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은 28일 “요새는 박근혜 대통령이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를 보고
정치적 판단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갑자기 오후 5시, 6시 등 대통령 퇴근 시간을 전후로 해서
분위기가 확 바뀐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민 본부장은 앞서 홍익표 민주당 의원의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란 뜻)’발언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 대한 여권의 대응이
이 시간대에 확 바뀌었다는 점을 예로 들며 “퇴근 시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는데 21세기
문명국가에서 이런 식의 정치를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굉장한 회의가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개 퇴근 시간 전후에 갑자기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나 대변인이 나서서
총공세를 퍼붓는데 나중에 알고 보면 다 청와대에서 지시가 내려온 것”이라면서
“대개 일베와 연결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민 본부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황찬현 감사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단독 채택할 방침인 것에 대해서도 “댓글 몇 개 달린 것과 몇 명의 이야기를 보고 어젯밤에 기분이 변해 이러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비꼬았다.
한편 민 본부장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정치세력화 공식화에 대해선 “역사상 제3지대에서의 정치세력화는 성공한 예가 없다”면서 “결국은 함께 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