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이기적인 형부와 사니못사니 마음고생 많이 하며 사는 언니 보며 늘 마음이 아프네요.
언니가 유일하게 버티는 기둥이 조카녀석이예요.
공부를 아주 잘했던 녀석이라 학교에서도 기대가 컸는데 ....저도 맘고생 몸고생이 컸지요.
안하던 방황을 대학에 가서 힘들게 고학하면서 하는 걸 보고 언니가 많이 울었어요.
나이가 적지 않네요.
만 삼십 전에 뭔가 해보겠다고 호주 워킹홀리데이라도 해보고싶다는데, 언니가 아는 정보가 전혀 없다고,
하다못해 어느 기관에서 어떤 과정을 준비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고 저한테 물어보는데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아는 것이 없어서 도움도 못되구요.
여기에 많이들 아실 것 같아 여쭈어요.
요즘 호주 워킹홀리데이, 많이들 불안해하고 별로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다고들 듣고는 있지만 그녀석이 정히나 해보고 싶다고 하고, 그래라 나이 더 들기 전에 뭐라도 해봐라 하고 언니도 체념하네요.
남자애구요.
스카이는 아니지만 (첫 시험 s대, 더 욕심부리다 재수해서 k대.. 그러다 삼수까지 하며 절치부심하다 결국 결과가 썩 좋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많이들 아실 인 서울 대, 괜찮은 학과졸업이예요), 말했다시피 나이도 어리지 않구요.
뭘뭘 준비해야 할까요?
어디다 알아봐야 하나요?
조카나 언니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고 아립니다.
여기에 다 적지 못할 상처도 많은 언니, 하지만 세상 둘도 없이 착하고 고맙기만한, 제겐 부모같은 언니예요.
뭐라도 도움이 되어주고 싶은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