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미리 말씀드리지만 전 중국인이라면 일가친척 사돈에 팔촌은 물론
인삿말 한마디 나누고 지낼만한 사람도 없으니 오해마시고요.
아! 식당종사자나 도우미하시는 조선족? 재중동포?(이분들을 동포라 해야할찌..) 들과
음식 주문하고 잠깐 업무를 위해 단답형식의 대화를 나눠본적은 종종 있어요. 그게 다네요.
암튼 울나라나 중국이나 특히 서울 홍콩 싱가폴 상하이 베이징 같은 대도시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엄연히 비용을 지불했더라도 까페자리건 식당자리건 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종종있죠.
중국쪽도 그랬지만 특히 홍콩은 좌석 합석이 당연한듯 치부되더라고요.
첨엔 그쪽 사람들이 제가 외국인인걸 눈치채고 배려해주느라 로컬들은 앉지 않거나
식당 주인이 옆이나 앞자리에 아무도 안 앉힌 것이었는데
두번째 세번째 여행하면서 사람들이 너도 나도 너무 자연스럽게 앞, 옆자리에 앉는걸 보고 뭐지?
싶었다가 좀 더 사람 많이 부대끼는 푸드코트나, 유명식당, 까페(특히 스타벅스)에 갔다가
아.. 이 사람들 분위기는 이런거구나.. 싶었어요.
한번은 해외여행이 처음인 제 친구랑 침사츄이 앞에 있는 7,8인용 원탁테이블이 많은 유명 마카오식당엘 갔는데
사람이 얼마나 북적북적 하던지 제가 친구한테 미리 여긴 워낙 합석이 공공연 하니깐 모르는 사람이랑 앉더라도
그냥 그러려니 하라고 언질을 줬는데 대뜸 자긴 그런거 싫다고 해서 제가 당황했던적 있네요. ㅎ
근데 뭐 자기가 싫음 어쩔거예요 ㅋㅋㅋㅋ 뭐.. 먹어야지 ㅎ
우린 게요리랑 배추볶음 먹고, 옆에선 에그타르트, 앞에선 비둘기구이..
아주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였어요.
혹시 홍콩이나 중국가셔서 저같은 경험하신분 안계세요?
이상하게 같은 중국쪽인데 대만은 그리 당연하게만은 여기지 않는듯 느꼈어요
왠만큼 사람이 많고 좌석네개인 테이블에 딱 한명만 앉아있어도 합석은 잘 안시키더군요
어쨋건 그런 일들이 이방인의 눈에는 좀 무례하게 비춰질수도 있지만,
인구 밀도 높고 테이블수 작은 좁디좁은 가게에서는 나름 합리적인 일일수도 있다 싶었거든요.
그들 일상이 늘 그러하고 그게 당연한듯 살았으니
외국에서도 그러려니.. 싶어서 함부로 이자리 저자리 물어보지도 않고 막 앉는듯 싶은데
분명 상대편에게 의사를 묻지도 않고 턱턱 앉는건 잘못된거죠.
하지만 우리에게도 한국에서의 당연한 일상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외국여행, 그나라 현지인에게는
무례함으로 다가갈수도 있는거거든요.
나중에 뒤늦게 알고 아차 싶고 얼굴 붉어지는 경험 누구나 있으리라 생각해요.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좀 마음 넓게 받아주는 아량도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 아주 쬐끔.
중국쪽뿐만 아니라 유럽 대도시.. 예를들면 북적북적하는 파리, 독일, 영국 기차역이나 터미널쪽에만 가도
유동인구가 워낙 많은곳에 자리한 까페 같은 곳에서 자리가 별로 없으면
앞사람한테 자리 있냐고 물어보고 합석하는경우 전 종종 봤거든요.
어쨋든 옆(앞)사람 의사를 물어보는게 참 중요한것 같아요. 누군가 동행이 있을수도 있고요.
커피를 구입했다면 1인 1좌석.. 그리고 테이블 공유에 대한 권리는 있겠지만
테이블 전체.. 또 테이블에 대한 의자, 소파 전체에 관한 권리를 가진건 아니라는게
중국 혹은 중국 요식업계 주인장.. 그리고 유럽쪽 사람들의 생각인듯 싶었거든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게 훨씬 합리적이라 생각하고요.
너무 합리적이다 못해 앉으면 커피값 더지불해야하고
왜 서서 마시거나 그냥 가져가면 커피값이 더 저렴해지는 까페가 유럽엔 종종 있겠어요. 에잉 냉정한 인간들. ㅋㅋㅋㅋ
그에비해 우리나란 사람이 북적북적 미어터지는데도 한두명이 테이블 전체 차지하고 앉아 있는것도
솔직히 좀 비합리적이란 생각도 약간은 들고요.
미국쪽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암튼 홍콩이나 싱가폴 중국쪽 가면 종종 그런일 많으니 너무 당황하지 마셨으면 싶고,
또 꼭 앞자리 앉은 사람을 무시해서.. 그 사람자체가 너무 무례해서 그런건 아니니 오해마셨으면 해서
몇자 적어봤네요.
뭐 무례한건 무례한거죠 뭘. 물어보지도 않고 말이죠.