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3월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다고 글을썼었느데요

... 조회수 : 2,947
작성일 : 2013-12-02 01:00:25
후기입니다.
그후에 많은 일이 있었고요

아버지는 일단 살아 나셨어요.
정말 기적같아요.
원래 의사들은 가장 나쁜 예후만 이야기해준다더니 


지속적인 혈소판 수혈로 지혈이 멈추었고
허나 그때도 의식은 거의 없으셨구요
가끔 눈만 꿈벅 뜨시는정도...
일반병동으로 와서도 다사다난했네요
간병인을 수없이 갈아치우고...자꾸 몸을 일으키려 하시고..

혼자 거동도 못하면서 일어나시려다가 또 머리찧어 살짝 수술도 하고요
두개골 떼어낸거 다시 덮는 수술도 하시고..
기도 뚫어논 목도 엊그제 수술하였네요
정말 아직도 갈길이 멀지만요

걷는건 잘 못하세요..완벽하게 마비된곳은 없는데 혼자 몇발자국은 걸으시지만
부축이 필요한 상황이구요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네요^^

집에와서도 동네를 매일매일 어머니와 운동하시구요 머리도 많이 자랐고 숱도 많아서 수술자국은 안보이네요
부인, 아들, 딸, 며느리 다 잘 알아보시고 대화 곧잘하시구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정말 하루하루 조금씩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본인이 몸담았던 직장에서 있었던일 다 기억하시고 직원들 다기억하시구요
다만 말이나 언어가 흐름이 안맞게 두서가 없다는정도?

더 좋아지실거라 믿어요

그때 너무 힘들어서 여기 게시판에 글을썼었네요
다들 좋은말 많이 해주신 덕분 같아요.
사람이 간사한지라 글을 이제야 쓰네요.

행여나 82가족분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을때 검색하고 희망을 얻고 갔음 좋겠어요
감사합니다.............^_^*
IP : 111.118.xxx.22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랬군요
    '13.12.2 1:04 AM (116.32.xxx.51)

    저도 님의 글 읽은 기억이나요
    아버님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가족분들이 얼마나 마음 졸이고 정성을 다하셨을지~ 시간이 좀 걸리긴해도 분명 더 좋아지실거예요

  • 2. ..
    '13.12.2 1:05 AM (219.241.xxx.209)

    아버지께서 얼른 건강을 되찾고 완쾌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 3. 너무
    '13.12.2 1:09 AM (118.46.xxx.192) - 삭제된댓글

    다행이네요.
    계속 더 좋아지시겠지요.
    얼른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 4. ㅇ ㅇ
    '13.12.2 1:09 AM (223.62.xxx.84)

    울 엄니도 완전히 돌아오셨어요. 사람도 못 알아 봤었는데. 완쾌되실거에요.

  • 5. ///
    '13.12.2 1:17 AM (122.36.xxx.111)

    몸상태가 수술전보다 좋아졌을 때 그때가 정말 조심해야 할 때에요.
    저희 아버지는 침대에서 생활하셨는데..
    오밤중에 잠이 잘 깨시거든요. 가족들은 다 자고.. 몸이 가뿐하다 싶었나봐요;
    편마비시고 혼자 절대 못다니는 상태신데 침대에서 일어나다 앞으로 고꾸라져서 고관절이 부러져
    두달이 넘게 입원해계셨습니다.
    아픈환자는 수술을 하고 마취를 할수록.. 입원이 길어질수록 몸이 더 안좋아져요.
    과신하지 말게 하시고 조심하시길 바래요.

  • 6. 쾌차를 기원합니다.
    '13.12.2 2:25 AM (220.85.xxx.232)

    정말 다행입니다.
    완쾌를 기원합니다~

  • 7. ㅡㅡ
    '13.12.2 8:13 AM (221.151.xxx.52)

    이걸 두고 인간승리라고 하겠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읍니다.
    그간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앞으로 더 좋아져서 일상생활로 돌아가시겠네요.

  • 8. ...
    '13.12.2 8:24 AM (211.47.xxx.66)

    저도 위의 ///님과 같은 당부 드려요. 침대 오르내리실 때랑 옷 갈아입으실 때등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셔야 합니다.

  • 9. 비슷한
    '13.12.2 8:27 AM (211.194.xxx.248)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많은 격려를 주는 글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589 남편이 나몰래 오토바이를 샀다면요 17 ㅠㅠ 2014/02/14 4,850
350588 전세금들어떻게올려주시면서사시나요? 4 도데체가 2014/02/14 1,629
350587 꾸민 엄마들 얘기 나온김에 3 밑에 2014/02/14 2,716
350586 연아 갤러리에서 퍼왔는데 넘 웃겨요. 2 ... 2014/02/14 2,902
350585 정도전에 관한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1 ... 2014/02/14 948
350584 ‘부림 사건’ 당시 공안 검사, ‘변호인 봤느냐’는 질문에… 3 샬랄라 2014/02/14 1,261
350583 집상태가 완전 심각해요 . 5 두꺼비집 2014/02/14 3,341
350582 통계청 사업자현황조사(?) ...이거 참 웃기네요 8 dma..... 2014/02/14 3,376
350581 이마트 화장품매장들이요 5 jdjcbr.. 2014/02/14 2,506
350580 중학교 남자아이 반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은 4 글쓴이 2014/02/14 1,451
350579 점점 고집이 쎄어지는듯해요 (아이관련) 4 2014/02/14 740
350578 노안 오면 근시는 좀 나아지나요 10 금요일 2014/02/14 5,336
350577 해외아동후원을 하는중인데요 2 해외 2014/02/14 403
350576 인터넷쇼핑몰에서 입던 옷을 보냈나봐요. 1 @_@ 2014/02/14 1,166
350575 국립대 지질환경과학과 환경공학과 어느쪽이 좋을까요? 1 대학가기 2014/02/14 1,147
350574 클렌징 오일추천이요.. 11 나나 2014/02/14 4,216
350573 난 단어 하나 찾으려고 했을 뿐이고~ 14 음란마귀 2014/02/14 1,844
350572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한 이유 15가지 2 안중근의사 2014/02/14 1,032
350571 이런 남자 어떤가요..? 21 고민고민 2014/02/14 4,277
350570 신혼 살림 마련 검사 받고 싶습니다. :) 3 ㅎㅎ 2014/02/14 1,551
350569 나라도 마음 넓게 쓰고 살아야죠 3 .. 2014/02/14 1,100
350568 쉬면 안될까? 4 이제 그만 2014/02/14 1,224
350567 교정시작전에 앞니 벌리는 ,,입천장에 장착하는 기구..언제까지 .. 2 교정 2014/02/14 2,212
350566 놀이터에서 너무 꾸미고 다니는 엄마 보면... 58 손님 2014/02/14 17,053
350565 빌보 고블렛, 클라렛 쓰시는 분들 질문이요 4 ^ ^ 2014/02/14 4,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