    첨엔 자기가 알아서 하는것 같더니 이번엔 저한테 본인이 할 일을 떠넘기더군요.
    저는 제 팀장님께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제가 과민반응하는건가요? 했더니, 아니다, 근데 걔가 지금 그 일을 해내기엔 역량이 안되는것 같다. 니가 이해를 좀 하고 이번은 넘어가자, 라고 하시더라고요.
    일단 알았다 하고 물러났으나 종일(어제의 일임) 꼭지가 돌아서 못참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쫓아가서 따지고 싸우자니 저만 쌈닭 될꺼같고,
    저희팀, 옆의 팀 사람들한테 커피 마시면서, 나 이러이러해서 열받았다, 왜?, 뭐 그런 *** 같은 경우가 다 있냐, 걔가 어려서 개념이 없나부다, 안그래도 걔 일 못한다 소리 들리더라....알아서들 뒷담화 하게 냅두고 저는 조용히 차만 마셨습니다.
    회사에서는 가만히, 묵묵히 일하면 가마니로 알더라고요.
    누군 첨부터 이 일을 잘했냐? 매일같이 야근에, 주말마다 도서관에...선배들이 어떻게 해왔나, 내내 공부하고 노력해서 되는건데...(이게 어디 날로 쳐먹을라고....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라고만 어필해도 다들 끄덕끄덕...니가 열심히 하는 거 다 알지. 그래서 성과도 좋잖아.
    입에 발린 말이라도 회사에서는 귀에 도는 것이 남는거다 라는걸 경험상 체득한지라, 적당히 수위 조절해가면서 제 나름대로 어필은 합니다.
    이번이 처음이니 넘어가는거지 두번은 국물도 없다, 를 팀장님께 강하게 어필했고(워낙에 그쪽에서 못!! 하겠다고, 정말로 역량이 안되다보다, 라고 그쪽 팀장님이 부탁을 해온일이라), 확답을 받아놓았습니다.

    저도 학교에서라면 눈물 뚝뚝 흘리면서 뒷담화 하고 말았을꺼예요.
    나중에 사회 나와보세요. 전쟁입니다.
    강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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