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간

갱스브르 조회수 : 265
작성일 : 2013-11-29 10:28:34

만나는 이마다 푸념 섞인 한탄을 가끔 한다

한 해가 막바자로 치닫다 보니 안그래도 황량한 겨울

같이 나누고픈 님이 없어 홀로 외로움을 달래다 보면 생기는 증상

자신이 가장 행복했고 이뻤던 때를 추억하며 지금의 습한 기운을 걷어내는 것

지금이 좋고 만족한다 말하는 이들도 속내는 뭔가 아련한 미련이 있다

근데 돌이켜 보면 그리웠던 그 순간, 그 찰나에도

일상의 지루함과 관계의 부침은 여전했고 그 시간을 벗어나지 못해 안달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빨리 나이 먹고 자유로워지기를 말이다

왜 그땐 세월이 자유와 유연함을 주고 성숙한 어른의 행복을 누릴꺼라 확신 했을까...

꿈은 이루는 것보다 과정 안에서 겪는 갈등과 초인적인 집중이 그 이상의 행복이고 성취임을

손아귀에 꿈을 잡아보고 나서야 알았다

연말이면 괜시리 들뜨고 쿵하고 내려앉는 마음

더이상 젊음을 무기로 밀어붙일 수 없다는 현실적 무게를 깨달을 때

현명하지도 지혜롭지도 않은 나 지신의 무게를 확인할 때

포기도 배우고 다른 미래도 생각해 보고 그렇게 또 산다

20살로 돌아가고 싶다는 친구

언젠가는 지금 이 나이를 또 그렇게 슬프게 아련하게 그리워하는 순간이 오겠지

그러니까 지금의 나는 처절하게 돌아가고 싶은 어느 순간을 살고 있는 거다

2013...11..29 를...

누군가의 그 말이 맞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지나간 모든 것은 소중한 추억이 된다는 그 말...

피폐했던 21살 어느 날

목욕탕에만 갔다 오면 반짝반짝 빛났던 내 젊음이

그땐 보이지 않았더랬다...

IP : 115.161.xxx.24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8387 시어머니 심술... 9 ... 2013/12/08 4,298
    328386 사는데 기본 미술 데생 실력이 도움이 될까요? 7 여쭤요 2013/12/08 1,528
    328385 강아지 키우기 15 강쥐엄마 2013/12/08 1,877
    328384 이 선수 메달 박탈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2 현자... 2013/12/08 1,861
    328383 아이에게 짜증을 심하게 냈어요 2 버럭 2013/12/08 852
    328382 저 오늘 생일인데 신랑이랑 결혼 4년만에 대판 싸우고 혼자 집지.. 10 ㅐㅐㅐ 2013/12/08 3,464
    328381 시어머님께서 해외여행 가셨는데 아버님 식사는,,,ㅠ.ㅠ?? 17 어휴 2013/12/08 3,672
    328380 응사 칠봉이 부분 3 칠봉이만 편.. 2013/12/08 1,315
    328379 전세 관련해서 좀 여쭤볼게요! 1 연후짱 2013/12/08 651
    328378 응사.... 너만을 느끼며 2 너만을 느끼.. 2013/12/08 1,238
    328377 미술을 심각하게 너무 못하는 예비 초등생 12 ㅇㅇㅇ 2013/12/08 1,486
    328376 거품 한라봉도 엄청 심해요 1 한라봉 2013/12/08 1,683
    328375 10개월에 이유식 거부하는 아기.. 2 엄마 2013/12/08 2,262
    328374 학원 원장이랑 면접보다가 2 fd 2013/12/08 1,526
    328373 다음달 구정 전에 (대략 1월중순) 구로. 가산동에 아울렛 가면.. 1 fdhdhf.. 2013/12/08 769
    328372 대통령 화보집 나왔대요. 34 헐~ 2013/12/08 2,978
    328371 한지붕 세가족 드라마 기억하시는분 27 질문 2013/12/08 6,198
    328370 대선불복 장하나의원에 대한 표창원님 트윗.jpg 5 저녁숲 2013/12/08 1,406
    328369 손수조.."새누리에 배신당했다" 21 2013/12/08 6,063
    328368 가족 결혼시 축의금 문제, 얼마를 줘야할런지 11 ㅇㅇ 2013/12/08 2,879
    328367 40대중반 청바지 2 -- 2013/12/08 1,968
    328366 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 다들 받으셨나요?? 6 해라쥬 2013/12/08 2,168
    328365 시나노골드라는 사과 5 맛이? 2013/12/08 1,841
    328364 혼합 고추가루로 담근 김치 1 혼합 2013/12/08 1,307
    328363 과외교사도 사는 수준이 비슷해야 4 2013/12/08 2,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