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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수리라는 말 들었어요 ㅠㅠ

화가 몹시납니다 조회수 : 5,501
작성일 : 2013-11-25 16:37:05

가까이 지내는 이웃이 있어요

신경성인것도 많고 척추도 안좋아서 맨날 병원신세인 아줌마죠

그런데도 집안일, 애들 건사는 남들보다 몇배로 억척같이 해요

하여튼 그래선지 제가 오지랖이 넓어선지 뭐든 챙겨야될거 같고 도와줘야될거 같고 해서

평소 작은것이나마 나눠먹고 마음은 항상 도와주고 싶고 그래요

그런데 이 엄마 하는 말에 저는 한번도 표현은 못했지만 상처도 여러번 받았지요

그중 하나가 몇해전 그 집애가 학교임원 선거운동 피켓 만드는일로 온가족에 이모들까지 허둥대는걸 보고

pop글씨를 조금 배운 제가 밤12시가 되도록 도와준적이 있는데

그때 모두들 있는 자리에서 ** 엄마는 못하는게 없대는둥 힘이 장사래는둥 무수리과래는둥..

얼마나 챙피하고 낯뜨거웠던지 그때 불쾌했던 마음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

그런데 며칠전 김장통 10개정도를 차에서 엘리베이트로 다시 집으로 옮기는 일을 하는데 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여자들에겐 벅찬일이잖아요

엄마 돕겠다고 나온 고3딸이랑 낑낑대며 옮기는데

제 딸도 있는데 ..힘이 좋대는둥 무수리래는둥 다시 예전의 그 말들 ...

참고로 저 많이 마르고 덩치도 작아서 저희가족들이나 어디가면 항상 보호받는 입장이거든요

155에 44킬로..

아니 덩치를  떠나서 저말들은 남한테 할 말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자리에서 적절히 의사표현 못한 제가 제일 밉고

그동안 제가 처신을 잘 못해서 저런 말을 듣는가 싶어서 며칠째 우울하고 화가 납니다

지혜로운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제가 과민반응하는건가요???

이번에는 전화해서 딱부러지게 불쾌한 마음을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내마음에서 정리하고 안보면 그만이지 싶기도 하고..

IP : 221.157.xxx.1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25 4:39 PM (123.98.xxx.233)

    너무했다.
    엄청난 배려를 해준 건지도 모르고 원글님을 무시하네요.
    못된사람.

  • 2. ...
    '13.11.25 4:42 PM (119.197.xxx.71)

    어머 울 남편은 나더러 중전이라는데 **엄마한테 난 무수린가봐?
    신분이 너무 천해서 **엄마랑 감히 어울리면 안되겠는데?

  • 3. ................
    '13.11.25 4:43 PM (14.52.xxx.211)

    그런 사람에게 뭐하러 잘해주고 가까이 지내세요?
    그 에너지를 차라리 자신에게 돌리세요.

  • 4. ..
    '13.11.25 4:46 PM (122.36.xxx.75)

    무수리눈엔 무수리밖에 안보인다고 ‥

  • 5. 원글
    '13.11.25 4:49 PM (221.157.xxx.1)

    맘 먹고 기분나쁘게 할려고 한말은 아닐거예요
    하지만 제가 이리 기분이 상하니...
    이럴때 그자리에서 바로 웃으면서 적절히 대처할줄 알아야되는데
    제가 아직 덜 성숙했나봐요
    얼굴만 벌개서 눈을 피해 버렸네요

  • 6. 원글
    '13.11.25 4:51 PM (221.157.xxx.1)

    이제 그집에 퍼주기는 그만 할겁니다
    주기만 하니까 당연한건줄 알고
    받을줄만 아는거 같아요
    올해는 김장도 한포기도 맛보라고 안 줬어요 ㅎㅎ

  • 7. 여우누이
    '13.11.25 4:54 PM (175.121.xxx.195)

    너무 잘해주지 마세요
    버릇되서 당연한건줄 알고 배풀줄도 몰라요

  • 8. ...
    '13.11.25 4:56 PM (119.196.xxx.178)

    무수리라는 말 기분 나빴다고 한마디 하세요
    진정으로 반성하고 미안해하면 다시 좋게 지내고
    그냥 적당히 웃어 넘길려고 하면 아웃 시키면 돼죠
    그런 말 듣고 어필도 안하고 지나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9. ㅎㅎㅎ
    '13.11.25 4:57 PM (119.197.xxx.71)

    어이구 김장 한포기도 안나눠준게 복수예요? 순둥이
    앞으로는 가치가 있는 사람과만 정을 나누세요.

  • 10. ..
    '13.11.25 4:58 PM (218.238.xxx.159)

    모든 관계는 기브앤테이크가 적절해야해요
    한쪽이 너무 기울면 상대는 의중을 의심하거나 비굴하게 봅니다.

  • 11. 무수리?
    '13.11.25 5:03 PM (119.70.xxx.159)

    그게 기분 나쁜 말일수도 있겠네요.
    아마 평소에 그 분의 언행이 바르지 않아서 더 기분나쁘게 들릴 수도 있겠지요.
    저는 자칭 무수리거든요.
    하긴 자칭과 타칭은 큰 차이가 있겠지요.
    잘해주지 마세요.

