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곳을 가고 싶어해서 월요일날 원서를 쓸 생각입니다.
미디어비지니스, 미디어디자인 등으로 특화된 특성화 고등학교구요.
지지난주에 학교 입학설명회를 가보니 동네 일반고등학교 보다 4년제 대학 진학률도 2배로 높고 취업률도 상당히 높다고 하며, 서울여상보다 성적이 더 좋은학교라 하더군요.
커트라인은 과별로 다르지만 대충 내신 상위 20~30%선인거 같구요.
일단 아이가 게임케릭터 디자인 같은거에 관심이 많은데, 애니메이션고는 실기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해서 시도할 생각도 못했구요, 내신으로 들어가는 학교중에 아이가 알아온 곳입니다.
그런데 학교가 다니기가 너무 힘든 위치에 있네요..
지하철을 타려면 마을버스로 지하철역으로 이동한 후 4호선, 2호선, 중앙선을 갈아타며 가야 하고, 버스로는 그 복잡한 경동시장과 청량리를 거쳐 중간에 또 한번 내려 갈아타야 합니다.
주변맘들 얘기로는 한시간 넘게 걸리는 학교에 다니다 힘들어 포기하고 다시 돌아온 아이들도 많다고들 하고.
저는 미래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미래가 불확실한 요즘 이 시대에 지금 이순간의 행복도 중요하다고 생각돼서 아이가 행복해 하는걸 시키겠다는 맘으로 너 하고 싶은대로 하되 그 선택의 책임은 니자신이 저라라고 하고 허락했는데 이제와 정말 잘하고 있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담임이라도 찾아가 상담이라도 한번 해볼걸 하는 생각도 이제서야 들고.
아이 내신은 10.34 정도로 담임이 충분이 갈 수 있다고는 했답니다.
혹시 주변에 이화미디어고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학생이 있으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