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송강호가 <관상> <설국열차>로 런던영화제를 못간 이유

변호인 때문에? 조회수 : 10,152
작성일 : 2013-11-26 22:49:57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586

 

도대체 점심을 먹기가 어려울 정도로 상대방의 전화가 울려댔다. “무슨 일 났어요? 뉴스에 CJ 현안 없던데?” 간만에 약속을 잡고 만난 CJ의 한 인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렇게 답했다. “영화 <변호인> 제작보고회를 CGV 압구정점에서 했다잖아. 우리가 제작한 것도, 배급한 것도 아니라 이 영화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데, 제작보고회를 CGV에서 했다는 기사 때문에 혹여 구설에 오르지 않을까 비상이야. 수많은 지점에서 각자 돈 벌겠다고 대관하는 것까지 일일이 다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개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오너의 특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반응은 과해 보였다. 그만큼 <변호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고, 이런 논란의 파장에 문화계가 취약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화 <변호인>이 화제인 것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인권 변호사 시절을 모델로 했다는 이유에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친노’ 대 ‘반노’의 평점 전쟁이 한창이다. 평점 주기에 참여한 사람만 벌써 1만7000명을 넘었는데(이미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친구2>의 평점 주기에 참여한 사람은 5000여 명), 만점인 10점 아니면 최하점인 1점으로 극명하게 나뉜다.

극우 사이트로 알려진 ‘일베’에서는 단체로 1점 주기 운동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온다. <조선닷컴>은 주인공을 맡은 배우 송강호를 겨냥해 “(<설국열차> <관상>에 이어 <변호인>까지 출연하는 걸 보니) 급전이 필요한 모양”이라는 비아냥까지 내놓은 판이다.

이런 와중에 “<설국열차>와 <관상>이 이달 초 런던 한국영화제 개막작에서 제외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 때문”이라는 한 영화제작자의 고백(이번 호 62~63쪽 기사)은 가슴을 서늘하게 만든다. 문화계의 권력 눈치보기가 도를 넘는 것 아닌가 하는 염려에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에서 일부 작품이 청와대 압력으로 전시되지 못했다는 폭로도 그렇고, 이외수 작가가 출연했다는 이유로 새누리당 의원의 집중 공격을 받은 MBC <일밤-진짜 사나이>가 이 작가 출연분을 통째로 편집하겠다고 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한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아버지를 롤모델로 하다가는 경제는 성과가 없고 민주주의만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정은 군 출신과 공안검사 출신이 죄다 장악하고, 여당은 1년 내내 검찰과 국정원 뒤치다꺼리만 하고, 청와대 경호원과 국회의원이 전례 없이 드잡이하는 일이 발생하는 건 궤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는 것이다.

임계점을 넘는다 싶으면 반동이 생기는 법. 11월22일 천주교 전주교구에서 처음으로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시국미사를 봉헌한 것은 그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청와대는 불쾌하다고만 하지 말고, 통치 대신 정치를 가동할 일이다.

 

IP : 175.212.xxx.3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3.11.26 10:52 PM (14.39.xxx.238)

    깨알같이 간섭하는군요.
    부끄러워요 우리나라...

  • 2.
    '13.11.26 11:18 PM (221.149.xxx.18)

    할말이 없게 만드네. 예상한 바이긴 하나.
    어디 한번 그 따위로 나가보시구랴!!
    언젠가는 둑이 터질 것이니.

  • 3. 정말
    '13.11.26 11:21 PM (107.14.xxx.0)

    뻘건 놈들이랑 한통속인가 봐요. 하는 짓이 똑같잖네. 김정은이 한마디하면 다 기는 거랑 뭐가 달라요?

  • 4. 뮤즈82
    '13.11.26 11:25 PM (203.226.xxx.19)

    표창원 교수님 말대로 1인 두번보기 운동이라도 해야할 판이네요.

  • 5. .....
    '13.11.26 11:42 PM (180.224.xxx.4)

    오후는 일해야되서
    오전중에 1인 두번이 아니라 세번 네번 열번이라도 봐야겠어요!!!!!!!!

    나쁜시키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9537 오늘 서울역에서 민영화 촛불대회 있네요 1 푸르른v 2013/12/11 501
329536 김치 먹고 무청만 한가득 남았어요. 8 밥도둑이자냐.. 2013/12/11 1,846
329535 늘푸른영농조합에서 절인 배추 구입 후 황당함 2 2013/12/11 1,700
329534 쌍화차에 우유타먹으니 맛있네요 9 눈이다 2013/12/11 1,724
329533 82선생님, 이 문장 한개만 보주셔요 5 ^^ 2013/12/11 564
329532 원두커피 내려먹는거 좋아하시는 분~!! 쿠쿠쿠쿡 2013/12/11 1,115
329531 너무 마른 남자 2 뭘 먹어야하.. 2013/12/11 1,139
329530 밥 지어본 느낌으로는 물 많은게 적은것보다 낫네요 3 ㅇㅇ 2013/12/11 1,215
329529 김지수은 왜ㅠ한혜진을 싫어하나요? 26 ... 2013/12/11 13,938
329528 이정도면 모범 아내죠? ........ 2013/12/11 585
329527 컬고정제 아시는분? (미용업계계신분 도와주세요~) 5 홍이 2013/12/11 1,858
329526 따뜻한 말 한마디, 이상우 보니 대화의 위력을 절감해요. 27 ..... 2013/12/11 7,431
329525 민주당 우원식 “朴, 국정원 대선개입 MB를 수사하라” 11 이명박특검 2013/12/11 970
329524 지금 제주에 계신 분, 날씨가 어때요?? 6 ^^ 2013/12/11 928
329523 한국에서 재산 300억이상 가진사람이 대략 1300명밖에 안된다.. 5 재산300억.. 2013/12/11 3,700
329522 어바웃타임을 중학생 딸과 봐도 괜찮을까요? 6 모녀 2013/12/11 2,143
329521 명함 주는게.. 나빠 보이나요? 16 ... 2013/12/11 1,910
329520 회사에서 경고조치 1 직장의신 2013/12/11 710
329519 케겔운동법 5 운동 2013/12/11 4,245
329518 이제 어그의 시대는 끝났나봐요.. 48 이제어그안녕.. 2013/12/11 19,515
329517 '변호인' 전관 매진되버리면 상영관 당연히 늘겠죠? 1 상영관 2013/12/11 1,338
329516 따뜻한 말한마디요. 왜 이상우랑 한혜진 이혼하려고 했던건가요? 3 질문 2013/12/11 2,857
329515 7세(여) 체험놀이 요즘 뭐가 재미있나요? ㅎㅎ 2013/12/11 623
329514 "82 COOK" 이름에 있는 82 는 무슨 .. 8 fdhdhf.. 2013/12/11 1,913
329513 다들그런지,,,아이때문에 이사고려하는 3 Awe 2013/12/11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