  • 12. 원글
    '13.11.25 5:06 PM (221.157.xxx.1)

    그래요
    제가 화나면 무섭지만 평소엔 순둥이 소리 마니 듣기도 해요
    위에 점 두개님 말씀 ' 한쪽이 너무 기울면 상대는 의중을 의심하거나 비굴하게 봅니다'
    새겨 들어야 할거 같아요
    사람 맘이 다 내 맘 같지는 않다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슬픕니다..
    이래서 한사람이 정리되는군요 ㅠㅠ

  • 13. ...
    '13.11.25 5:15 PM (118.42.xxx.32)

    님이 잘해줄수록, 자기가 뭐나 되는 줄 알고 기고만장해졌나봐요...
    잘보이려고 애쓴다고 생각한듯...그런 무수리라고 ㅠㅠ
    자존감을 가지세요.. 무수리라는 말은 잊어버리시고.. 담부터 그런 사람 부류는 상대하지 마세요..

  • 14. ㅇㅇ
    '13.11.25 5:25 PM (218.38.xxx.235)

    "자칭 무수리면 몰라도 타칭 무수리는 굉장히 기분나쁜말인거 몰랐어?" 라고 눈 똑바로 쳐다보고 입술만 웃는 가짜미소 지어주세요.

  • 15. 뭐예요
    '13.11.25 5:29 PM (223.62.xxx.13)

    지는 망나니과인가

  • 16. 원글
    '13.11.25 5:44 PM (221.157.xxx.1)

    망나니??
    ㅎㅎ
    여기라도 말하니 조금은 정리가 되네요

  • 17. **
    '13.11.25 6:01 PM (110.35.xxx.231) - 삭제된댓글

    내입으로 무수리같애 하는 거하고 남이 나를 무수리같다는 건 천지차이지요
    너무 잘해줬더니 살짝 막 대해도 된다고 생각된 모양이네요
    적절히 끊을 거 끊어내야겠어요
    사람이 참 이상해서 좋은 사람을 좋게 대접해줘야 하는데
    대부분 약자에 강하고 강자에 약해지지요
    적절히 조절하시는 게 좋겠어요

  • 18. --
    '13.11.25 6:07 PM (84.144.xxx.174)

    사람이 말을 왜 그렇게 밉게 해? 한 마디 쏘세요.

  • 19. 자하리
    '13.11.25 6:12 PM (178.59.xxx.133)

    그냥 그런 이야기 하면 누구집 개가 짖나 처럼 전혀 반응 보여주지 마세요. 눈치가 없던지 아니면 속긁는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원래 악플보다 무플이 더 무서운 법이거든요.
    무수리 어쩌고 하면, 그냥 못들은것 처럼 옆에 있는 다른 사람과 다른 이야기 하시면 됩니다.

  • 20. ...
    '13.11.25 6:14 PM (58.143.xxx.36)

    남 무수리로 깔아내리면 자긴 뭐 중전이라도 될줄 아능가벼.. ㅉㅉ

    원글님. 이제는 본인 몸도 좀 챙기세요.
    도와줄땐 확실히 도와주시되 너무 몸 쓰는 일 하지 마세요.
    다 같이 하자고 유도를 하셔도 되는데 혼자서 다 하시니까 ..
    꼬인 사람은 저래 혼자 나서서 하면서 생색 낸다고 받아들여요.
    자꾸 혼자서 다 하시면 착한 등신 밖에 안되요.

    미운사람이 뱉은 말 너무 맘에 두진 마시되 왜 저 사람이 나를 무수리로 칭했을까.
    가슴 아픈 말이지만 그것도 다 내 앞길에 도움되는 말이려니 생각하시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수 있는 밑거름으로 쓰시길 바라요.

  • 21. ....
    '13.11.25 6:33 PM (180.228.xxx.117)

    ㅎㅎㅎㅎ
    아까 기황후 재방이 나오길래 자깐 봤는데 거기서도 무수리란 말이 나오는데 그 뜻도 나오대요.
    무수리라는 것은 일단 궁궐에서 일하는 하녀인데 얼굴이 못 생기고 품위도 없어 궁녀도 못 되고
    청소,빨래, 무거운 것 들기, 기타 잡스런 일을 하는 최하위 하녀라고..
    그 이웃 다시는 상대하지 마세요.
    무수리라는 말 뜻 알고 사용했다면 천하에 나쁜 *이고 모르고 모르고 사용해도 그 아파트 나쁜 *이네요.

  • 22. 근데요
    '13.11.25 6:46 PM (223.62.xxx.33)

    말 그렇게 밉상으로 하는건 그사람의 맘속에 꼬인부분이 있어서에요
    저도 몇년간 아는 사람이 말을 늘 밉상으로 하는데
    좋은장점도 있고 착한구석도 있어
    악의로 그런말 하는게 아니라 생각하고
    그냥 표현방식이 그런가보다했는데
    오래 알고 지내다보니
    마음에 열등감과 우월감이 뒤섞여 엄청 꼬여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멀리하죠

  • 23. ...
    '13.11.25 6:57 PM (58.143.xxx.36)

    근데요// 님 말이 맞아요. 누군가한테 날선소리 하는 사람들 다 본인이 심사가 뒤틀리고
    꼬여서 그래요. 다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걸 타인한테 표출시키는거에요.
    그래서 남이 나한테 싫은 소리한다고 내가 잘못된 건가보다. 하고 위축되거나
    성급하게 반성하고 그러지 마세요.
    본인 화풀이 하는거지 진짜 상대방을 위해서 . 상대방의 단점을 고쳐주고 싶어서
    하는 의도가 있었으면 받아들이는 사람도 많이 아프지 않아요.
    딱지는 떼는 순간 너무 아프지만 곧 새살 올라오는거 보이잖아요.
    듣는 순간 아플지언정 곧 새살 돋는 기분이 드는 충고. 그런거 빼고는 죄다 무시하세요!!!!

  • 24. 점세개님^^
    '13.11.25 8:15 PM (175.124.xxx.240)

    메모해놓고 음미하면서 새기면 좋을
    말씀
    제가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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